숯 달고 고추 달고 국시꼬랭이 동네 7
이태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는 우리의 옛 풍습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우리 엄마들도 왜 그렇게 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동화로 꾸며 부모나 어린이 누가 봐도 좋을 듯하다. 시리즈는 총 15권인데, 초등 저학년들은 퍽 흥미롭게 읽었다.
1. 똥떡  2. 꼴 따먹기  3. 싸개싸개 오줌싸개  4. 고무신 기차  5. 야광귀신  6. 쌈닭  7. 숯 달고 고추 달고  8. 논고랑 기어가기  9. 눈 다래끼 팔아요  10. 아카시아 파마  11. 풀싸움  12. 달구와 손톱  13. 밤똥 참기  14.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15. 각시 각시 풀각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더니, 다양한 형태의 독후활동을 펼쳐 놓아 한편을 올린다.

'숯 달고 고추 달고'를 읽고     3학년 정윤혜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금줄에 숯과 고추, 청솔가지를 끼웠다. 그런데 이런 풍습을 왜 하는 걸까? 지금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고 조리하고 집으로 오게 되지만, 옛날에는 집에서 아기를 낳아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이런 것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산부인과 유리방과 비슷한 것일까? 또, 궁금한 게 또 있다. 왜 태어난 아들을 옥동자라고 할까? 요샌 옥동자라고 하면 못생긴 코메디언 정종철이 생각나는데~~~ㅎㅎ 아들을 옥동자라고 하면 딸은 뭐라고 했을까? 이쁜이? 귀염둥이? 정말로 궁금하다.

오늘 나는 지식 하나를 얻었다. 금줄은 귀신을 쫒아내는 것이고, 금줄에 다는 청솔가지는 소나무처럼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 오래 오래 살라는 뜻이다. 고추는 아들이라서 달고, 숯은 병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나왔다. 또 아기가 태어나면 다 귀하게 여기고 금줄을 달아주어서 좋았다. 딸도 똑같이 금줄을 달지만, 고추만 빼고 달았다고 한다. '버리데기'에서는 아들만 귀하게 여기고, 딸만 자꾸 낳았다고 버리기까지 하는 '남아선호사상'이 화가 났었다.

이 책에선 옛날에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수 있어 좋다. 또 명진공주와 용진공주가 서로 삼신할머니가 되려고 했다는 게 신기했다. 왜 공주가 할머니가 되려는지 이해가 안됐다. 내기에서 이긴 명진공주가 이겨서 삼신할머니가 되고 내기에서 진 용진공주는 저승할머니가 되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공주들이 할머니가 되겠다니? 난, 그냥 하늘나라에서 사는 공주가 더 좋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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