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 그 흔한 역설이 아니었다니.사실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몇년전부터 들어와서 놀랍진 않았다.다만 여전히 직관과 맞지않아 들을 때마다 움찔하긴 한다만.오히려 물고기에 직접 이름표를 붙이는 것 따위에, 저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연구를 시작하는 게 놀랍다.그건 연구자의 본능일까,삶에 대한 절실함일까.결국 사랑 타령인가, 하고 비웃는 찰나결국 사랑이구나, 하고 인정하고심지어 눈시울마저 붉어진다.근래 읽던 중 최고의 러브레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