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완독했다. 두 책의 차이가 도드라져서 그 점이 재미있었는 데[나는 매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우리나라에 아직은 생소한 법의학과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잊지 말아야 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나타나 있다. 결국엔 따듯한 시선을 느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은 냉철하다.각 사건의 개요와 특이점, 이유, 특징 등을 개괄하고 마지막에는 꼭 더 이상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짚는다. 그래서 냉철하지만 차갑지 않다. 오랜세월 현장에서 느낀 전문성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두 책을 본의아니게 비교하며 읽게 된 건 행운인 거 같다. 냉철한 시선과 따듯한 시선, 우리는 둘 중 하나를 버려서는 안 되니까.개인적으로 이 두 책을 읽으면서,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는 데, 내가 범죄에 대해 꽤나 많은 걸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ㅋㅋㅋ어쩜......책에 나오는 사건 중 모르는 사건이 없었다.어쩌면 나 범죄 덕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