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손그림 - 색연필로 만나는 작고 소소한 일상 일러스트
신은영 지음 / 책밥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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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1손그림

신은영 지음

<책소개>

작가만의 개성이 드러난 11손그림이다. 화려하고 칼라풀한 손 그림이 아닌 톤다운 해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며 단순하면서도 작가의 편안하고 자연스런 취향들이 들어나는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이런 편안한 손 그림을 보는 것 만으도 기분이 안정된다. 구체적인 사물을 단순하게 그리면서 자신의 개성을 그림에 담아 보는 과정들을 익힐 수 있다.

저자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따뜻함이 있는데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함께 쓰는 원칙으로 따뜻한 느낌을 강화하면서도 들뜨게 하지 않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 차분한 색을 추가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고 자연스런 기분을 가지게 한다.

일상의 소재들을 그려봐요

꽃들, 좋아하는 것, 여행, 힐링이란 4가지 테마로 일상의 친근한 소재들을 대상으로 손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내 주변의 일상을 채우는 것이 무엇인가?

내게 의미 있는 대상을 단순하게 그려보는 행위로 내 주변을 채우고 있는 대상을 통해 나를 새롭게 발견해 보며 사물과 나의 관계들에 대해 되짚고 정리해볼 수 있다.

감상

복잡한 사물을 단순화하려면 사물을 관찰해서 군더더기는 덜어내고 내가 남기고 싶은 것을 찾아 표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패턴과 심미안을 발견할 수 있으며 색채로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손그 림의 색채와 패턴화의 과정으로 나의 개성을 발견하고 알아갈 수 있어 나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는 고양이, 개와 같은 동물, 곤충, 꽃 좋아하는데 그런 대상을 단순화하는 과정과 나만의 개성을 패턴화 시키는 작업들을 배울 수 있다.

그림들이 아기자기 하며 편안하고 매우 귀엽고 손 그림 그리는 과정도 간단해서 작은 성취와 여유를 맛 볼 수 있다.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인 손 그림에서 위안과 즐거움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들을 만나게 되는 뜻밖의 수확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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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실습 No.2 - 테마별 일상생활 다양한 주제 하브루타 실습 2
이일우 지음 / 피스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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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하브루타 실습 No.2

이일우 지음

짝과 함께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경청하고 이해될 때까지 질문하면서 사고를 확산해 가는 과정인 하브루타는 그 자체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내고 서로 만든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은 자신의 관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주어진 훌륭한 질문보다 자유롭고 흥미롭다. 그러나 하나의 답으로 떨어지는 수렴형 질문만을 하거나 주제와 상관없는 질문으로만 이어진다면 제시된 확산형 질문의 질을 따라가기 힘들다. 좋은 질문을 아이들이 만들어서 상호작용하여 깊은 토론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실습교재는 매우 반갑다.

<책소개>

앞부분에선 단계별로 질문 만들기를 훈련해 볼 수 있는 가이드를 핵심적으로 제공한다. 주제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렴적인 질문과 텍스트나 상황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실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상상질문과 주제를 나의 상황과 일상으로 가져와서 내 삶에서 고민해보게 하고 전체를 종합해 볼 수 있는 질문들로 이행할 수 있는 단계별 질문을 만들어 보는 훈련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아이들이 여행일정을 계획해보고 갈등상황들을 예측하며 대처방안들을 생각해 보면서 여행의 주체로서 기획하고 짜볼 수 있는 주제도 들어있고 마트의 1+1 상품과 행사상품이 진짜 저렴하고 유익한지 실질적으로 생각해 봄으로서 기업의 광고와 소비자의 소비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

주제별 토론 사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로 게임이 있는데 짝이 방향을 말하면 눈을 감고 그 방향대로 미로를 탈출해야 하는 게임으로도 경청을 통한 집중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게임이다.

감상

하브루타의 최고 강점은 새롭고 강력한 학습모형이 아닌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문화라는 점이다.. 그런 문화는 학습모형만으로는 획득되어지지 않는다. 테마별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주제를 실습해 볼 수 있지만 이 실습 역시 아이들 내부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기에 다분히 한계가 많다. 그러나 이론서만으론 답답했는데 이런 실습을 통해 일상의 삶에서 아이가 궁금해 할 때를 포착해서 그 호기심을 확산시키고 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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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 젠더 경계를 거부하는 한 소녀의 진지하고 유쾌한 성장기
리즈 프린스 지음, 윤영 옮김 / 윌컴퍼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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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톰보이

<책소개>

드레스나 리본, 인형보다 남아팬티, 장식 없는 심플한 바지와 티와 야구, 스케이트를 좋아하지만 사회가 부여한 젠더의 경계를 넘나들어 주변의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남자도 여자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해 겪는 갈등들을 그녀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다.

어린이는 무척 쉽게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어요. 부모나 학교 미디어로부터 받은 정보를 무작정 흡수하거든요. 그리고 그걸 그대로 쏟아내죠. 그래서 여러분의 행동이나 겉모습이 모든 사람이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면, 여러분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온갖 반응을 다 견뎌야 해요.

어른 사회만큼이나 잔인한 장소가 될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는 주인공과 남동생의 이야기는 규범을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나라 아이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성장 발달과 비교해서 읽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우며 사춘기 아이들의 우정, 사랑, 금기에 대한 일탈들도 너무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게 알아갈 수 있다.

감상

저자이자 만화 속 주인공 리즈는 사회에서 바라는 여성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수용하는 엄마와 자유롭고 편견이 없는 아빠, 용모가 아닌 리즈의 만화와 글을 좋아하는 할리 아주머니를 통해 씩씩하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 들이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주인공 리즈는 의지가 확고하기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지지들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또래 친구들이 놀려도 자신이 되고 싶은 바로 그 모습을 성인이 되어서도 지켜나가지만 매우 소심하고 예민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성 정체성은 여성이지만 취미나 기호, 옷차림이 남성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그녀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가족이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면 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미사예배를 보는 날에 치마를 불편해서 입을 수 없다고 교장선생님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리즈와 그런 리즈의 말을 경청하며 그녀의 개성을 존중하여 바지와 넥타이로 타협하는 교장선생님의 유연함에 놀라고 감탄했다.

일상에서 젠더의 규범들에 대한 나의 인식 정도를 확인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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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음, 추선영 옮김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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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8.07.19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음

작년에 안아키 모임을 결성했던 한의사를 고소 고발하면서 안전하게 아이 키우기 모임 엄마들을 광신도들에 빗대어 그들이 왜 백신접종에 신중하며 어린 아이들에게 약물투여를 신중하게 하는지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차단하면서 그들을 공공보건을 와해시키는 위험한 광적인 집단으로 치부했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의 해프닝쯤으로 볼 수도 있지만 왜 약물과 백신에 신중한 엄마들에게 의료전문가와 언론은 그들을 무지하고 방임하는 사람쯤으로 치부하며 생산적인 논의 장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책소개>

현대 백신접종의 역사와 제조 공급망의 상황을 제시하여 백신이 집단면역의 유일한 도구라거나 백신은 무조건 안전하다는 옹호론적인 입장이나 백신의 불활성화나 보존에 이용하는 첨가제의 유독성과 효과에 대한 불신 및 부작용에 초점을 둔 백신접종반대자들을 정부의 공중보건시스템을 훼손시키는 척결대상자들로 적대화하지 않으며 백신을 둘러싼 여러 이면들을 다면적으로 짚어준다.

백신 개발 및 생산과 백신 사용과 관련된 정책 및 활동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백신접종에 대한 저항의 역사도 백신 개발과 정책 및 활동만큼이나 복잡하고 나라마다 다르다.

 

감상

개인적으로 백신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의문이 많아 이런 책이 나왔을 때 반가웠다. 그리고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지만 읽기가 수월한 책은 아니었다. 백신과 관련된 과학분야와 생산 제조분야에 여러 기업이름과 사람이름들이 쏟아져 나오고 백신산업이 성장하고 쇠락하는 배경파트는 읽기가 지루해서 건너뛰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이 책은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백신의 원리와 오늘날 우리가 맞는 백신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를 할 수 있으며 그 동안 음모로 치부되어왔던 백신 산업을 둘러싼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문제점들도 함께 기술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과학기술교수이기에 부작용보다는 백신의 효능과 이점에 더 긍정적이지만 백신접종에 대한 남반구 사람들과 북반구 사람들의 저항 및 망설임에 대해서도 그리 단순하지 않음으로 설명하고 집단 면역이라는 질병 예방과 부작용 및 백신효과에 대한 의구심에 대한 첨예한 논쟁들을 집약적으로 다루고 있어 백신에 대한 이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백신에 대해 다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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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 - 잡초의 생존 전략으로 배우는 삶의 지혜와 용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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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8.07.17

 

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

이케다 가요코 엮음

<책소개>

 잡초의 특징을 인간에 빗대 캐릭터화 한 도감으로 잡초생태학을 전공한 농학박사답게 잡초에 대한 책을 많이 썼으며 그저 그런 흔한 도감이 아닌 흥미진지하고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자생초들의 특징과 생존전략을 배울 수 있는 개성 만점 도감책이다.

자생초들의 일본명과 그 뜻, 이름과 얽힌 유래, 원산지와 각각의 특징들을 한 장에 담아 놓았다.

일본 전국에 넓게 분포한 개망초는 철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전역으로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어 기차소녀란 별명을 붙였다. 일제치하 때 국내에 퍼진 꽃으로 우리에겐 망국의 한을 의미해서 계란을 닮은 개망초의 유래가 좋지 않지만 염색도 가능하고 압화로 만들어도 참 예쁜 꽃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에도 흔히 볼 수 있다.

논에서 잠복하는 엘리트 스파이 는 벼로 변장하고 논에서 잠복하여 자신을 보호한 후 재빨리 수많은 씨앗을 퍼트려 수천 년을 살아왔다.

나팔꽃이라고 생각했던 나팔꽃을 닮은 메꽃의 별명은 나팔꽃에게 지기 싫어하는 별난 좀비다. 땅을 갈면 거칠게 뜯어낸 몸을 다시 재생시키며 수를 불리는 생명력으로 좀비란 별칭을 가지게 된다.

잡초에 캐릭터를 부여하여 개성 강한 잡초의 특징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

도감인데 자생초 사진이 너무 작아 아는 자생초가 아닌 경우는 책의 사진만으론 자생초의 생김새를 잘 알 수가 없다. 아니면 내가 노안이라 작은 사진의 꽃들의 생김새를 잘 못 보는지도 모르겠다.

감상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기르다 보니 말로만 들었던 자생초를 많이 만나게 된다. 잎이 다육이와 닮은 쇠비름은 일반 자생초와 달리 예뻐서 차마 뽑지를 못하고 함께 기른다.

장마가 지나가면 이웃 텃밭과 내 텃밭의 경계를 허물고 무성하게 번성하는 자생초인 피는 땅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 번성하고 나면 뽑기가 힘들어 그 텃밭을 갈아엎어야 한다. 흙의 유실도 매우 심해서 텃밭의 골치거리지만 강아지풀이나 토끼풀, 개망초, 민들레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뽑지 않는다. 민들레, 개망초, 토끼풀 등의 자생초들은 뽑기도 비교적 수월하고 텃밭을 완전히 장악하지도 않는데 근처에 논에서 날라온 는 마을을 폐허로 만든 군대처럼 텃밭을 피밭으로 뒤덮어서 힘들다.

풀 뽑기로 잡초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딱 한가지 잡초를 없앨 방법은 잡초를 뽑지 않는 것이라고 식물학자들이 조언하지만 작년에 그대로 했다가 텃밭에 잡초()만 번성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자생초들에 비해 를 여전히 좋아할 수 없지만 이 책은 자생초의 매력을 동양적인 시각으로 잘 보여준다.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따라 명백히 구분하는 분류의 달인 서구인과 달리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동양인의 사고가 내겐 더 익숙하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잡초를 포함한 도움을 준 식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공양한 일본인들의 옛 풍습이다.

, , 약모밀 같은 약재가 잡초로 분류 되는 점도 참으로 신기하며 잡초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함을 발견한다. 무엇보다도 길가에 스스로 피는 풀꽃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그전엔 있는 줄도 몰랐던 자생초들이 눈에 띄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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