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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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롤라인 냅

- 웃기지만 난 캐롤라인 냅이 내 친구같다.
진짜 친구처럼 느낀다는 건 아니고, 마치 어린 시절 만들어낸 상상속의 친구같은 느낌이다.
만날 수 없고 느낄 수도 없지만,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그런 상상 속 친구 말이다.
물론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지금은 사망해서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지만
난 그런 그녀를 그렇게 느낀다.
그녀의 중독이 집착이 아픔이 그리고 거기로부터의 탈출이 안쓰럽고 대견하고 미덥고 사랑스럽다.

- 명랑한 은둔자는 앞의 책들보다 확실히 명랑하다.
앞의 두 책이 냅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라면 이번 책은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물론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도 보다 유머러스하고 덜 위험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잘 알지, 싶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그녀가 눈을 감을 때, 누군가가 곁에 있었고 완벽하진 않지만 알콜과 식이장애에서 벗어난 상태였다는 것이. 다행이다.

- (명랑한 은둔자)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절망감 / 경계선 유지
- (맨 정신으로 애도하기) 나는 실제로 애도한 게 아니라 애도를 연습한 것이었다.
지금 현실을 현실이 아닌 연습처럼 느끼게 하고 그래서 안도하게 만든다. 술이 깨기 전까지는
- (술 없이 살기) 술 없이 살기로 결심하는 건, 친한 친구와의 결별과 같은 것이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 = 술 없이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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