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장 최단시간에 독파한 책.물론 숙직이란 특수상황 덕분.평이하지만등장인물이 적고 사건이 적어 그런지 집중력 있게 읽힘스토리로는 드라마가 안땡기는데또 임지연의 연기는 궁금한.
DR.K 추천작 중에 제일 재미없었음(원망 아님 ㅋㅋ)대딩때 유행했던 퀴어물의 진지 버전같았다.그런 경험이면 사라지지 않지.누구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끝까지 잊혀지지않으니까.어렸을때 이야기가 휘얼씬 재밌어서2편은 잘 읽히지않고 시간이 오래걸린.수영복입은 짧은 머리 부치 마른 여자아이를 상상하며 읽었다.아님 말고~~
완벽한 단편소설이 모여 이룬 한 세계.부럽다.작가의 머리속엔 그 많은 세상이 있다는게.누구나 제 인생에선 주인공이라는걸 잊고 산다.내 이야기도 내게는 대단할 수 있어!고루하고 지겨운 삶 속의 짧은 외출도 찬란하고 화려할 수 있어.그건 내 세상이니까.
ㅡ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 줍고 일어난다.ㅡ 슬픈 내용은 별로 없다.주로 유쾌한 에피소드, 가족애.간혹 보이는 쓸쓸함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정도.그런데 갔다.그것도 엄마와 함께.ㅡ 그립다, 친하진 않았어도항상 응원하고 있었다곤 말 못해도.멋쟁이 희극인으로 기억해주는 이가 있어 다행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 그 흔한 역설이 아니었다니.사실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몇년전부터 들어와서 놀랍진 않았다.다만 여전히 직관과 맞지않아 들을 때마다 움찔하긴 한다만.오히려 물고기에 직접 이름표를 붙이는 것 따위에, 저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연구를 시작하는 게 놀랍다.그건 연구자의 본능일까,삶에 대한 절실함일까.결국 사랑 타령인가, 하고 비웃는 찰나결국 사랑이구나, 하고 인정하고심지어 눈시울마저 붉어진다.근래 읽던 중 최고의 러브레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