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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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유트브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읽게됨
처음 읽는 체호프이다.
전반적으로 유머러스와 아이러니가 많고 소소하게 재밌다

☆관리의 죽음
- 상사에게 재채기를 해 실수로 침을 튀긴 관리는 괜찮다는 장군에게 계속 사과를 하고, 받아들여지지않았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 그리고 죽었다.
- 읭? 깜짝놀란 결말!
체호프는 걸핏하면 등장인물을 죽인다.

☆공포
- 진부함이 무섭다. 벗어날 수 없어서
- 깊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

☆ 배짱이
- 비범함을 쫓던 여자가 그 동안 찾아 헤맸던 비범함을 곁에 있던 남편에게 있음을 알게된다

☆ 드라마
- 아이러니, 반전. 무거운 농담
- 등장인물 또 죽임

☆ 베로치카

☆미녀
- 미녀를 보면서 느끼는 슬픈 감정

☆ 거울

☆ 내기
- 종신형과 사형을 두고 싸우다 200만 루블을 건 은행가와 15년의 자유를 건 변호사 이야기

☆ 티푸스
- 티푸스를 옮겨 누이를 죽게하고 본인은 회복됨

☆ 주교
- 높은 신분이 된 주교를 다들 불편해함, 어머니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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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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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재밌고 잘 읽히는 소설.
오락용 범죄소설.
작품성이 훌륭하다고는 못 하지만
흡입력있어 하루만에 후딱 읽음.

개연성이 부족하고 짜임새가 허술하지만
그래서 뇌비우고 읽기좋다.

원제는
은밀히, 비공개로라는 뜻
소설에 나오는 붉은 방은 꽤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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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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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완독까지 일년이 걸렸다.
반성한다.
그런 대접을 받을 책이 아니다.
그래서 아쉽다.
흐르듯 읽었어야는데 끊어 읽어 맥락을 망쳤다.
(거기에 저자의 잘못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쳐본 부분은 표지 뒷부분인 캐럴라인 냅의 사진과 소개.
거식증으로 알콜릭으로 관계로 힘든 부분을 읽을 때마다 들쳐봤다.
고통을 겪은 자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고통을 겪는 자의 고통이 믿기지가 않아서.
개를 안고 있는 사진.
이미 죽은 자의 사진.

이런 책을 더 남기지 못하고 죽은 자...

1.케이크 더하기, 자존감 빼기
2.이머니와의 관계
3.내 배가 싫어, 내 허벅지가 싫어
4.브라 태우기에서 폭풍 쇼핑으로
5.목소리가 된 몸
6.희망을 향해 헤엄치기

여자의 욕구들.
교묘하게 포장되어 적극 주장하기 어려워지는 것들.
작가가 말한 ˝절반의 변화˝
거짓이 섞인 진실처럼 절반만 변화한 세상은 더 세상과 싸우기 어렵게 만들었다.

어떤 유투브 말처럼 의무교육과정에 넣었으면 좋겠는 책.

그냥 캐럴나인 냅을 가슴에 품고 살게 될 것 같다, 필요할때 가끔 꺼내볼 수 있게.

내 기준 자기고백서 투 탑, 캐럴라인 냅, 록산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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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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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하루키 중에 가장 속도감 있게 읽힌다.
1Q84 혹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처럼
확실하지 않고 몽환적 느낌을 상상했는데
확실히 땅을 밟고 있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물론 환상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름(한자)에 색깔이 들어가지 않은 본인의 이름처럼
색채가 없어 특별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다자키 츠크루(왜 쓰쿠루로 번역했을까..).

그토록 견고했던 5명의 친구그룹에서 내쳐진 이유를 16년만에 듣기위한 여행을 떠난다.
상실의 느낌.
죽음과 가까이 다가감.
일본스런 음침함.

과거와 미래가 섞이는 마지막 장면들.
사라의 대답이 없어 다행이다.

쉽고 평이했지만 읽는 재미는 여전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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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서보 머그더 지음, 김보국 옮김 / 프시케의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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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서보 머그더

0. 추천으로 보게 된 책. 첫 헝가리 책(아고타 크리스토프 제외)
읽으면서 뭔가 감정이 일어나긴 했는 데 그 감정의 정체를 모르겠어서 계속 메모하며 읽었다.
틀림없이 끓어오르는 게 있는 데 강렬하진 않고 개운하지 않아 잘 모르겠더라.
이 소설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나뉘는 데, 전반부보다는 후반부가 더 맘에 들었다.
내가 항상 꽂히는 감정인 "죄책감"과 관계성이 휠씬 돋보이는 부분이어서.

0. 잘 모르겠지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를 어떻게 정리할까 했는 데,
뒷 부분의 문학평론가(신형철)의 글을 읽으니
그 분이 잘 정리를 해 놓았네!
예전에는 읽지 않던 평론가, 서평 이런 게 잘 읽히고 공감이 많이 된다.

0. 초반에는 에메렌츠의 이야기에 집중된다.
정확한 나이도 배경도 알 수 없는 에메렌츠와 내가 가까워지는 내용인 데,
뭔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읽으면서 이유를 몰랐는 데,
평론가가 그녀를 "그리스 남자 조르바"에 비유하는 글을 읽으며 무릎을 쳤다.
나는 영 조르바를 좋아할 수 없었으므로(소설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성격)

0. 후반에는 에메렌츠를 위해 내(화자)가 한 행동 하나 때문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은 그 이후 나에게 죄책감과 통한으로 다가오고
치러야 할 대가로 몰려온다.
그 당시 에메렌츠의 곁에 머무는 선택을 했다면,
에메렌츠가 싫어하고 두려워한 모든 행동에 대한 면죄부를 부여받을 수 있었을 텐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사소한 사정 때문이었지만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
배반이 아니라 에메렌츠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여러번 다짐해봐도,
결국 나는 알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은 배반한 것임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내 마음 속 이야기이니 어찌 나를 속일 수 있단 말인가.
남이라면 쉽게 속일 수 있을지라도.
그 감정이 느껴져서 괴롭고 공감됐다.

0. 감정을 에민하게 느껴서 마치 내 감정처럼 느껴져서 괴로울 때가 많은 데
에메런츠의 부끄러움과 치욕을 같이 경험하는 것도 그러했다.

0. "아주 예리한 칼로 사람의 심장을 찌르면 그 사람은 바로 쓰러지지 않는다.
심장을 찔린 우리는 나중에 땅으로 쓰러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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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6-1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그 감정의 정체가 딱 이거다 하고 말하기가 어려웠지. 리뷰가 긴거보니 송송님 여유가 생긴건가?

송아지 2025-06-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서 쓰는척˝ 스킬이 는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