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 젠더 경계를 거부하는 한 소녀의 진지하고 유쾌한 성장기
리즈 프린스 지음, 윤영 옮김 / 윌컴퍼니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18.07.20

 

톰보이

<책소개>

드레스나 리본, 인형보다 남아팬티, 장식 없는 심플한 바지와 티와 야구, 스케이트를 좋아하지만 사회가 부여한 젠더의 경계를 넘나들어 주변의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남자도 여자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해 겪는 갈등들을 그녀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다.

어린이는 무척 쉽게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어요. 부모나 학교 미디어로부터 받은 정보를 무작정 흡수하거든요. 그리고 그걸 그대로 쏟아내죠. 그래서 여러분의 행동이나 겉모습이 모든 사람이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면, 여러분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온갖 반응을 다 견뎌야 해요.

어른 사회만큼이나 잔인한 장소가 될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는 주인공과 남동생의 이야기는 규범을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나라 아이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성장 발달과 비교해서 읽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우며 사춘기 아이들의 우정, 사랑, 금기에 대한 일탈들도 너무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게 알아갈 수 있다.

감상

저자이자 만화 속 주인공 리즈는 사회에서 바라는 여성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수용하는 엄마와 자유롭고 편견이 없는 아빠, 용모가 아닌 리즈의 만화와 글을 좋아하는 할리 아주머니를 통해 씩씩하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 들이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주인공 리즈는 의지가 확고하기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지지들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또래 친구들이 놀려도 자신이 되고 싶은 바로 그 모습을 성인이 되어서도 지켜나가지만 매우 소심하고 예민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성 정체성은 여성이지만 취미나 기호, 옷차림이 남성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그녀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가족이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면 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미사예배를 보는 날에 치마를 불편해서 입을 수 없다고 교장선생님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리즈와 그런 리즈의 말을 경청하며 그녀의 개성을 존중하여 바지와 넥타이로 타협하는 교장선생님의 유연함에 놀라고 감탄했다.

일상에서 젠더의 규범들에 대한 나의 인식 정도를 확인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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