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
박성훈
지음
<내용>
스스로 학습은 주도적인 학습으로 학습과 공부가 자기 것으로 소화되려면 스스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배움 중에 놀이만큼 자발적인 게 어디 있겠는가?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논다면 더 이상 놀이가 아니지만 놀 때만큼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이며 본래의 역동성들이 온 몸으로 뿜어져
나온다. 아이가 놀이처럼 학습도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초등 6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가 스스로 학교 공부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학원도 학습지도 하지 않는 날라리 자녀를 두고 있어 부모가 시키기 전에 알아서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욕망이 투영되어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너무도 우습게도 [스스로 학습]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재능교육의 학습시스템으로 브랜드화 되었다.
교육사업을
40년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40연간 교육사업업계에서 생존한 저자만의 교육 사업에
대한 신념, 비전들이 담겨 있어 재능교육학습지에 관심 많은 독자나 재능교육선생님이 회사오너의
교육관과 운영방식을 듣고 싶은 분들은 읽어볼 만하다.
감상
제목에 꽂혀 읽은 책 [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는 모든 부모들, 선생님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보통 저자의 이력과 목차를 훑고 책을 선정하는 편인데 이번엔 내가 실수했다 .이 책은 TV에서 광고하는 학습지 재능교육의 설립자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의 교육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타사 경쟁사의 학습지 대비 자사 학습지에 대한
소개와 홍보가 귀결로 이룬다. 자사의 홍보가 강하지만 심리학자,
교육학자와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인용하는 내용들을 인용하여 품위있게 말하고 있다. 한 때
부모자녀양육과 교육에 관심 많을 때 읽었던 국내 학습동기에 관한 책들과 부모와 자녀관계를 다룬 책들,
자기 계발서에 본 듯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권위가 있는 교육자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내용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지만 교육사업을 운영하는 회장이 쓴 책이라 자사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로 독자들을 유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자발적으로 학습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언제나 극소수이다. 배움이 제도권으로 들어와 시스템화되면 학교에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반
강제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초등학교는 내가 다니던 시절보다 좋은 교재에 다양한 체험과 활동도
많이 하며 무례하거나 거친 폭력적인 선생님들도 거의 없음에도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것보다는 방학 때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제도화와 표준화의 단점이다.
. 재능교육의 학습시스템과 자화자찬으로 귀결되지만 좋은
책들의 소개와 내용들은 참고할 만하며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부모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들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회사의 학습지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보다는 자녀동기와 학습과 관련된 책들이
국내에 많으니 그런 책을 읽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