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 줍고 일어난다.ㅡ 슬픈 내용은 별로 없다.주로 유쾌한 에피소드, 가족애.간혹 보이는 쓸쓸함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정도.그런데 갔다.그것도 엄마와 함께.ㅡ 그립다, 친하진 않았어도항상 응원하고 있었다곤 말 못해도.멋쟁이 희극인으로 기억해주는 이가 있어 다행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 그 흔한 역설이 아니었다니.사실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몇년전부터 들어와서 놀랍진 않았다.다만 여전히 직관과 맞지않아 들을 때마다 움찔하긴 한다만.오히려 물고기에 직접 이름표를 붙이는 것 따위에, 저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연구를 시작하는 게 놀랍다.그건 연구자의 본능일까,삶에 대한 절실함일까.결국 사랑 타령인가, 하고 비웃는 찰나결국 사랑이구나, 하고 인정하고심지어 눈시울마저 붉어진다.근래 읽던 중 최고의 러브레터였다.
재밌다!흡입력있다!꽤 무섭다!이런 장르를 환상호러장르라 한다지.환상적이고 무서웠다.가장 무서웠던 두 장면은.토끼가 종이와 목재가 아닌걸 갉아먹기 시작했을때와생리가 멈추지 않은 것과 임신.내 내면엔 어떤 공포가 있는지또 알게되었다.
두번째 박상영 소설.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어땠지?돌아보게된다나도 그랬지.나는 남들과 다르니 조용히 있어야한다고.흔적이 남지 않아야 한다고.나중에 그들이 알때를 대비해야 한다고.그게 결국 많은걸 바꿔놨다.1차원이 된다고 달라지진않아.하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이현실을 축소해서 2차원, 1차원이 되기를 바라는거지금새 읽히고 공감도 많이 된 소설
아휴..로맨스라곤 없는 퀴어소설.그런데왜 내 입꼬리가 올라가고 왜 웃고있고 왜 설레지?허무하고 허무하다.그런데 뭔가 남는다, 알갱이가.알맹이는 아니야, 알갱이지.우럭한점 우주의 맛재희대도시의 사랑법늦은 우기의 바캉스다 좋았다.오랜만의 퀴어라서꾸밈없는 문체도새로운 작가를 알게되는 즐거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