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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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롤라인 냅

- 웃기지만 난 캐롤라인 냅이 내 친구같다.
진짜 친구처럼 느낀다는 건 아니고, 마치 어린 시절 만들어낸 상상속의 친구같은 느낌이다.
만날 수 없고 느낄 수도 없지만,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그런 상상 속 친구 말이다.
물론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지금은 사망해서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지만
난 그런 그녀를 그렇게 느낀다.
그녀의 중독이 집착이 아픔이 그리고 거기로부터의 탈출이 안쓰럽고 대견하고 미덥고 사랑스럽다.

- 명랑한 은둔자는 앞의 책들보다 확실히 명랑하다.
앞의 두 책이 냅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라면 이번 책은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물론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도 보다 유머러스하고 덜 위험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잘 알지, 싶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그녀가 눈을 감을 때, 누군가가 곁에 있었고 완벽하진 않지만 알콜과 식이장애에서 벗어난 상태였다는 것이. 다행이다.

- (명랑한 은둔자)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절망감 / 경계선 유지
- (맨 정신으로 애도하기) 나는 실제로 애도한 게 아니라 애도를 연습한 것이었다.
지금 현실을 현실이 아닌 연습처럼 느끼게 하고 그래서 안도하게 만든다. 술이 깨기 전까지는
- (술 없이 살기) 술 없이 살기로 결심하는 건, 친한 친구와의 결별과 같은 것이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 = 술 없이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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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 - 시장의 주인공을 찾아 만드는 나만의 ETF 포트폴리오
김수정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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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상 한권은 읽고 시작한다.
2시간 훑어본것도 읽은거라면.

주린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책.
1억정도는 투자해야 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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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6-03-1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난봐야할책이네?

송아지 2026-03-22 07:41   좋아요 0 | URL
네네~~두번보셔야죠!
 
[전자책]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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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라는 유성호의 책이 인상깊었다.
시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데도 언뜻 언뜻 비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그래서 신작을 또 읽는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가능한 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란다.
흠...잔소리를 듣게 될 거 같아 책장 넘기기가 무섭지만..지금은 잔소리가 필요할 지도.

- 조금 읽으면서 드는 두 가지 생각.
그래도 난 담배를 안 피니, 가장 위험한 건 피했네. 헤헤헤
생각보다 이거 위험한거 아냐. 흑흑흑
건강염려증과 무신경함의 경계선을 오가며, 헤헤헤와 흑흑흑을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 간이 문제구만.
다 알고 있는 문제점, 알코올과 비만.

- 술
알콜성사용장애 환자가 머리를 흔들다가 경막하출혈이 생겨 사망한 케이스,
엉덩방이를 찧고 뇌출혈이 생겼다는 케이스.
극단적인 케이스이겠지만 너무 무섭다. 힝

- 의학적인 지식이 담긴 책이지만, 다정하고 애정넘친다.
그래도 우리 부검대에서는 만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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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박찬원 옮김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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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의 언덕 영화 개봉에 맞춰서 다시 읽고 싶었는 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들었다. 근데 무려 19시간. 성격상 빨리 듣기도 못하고. 징하게 오래 들었다.

- 근데 책을 들으면서 충격에 충격을 받았는 데, 이유는 내 기억력이 나빠서인지, 기억의 조작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설의 내용이 내가 기억했던 내용과 아주 다르다는 거였다. 특히 디테일 면에서.

- 이 작품이 잔인하고 가끔은 아동학대나 가학적인 내용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 데
(물론 이미 읽었으니까)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휘얼~씬 더 잔인하고 가학적이고 아무튼 심했다.
어머 어머를 연발하며 들음.
너 같으면 그 상황에서 참겠냐, 같이 분노하면서 들음.
도대체 나는 그 전에 뭘 읽은걸까.

워더링하이츠.
그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며 고독하게 서 있는 미친 남자, 히스클리프.
그를 미치게 하는 여자, 캐서린.
부모님 세대를 못지 않게 미친 년놈들.
사랑이야기는 양념이고 집착과 광기의 드리마. 멜로의 젖은 뇌를 강렬하게 흔드는 복수와 애증. 도파민 치사량이다.

몇 년후에 다시 읽고 싶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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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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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 밀리의 서재

-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 아닌 박사 이름이었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던 몇 년 전일처럼, 나는 이 소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읽어본다.

- 창조주여, 제가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청하더이까?
제가 어둠에서 일으케달라고 애원하더이까?
[실낙원] 중

[제1부]
- 로버트 월턴(남, 28)이 마거릿 누님(새빌부인, 잉글랜드)에게 쓰는 편지
- 친구 없음. 북극 항해(선장) / 이방인 사내 발견 / 악마

- 나(빅토르) : 제네바 출생 / 부-공직자, 모(캐롤린)-부의 절친의 딸 / 장남 / 행복한 유년시절(폐기된 과학이론만 공부)
잉골슈타트 대학(17세) / 모의 죽음(성홍열 전염)
생명이 없는 물질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을 갖데 됨

- 엘리자베트(여, 사촌)
- 앙리 클레르발 : 친구(제네바 상인의 아들)
- 형제 : 에르네스트(6세 연하), 윌리암
- 크렘페 교수 : 잉골슈타트 대학 자연과학 교수 / 발트만 교수

- 아버지의 압박,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처입은 주인공이 생과 사에 집착하게 되는 영화와는 다르게
소설은 그냥 과학도의 순수한 광기로 인한 사건으로 묘사된다.
깊이가 얕은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순수한 광기와 호기심만큼 강력한 게 있을까 싶긴 하다. 모든 일에 이유와 논리가 있는 건 아니니까.
- "그"가 소생하는 데에 대한 원리나 이론 등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갑자기 꿈틀거리며 그가 살아난다.
-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 바이나, 나는 그 괴물에 감정이입하게 된다.
누가 만들어 달라고 했나, 갑자기 나는 세상에 나왔고, 누군가가 정확하게 나의 창조주라는 걸 아는 상황에서
그 창조주가 나를 무서워하고 나를 피한다면 그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니가 만들었잖아, 니가. 하고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성경과 에이리언(프로메테우스)을 보면서 느낀 바로 그 지점이다.
그냥 만들 수 있어서 만들었을 뿐인 데, 창조주로 추앙받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입장도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피조물(?)인 나는 피조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마는 것이다.
- 창조주의 마음을 유추해보는 피조물의 예상답안.
-"내가 당신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
우리도 이렇게 창조주에게 대들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계속 프랑켄슈타인을 욕하며 읽게 된다. 창조해놓고 외면하는 꼴이라니. 책임감 제로인간.
-"당신을 향한 감정은 증오 뿐이었지만 내가 도움을 청할 사함도 당신뿐이었지"
- 동반자를 원하는 "그(것)". 모르면서 만드는 건 동정의 여지와 이해의 가능성이 있지만, 알면서도 만드는 건 더한 죄악이 아닐까. 애틋해질 거라는 건 오해일 거 같다.
"그녀"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창조한 이의 공포도 창조된 이의 공포도 잘 드러나서 각자의 편에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게 된다.
물론 둘 다 나쁘다가 가장 맞을 거 같지만,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역시 괴물의 편에 들고 싶다.
프랑켄슈타인은 가진 적 있지만 그는 추억과 선택권을 가진 적 조차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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