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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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사다리

키스 페인 지음

전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좀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하지 못한다. 100년동안의 세금을 토대로 유럽의 부의 불평등의 심화를 수치로 증명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토마피케티에 이어 심리학자인 키스 페인은 계층간의 이동을 막고 부의 편중화를 가족화하는 부의 불평등이 개개인과 집단을 심리적으로 어떻게 조정하는지 심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책이다.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막강한 부자의 나라 미국은 부의 불평등 또한 유럽의 선진국보다 심한 나라인데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6.25전쟁을 통한 폐허가 된 나라를 복구하고 절대적 빈곤을 탈출하려고 노력하던 부모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왜 더 불행하고 고통스러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복권이나 비트코인, 부동산에 광풍적 관심을 보이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비교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은 부의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커지는데 그런 사회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 기대수명저하, 건강의 질들이 하락하며 폭력과 갈등이 늘어나고 높은 리스크의 모험에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아울러 땅콩회항이란 불명예를 얻은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의 갑질, 총각네 야채가게로 성공신화를 쓴 이영석씨의 갑질, 대기업 오너와 그 자식들의 폭언과 폭행이 개개인의 인성적 문제가 아닌 부의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진 사람들의 왜곡된 특혜의식에 기인함을 이 책에선 실험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감상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와 엄친아 엄친딸의 비교가 갖는 위력들을 실감할 수 있었다. 67쪽의 선진국의 소득 불평등과 건강 및 사회문제 지수 사이의 연관성에서 일본이 제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그래프가 너무도 이상하며 소득불평등이란 가로축이 지니 계수를 근거로 삼은 것인지 불분명해서 그 그래프에 대한 근거들이 매우 궁금하다. 일본이 선진국이며 장수사회인 것은 맞지만 핀란드 노르웨이나 스웨덴 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분명 아닌데 그래프상에선 그런 결과가 얻어지기 때문이다.

정규와 비정규로 임금격차가 심하고 기업의 부가 민간으로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부의 불평등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단순히 개개인에서만 찾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소득 불평등은 인종편견을 증대시키고 정당 양극화를 심화시키며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위계질서에 더 의존하고 높은 지위나 높은 소득의 사람들의 암묵적 편견도 심화되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며 그런 사회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스트레스지수가 높고 더 불행함을 다양한 실험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저임금을 올려 소득을 올리려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정책과 비정규직의 정규화 방향과 대기업의 규제와 법인세인상등 사회적인 소득불평등을 해결하는 나름의 좋은 정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양극화의 문제를 사회적인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개인들 역시 이런 사회에서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정신도 필요하며 어렵다면 인지를 통해 상향비교나 하향비교를 자신에게 유용하게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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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일상 수업 - 최고보다 '유니크'한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유대인 공부법
유현심.서상훈 지음 / 성안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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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일상수업

유현심 서상훈 지음

유대인의 전통적인 대화 및 토론법인 하브루타에 관심이 많다.

큰 아이 또한 초등 4학년때 하브루타토론수업을 학교에서 1년간 배울 수 있는 특혜를 얻을 수 있어서 아이는 하브루타수업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짝이란 뜻인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대화법으로 둘 이상이 모여 탈무드나 토란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훈련들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법이다. 토론을 싸움으로 생각하는 한국에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암묵적 동의가 지배적이라 노래와 춤은 잘하지만 자기 생각을 갖고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들은 매우 부족하다.

하브루타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가정에서 배운 미덕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수업처럼 책을 읽고 대화하는 방법은 알아도 일상적인 적용은 그 방법을 몰라 어려웠으며 연령이 다른 자녀들과의 실천도 난감했는데 이 책에선 책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놀이와 영상매체, 그림, , 노래, 탈무드를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이드해 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열게 해주는 풍부한 자료들의 목록도 제공하고 있다.

주제별로 하브루타 대화법의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선정한 내용으로 여러 주제를 뽑아보고나 부모가 아이에게 질문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 질문이 부족하거나 내용 선정이 어려운 부모들이 아이들이 평소에 관심 갖는 분야부터 접근해서 질문해 볼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어 유익하고 실용적이다.

감상

하브루타에 대해 접하면서 우리가 이솝 우화처럼 접한 탈무드가 얼마나 왜곡적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자소학이나 고전들을 그대로 낭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유대인들은 유대인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탈무드를 랍비들의 해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것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탈무드 일화의 메시지는 매번 새로워지고 열려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전이나 사상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들의 삶에서 재해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 힘인데 그런 힘들을 유대인유대 어릴 때부터 식탁에서 부모에게 탈무드와 토란으로 배우게 되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 사회에서 짝을 지어 납득할 때까지 질문하고 답하고 질문하고 답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가정과 공동체에서 일관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게 하기에 유대인 민족들이 소수이지만 놀라운 능력들을 발휘하는 듯하다. 확실이 철학, 문학, 예술, 과학 등의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는 그들이 놀랍기도 하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성취가 놀랍기 때문에 그 결과만으로 유대인들을 포장하고 찬양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들 역시 독일나찌들의 희생자인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근본주의자인 시오니즘파도 있고 가자지구의 어린 아이들과 일반인들을 무참하게 공격해서 죽이는 잔인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유대인들에 관한 책은 미화 일색인 책이 많아서 솔직히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에 대한 성과뿐 아닌 잘못도 알고 있어야 하며 그들의 능력을 과대포장하지 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실린 방법은 크게 본격적인 대화로 들어가기 전의 마음을 여는 도입부와 토론할 부분의 내용 낭독파트- 대화 및 토론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방식은 새롭지 않다. 하브루타가 아니더라도 좋은 토론 수업은 언제나 열린 방식이며 이런 스텝으로 이루어진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디베이트부분이다. 디베이트는 찬반을 정해 입론 반론 최종정리지만 상대편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자기 논리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주장해서 설득해 승패를 얻는 말로 하는 경기라면 하브루타의 토론방법은 찬반과 반찬으로 찬성과 반대를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해서 스위칭을 통해 상대편을 논리적으로 제압하는 이기는 목적이 아니라 상대편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 볼 수 있어 더 사고를 심화할 수 있는 경험들이 쌓이게 된다.

무엇보다 소재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고 간단한 손놀이와 말놀이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문제해결까지 적용해 볼 수 있어 유익하며 부모뿐 아니라 독서지도 선생님들께도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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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매직 : 간단하지만 강력한 마법 같은 3단계 자녀교육법
토머스 W. 펠런 지음, 정유진 외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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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매직

토머스 W. 펠렌 지음

큰 아이와 달리 둘째는 고집스럽고 뜻대로 안되면 때리기까지 하며 나쁜 말을 바로 모방하는 한마디로 [안돼 데이빗]에 나오는 표본에 가깝다.

그전엔 그림책 [안돼! 데이빗]이 과장된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첫째가 매우 유순한 아이라 데이빗 같은 아이는 특별하거나 부모가 적절하게 양육하지 못하고 허용해서라고 생각해서 별로 공감하지 못했는데 둘째는 자기와 비슷한 데이빗을 매우 좋아하며 나는 아이에게 안돼란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둘째가 태어나고 나선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거나 고함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큰 아이한테는 너무 엄격하게 야단치거나 아이에게 잔소리를 정말 많이 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마법 같은 3단계 자녀교육법인 123매직이란 책의 도움을 받고자 읽게 되었다.

1-2-3 매직의 원칙

1.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는 것을 이해한다.

2.    화나면 더 말하지 않고, 행복하면 더 많이 표현하다.

3.    상황에 맞는 양육기술을 사용한다

화나면 더 말하게 되어 잔소리로 이어지고 잔소리도 안 먹히면 협박과 으름장 체벌이란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 무조건 화나면 더 말하지 않고 부모가 이성을 잃지 않게 한다.

아이들이 남을 때리거나 뜻대로 안될 때 악을 쓰는 등 부모들을 조정해서 자기 뜻을 이루려고 하지만 좋은 행동이 아닐 때 그 동작을 멈추도록 부모가 설득하지 않고 123 카운트를 세며 3까지 세도 행위를 멈추지 않을 때 타임아웃설정으로 아이를 자기만의 의자나 방에 가게 해서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생각하는 의자나 행동을 중지시키는 일은 보통의 부모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차이가 있다면 부모가 화내지 않고 이성적으로 아이들에게 훈육하는 강력한 방법이며 아이의 행동교정을 위해 설득을 위한 설명이 필요 없다.

123 카운팅은 3분이내 아이들의 문제행위를 효과적으로 멈추기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기르면 좋은 습관(정해진 시간에 잠자기, 편식하지 않기, 숙제 하기, 공부하기처럼 20분이상 걸리는 행위에는 적절하지 않다.

언제 123 카운팅을 사용해야 하는지 연령과 성별, 상황에 따라 섬세하게 조언하며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잘된 점, 잘못한 점등을 독자들이 함께 점검할 수 있도록 싣고 있다. 당장 멈추면 좋을 아이들의 행동과 좋은 습관 같은 긍정적인 행동강화기법에 대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감상

시작하기 전 처음 도입부 27쪽까지는 123매직의 효과만 상품처럼 자랑해서 의구심이 들었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 자녀교육법 123 매직법에 대한 가이드와 DVD 및 상담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문의 교육법 PR이 너무 과해서 동양인의 정서로는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앞부분을 읽고 아이에게 바로 적용해 봤다. 1주일이 넘었는데 좀 더 더 읽고 적용했으면 164쪽의 파트를 보고 새로운 규칙을 직접 연극을 통해 연습해 보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었는데 성격이 급해서 바로 시행해보았다. 예전엔 작은 성인을 대하듯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말을 안 들으면 잔소리로 잔소리에서 체벌과 고함의 악순환이었다면 매직123는 확실히 선순환을 일으킨다. 일단 123매직은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권장행동으로 나누며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서 부모가 훈육하지만 설명이나 잔소리가 필요 없어 감정적 소모가 적다. 처음부터 다 읽고 실천하지 않고 나쁜 행동인 심한 떼쓰기, 남 때리기 등의 문제행동이 있어 그 부분을 적용해 보았는데 처음 한 두 번은 효과가 바로 나타났고 그 이후엔 이 책의 사례처럼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하나 하면 아이가 둘하고 혹은 내게도 하나야라고 아이가 카운트한다거나 화나서 먼저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등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성급하게 사용해서 카운팅을 거부하는 문제 행동들이 나타나지만 이전보다 아이가 부모의 규칙을 따르려고 하며 나의 언성과 잔소리도 현격히 줄었다. 이 책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매직123를 훈련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지 않고 매직123를 상황 별 연령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제공하며 부모들의 실수와 시행착오까지 다루고 있어 실제로 적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실용적인 훈육 책은 사실 처음이다. 저자가 자랑할 만하다.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저지른 많은 문제점과 시행착오들을 알 수 있었다.  123매직 사용법은 기본 원칙이 간단하면서도 훈련법이 매우 구체적이며 다양한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자녀교육법과 양육서를 읽었어도 여전히 자녀와의 양육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화내지 않고 자녀를 훈육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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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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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류시화 옮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영성으로 가득한 문장들을 어느 책에서 마주한 적인 많다. 특히 부모라면 아이들에 대한 시를 여러 번 접했을 것이다. 아이들을 내 의도대로 강요하던 부끄러움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아름답고 경건하며 영성으로 가득해서 명상 종교적 지도자라고 생각했지 대문호이자 화가인줄은 알지 못했다. 류시화시인이 번역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난생 처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위대한지 그리고 4차산업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면 변할수록 더욱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정신적인 목마름을 촉촉하게 적셔줄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21살이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예언자]를 구상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예언자의 배경인 신성한 계곡은 바로 칼릴 지브란의 유년 동안 살았던 레바논의 지역으로 삼나무가 가득하고 초기 기독교 수도원의 정착지여서 종교적인 영성성과 자연의 신성함이 가득한 곳이다. 기독교신부의 딸이었던 엄마의 헌신과 종교적인 영향 그리고 레바논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계곡은 문학적인 영감의 원천이며 [예언자]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언자는 사원에 머물며 죽기직전의 예언자가 근처에 사는 주민들과 여사제의 물음에 그가 깨달은 진리를 전수하는 내용으로 국가, 성별, 직업을 떠나 사람이 살면서 일정 시기마다 마주하는 삶의 과제인 결혼, 자녀, 우정, 사랑, 기쁨, 고통, 죽음, 성공, 선과 악 등의 고뇌에 대해 답하고 있다.

 우정에 다른 어떤 목적도 두지 말라. 영혼을 깊게 하는 것 외에는. 자신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또 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만 던져진 그물과 같은 것. 오직 무의미한 것만이 걸려드는. 86

누구도 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없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통찰력은 그 날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누구나 신의 깨달음 속에 홀로 서 있듯이, 그대들 각자는 홀로 신을 깨닫고 대지를 이해해야만 한다. 83

우정과 깨달음에 관한 부분의 일부를 옮겨왔는데 직관적이며 사색적이고 탐구적이면서 아름다운 글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감상

레바논에선 글을 쓰는 화가로 미국에선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명성을 날리던 칼릴 지브란은 화가를 꿈꾸었던 작가다. 칼릴 지브란이 직접 그린 그의 그림이 이번 [예언자]에 수록되어 종교적이면서 신비적인 그의 작품과 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앞부분은 예언자 작품이 들어있고 뒷부분은 칼릴 지브란의 생애와 류시화의 예언자에 대한 해석들을 접할 수 있는데 칼릴 지브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평은 조지 키랄라와 류시화님 두 사람의 글을 수록하고 있어 칼릴 지브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조지 키랄라의 글에선 칼릴 지브란의 생애를 좀 더 미화한다면 류시화님의 글에선 좀 더 사실적이다. 칼릴 지브란의 아버지에 대한 부분과 지브란 칼릴 지브란이 오늘날의 칼릴 지브란으로 불리게 된 연유에 대한 비교만 해도 류시화님의 글이 더 사실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악인이고 약한 자일지라도 그대들 각자의 내면에 있는 가장 낮은 것보다 더 떨어질 수는 없다. 나무 전체의 묵인 없이 나뭇잎 하나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59

촛불집회로 박근혜를 감옥에 보낸 우리는 전과가 이미 있던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상상할 수 없는 그의 범죄가 드러날수록 국민을 총받이로 중동에 보내려는 비밀각서까지 작성하면서 돈을 챙긴 사이코패스 같은 범죄자의 범죄행각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동시에 오롯이 그 혼자만의 잘못일까? 그만 처단하면 우리는 괜찮은 것일까? 묵인하거나 강렬한 물질적 부의 욕망들이 투영되었던 것은 아닐까? MB를 법의 판단으로 처벌해야하겠지만 동시에 MB를 뽑고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의 내재된 욕망의 근원도 알 필요가 있다.

가난함과 병약함, 연인과의 이별, 그의 성공을 위해 뒷바라지하다 죽은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부채, 부담감이 삶을 갉아먹거나 그를 억누르지 않고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샘에서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잡으며 현실의 고통과 슬픔을 통합하여 정제된 아름다운 글로서 우리에게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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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
박성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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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

박성훈 지음

<내용>

스스로 학습은 주도적인 학습으로 학습과 공부가 자기 것으로 소화되려면 스스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배움 중에 놀이만큼 자발적인 게 어디 있겠는가?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논다면 더 이상 놀이가 아니지만 놀 때만큼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이며 본래의 역동성들이 온 몸으로 뿜어져 나온다. 아이가 놀이처럼 학습도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초등 6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가 스스로 학교 공부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학원도 학습지도 하지 않는 날라리 자녀를 두고 있어 부모가 시키기 전에 알아서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욕망이 투영되어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너무도 우습게도 [스스로 학습]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재능교육의 학습시스템으로 브랜드화 되었다.

교육사업을 40년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40연간 교육사업업계에서 생존한 저자만의 교육 사업에 대한 신념, 비전들이 담겨 있어 재능교육학습지에 관심 많은 독자나 재능교육선생님이  회사오너의 교육관과 운영방식을 듣고 싶은 분들은 읽어볼 만하다

 

감상

제목에 꽂혀 읽은 책 [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는 모든 부모들, 선생님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보통 저자의 이력과 목차를 훑고 책을 선정하는 편인데 이번엔 내가 실수했다 .이 책은 TV에서 광고하는 학습지 재능교육의 설립자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의 교육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타사 경쟁사의 학습지 대비 자사 학습지에 대한 소개와 홍보가 귀결로 이룬다. 자사의 홍보가 강하지만 심리학자, 교육학자와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인용하는 내용들을 인용하여 품위있게 말하고 있다. 한 때 부모자녀양육과 교육에 관심 많을 때 읽었던 국내 학습동기에 관한 책들과 부모와 자녀관계를 다룬 책들, 자기 계발서에 본 듯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권위가 있는 교육자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내용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지만 교육사업을 운영하는 회장이 쓴 책이라 자사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로 독자들을 유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자발적으로 학습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언제나 극소수이다. 배움이 제도권으로 들어와 시스템화되면 학교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반 강제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초등학교는 내가 다니던 시절보다 좋은 교재에 다양한 체험과 활동도 많이 하며 무례하거나 거친 폭력적인 선생님들도 거의 없음에도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것보다는 방학 때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제도화와 표준화의 단점이다.

. 재능교육의 학습시스템과 자화자찬으로 귀결되지만 좋은 책들의 소개와 내용들은 참고할 만하며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부모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들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회사의 학습지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보다는 자녀동기와 학습과 관련된 책들이 국내에 많으니 그런 책을 읽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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