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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
티에리 종케 지음, 조동섭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한다.
술먹고도 궁금해서 끝까지 읽은 책.
나는 조금은 잔인한 내용을 좋아한다.
실제의 나는 겁도 많고 못하는 것도 많고 필요이상으로 놀라곤 하지만,
그래서 그걸 타자의 입장에서 읽을 수 있는 조금만 잔인하고 적당히 특이한 예술은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내게 준다.
그런 작품이었다.
독거미. 미갈.
복수란 뭘까?
복수에 대한 평론가의 의견이 맘에 들었다.
˝복수는 그를 없애고 나를 얻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거꾸로 그를 없애기 위해 나를 잃는 과정이기도 하다.˝
독거미의 복수는 성공일까?
성공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미 인생의 주인공이 바뀐 마당에.
중후반부에서 알게된 이 드라마의 진실에 입이 안다물어졌다.
감정이입을 해본다.
만약 이 처절한 복수극이 실제라면, 내가 그 주인공이라면..
양쪽 모두에게 너무나 끔찍해서 순간 주위의 색채가 바뀌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두에게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
세사람 혹은 네사람의 이야기.
마지막 선택은....나라도 그럴거 같다, 죽을 용기가 없다면.
몰입도나 카타르시스, 반전에서 훌륭한 이야기.
티에리 종케의 다른 책은 번역본이 없나보다, 아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