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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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미션임파서블한 방법들이 가득한 책!

목차들이 기상천외하며 발칙하고 뻔뻔하게 위험하여 반인이 결코 실현 불가능한 방법으로 가득하지만 과학적 근거와 원리들로 설명하고 있다

집 옆에 있는 빙하를 녹이면 빙하의 해수면을 상승시킬 수 있을까?

농장, 항공모함,기차 등에 비상착륙하는 방법을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해드필드와의 문답법으로 설명하는 방식도 신선하다.

강을 건너는 방법에서 처음엔 그냥 걸어서 들어가기, 헤엄치기,뛰어서 건너가기,위로 걷는 방법이 가능한가? 어려우면 다른 방법들로 확산된다.

액체물에서 기술없이 물위로 걷는 불가능하면 강을 얼리는 방법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과 방법, 그 다음은 강을 끓여 증발시켜 강바닥을 건너가기 등의 방법들을 따라가면서 과학적 원리들을 배우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온갖 불가능한 방법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과학적 지식과 원리를 습득하게 된다.

졸라맨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과학의 원리

예를 들면 상상의 건반을 그려 초저주파음과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음, 개와 박쥐의 음을 그리고 있어 숫자로 표현한 주파수대역보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좋다.

초음파 주파수를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을까? 결론은 피아노 줄은 초음파를 만들어 내지 멀리 떨어진 파도소리인 초저주파음도 피아노로 내기엔 줄이 너무 길고 공기 중에서 진동시키기도 어렵다. 수정처럼 전류에 의해 압전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을 이용하여 특정 주파수를 진동시켜 초음파를 만들어 내는 과학원리들을 대비하여 설명한다.

가독성의 좋은 책

숫지와 수식이 나오며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측량단위를 사용하지만 번역자가 친절하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단위를 함께 표시해 주며 세밀한 일러스트가 아닌 간략한 일러스트와 이해하기 쉬운 비유적 표현들로 성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머리가 말랑말랑해져서 지치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다.

만일 물리학적 상식이 있다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과학책이지만 가독이 좋고 그의 글들은 상상력을 촉발하여 과학적 원리를 흥미롭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감상

물리학출신에 NASA에서 로봇공학을 연구한 만화작가인 저자는 물리학적 원리를 만화로 그릴만큼

말랑말랑하며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웃음을 잊지 않게 한다.

미국인 특유의 개그들을 문장에서 발견하지만(웃음을 유발하려는 의도들) 전체적으로 매우 웃겨서 웃음을 유지하기에 두뇌가 말랑말랑해지며 피로하지 않는 듯하다. 평소에 궁금했던 일상의 현상들도 이해하게 되며 나의 직관과 달리 다른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들을 과학적 설명으로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유인 우주선을 타고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6.25 한국전쟁에 78회 참전했던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전문가도 달성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들이지만 그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원리들을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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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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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 언어학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집에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 5살에 들어가는 암코양이 기랑이(용기와 사랑의 줄임).

이전에도 고양이를 길렀지만 가정묘를 입양해서 잠깐 키웠다면 기랑이는 부모가 모두 길냥이 출신이며 문재인 대통령도 기르는 대표적인 젖소 무늬 코리안 쇼트헤어 고양이이다. 겁이 많아 소리에 매우 예민해서 딸랑거리는 소리나는 장난감은 좋아하지 않으며 소리가 나지 않는 길 줄이나 작은 구슬을 좋아하는데 작은 구슬을 굴리며 놀다가 구슬이 사라져 보이지 않으며 매우 애타게 야옹야옹 울기도 한다.

나와 있는 시간이 제일 많아 나를 제일 좋아해서 내가 다니는 동선에 늘 함께 한다.

자주 놀라게 하는 남편을 싫어하며 남편이 주는 간식은 받아먹지 않고 외면하며 안아주면 발로 남편을 턱을 밀면서 강하게 저항한다.

주인을 사랑해서 꽃을 선물로 갖다 주는 고양이, 꾹꾹이를 해주는 고양이도 있다지만 울 고양이는 그런 걸 해준적은 없고 어릴 때는 사람 손가락을 빨며 자는 습성이 있다.

5년을 기르니 고양이들이 내는 소리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옹 야옹은 주로 다급하거나 뭔가 요구가 있을 때 내는 소리라 평소엔 잘 듣지 못한다. 좀 더 낮고 허스키한 소리들을 더 많이 내며 감정을 표현한다.

고양이가 소리를 낼 때 몇가지 확실한 감정은 이해하지만 어떤 경우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고양이 언어 번역기가 있음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종종 있다.

고양이 마니아이면서 음성학을 연구하는 저자는 저자의 직업적 호기심과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결합되면서 고양이 음성(소리)에 관한 발음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앞 부분엔 저자와 저자의 고양이 소개 및 고양이 음성학을 연구하게 된 동기, 고양이 음성뿐 아니라 초보를 위한 고양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신체언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양이가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는 경우 대개 나는 아직 젋고, 더 커야 하고, 친절해라는 뜻이다 본문 62

우리집 고양이가 어릴 때 꼬리를 수직으로 빳빳하게 세워서 참으로 흥미로웠는데 그런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내적 갈등으로 인한 반사 행위에 가깝다. 62

꼬리나 귀, , 발톱, 이빨을 함께 내보이며 감정을 전달한다. 우리집 고양이는 꼬리를 치며 참다가 그 다음 싫다는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무시하면 이빨로 물거나 때리고 자리를 피한다.

요구가 있을 때는 야옹거리거나 한 밤중에 비닐을 씹어-비닐을 씹는 걸 내가 싫어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아는 고양이- 나를 깨워 빈밥통에 밥을 채워 달라고 요구한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상황과 함께 내는 소리를 음성학의 체계에 따라 음절 하나 하나 정밀하게 분석하여 그 소리를 우리들도 이해할 수 있다.

고양이무리의 상호커뮤니케이션, 고양이와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 모두의 사례를 담고 있다.

저자의 웹사이트엔 고양이 비디오와 음성주파수가 올라와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엔 비디오로 잘 정리되어 있으며 이 책 뒤에는 상황별 고양이 소리를 QR 코드로 잘 정리되어 있어 우리집 고양이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음성학 용어와 음성학적 분류표도 제공하고 있는데 음성학적 표기는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국제음성알파벳으로 표기하고 있어 우리도 읽을 수 있다.

감상

유튜브 매탈남의 누리와 새끼고양이 육남매 동영상을 자주 시청하는데 누리는 음성을 별로 내지 않는 반면 우리집 고양이는 소리를 많이 내며 우리와 뭔가 더 많은 요구를 하려고 애쓴다.

하악질, 구토할 때 내뱉는 캑캑소리, 기침하는 소리 그릉그릉 목에서 나는 소리 외엔 자음소리를 들어보지 못해 우리집 고양이가 자음소리를 언제 내는지 관찰 중이다.

집안에서 인간하고 아주 밀접한 생활을 하는 집고양이는 더 많은 음성적 신호를 내보이긴 한다. 그동안 함께 살면서 내가 어릴 때 책에서 봤던 고양이 소리는 매우 단순하지만 고양이의 소리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 고양이의 활동 반경이 집으로 한정되어 더 제한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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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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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글 타라 웨스트오버

대학은 나랑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나는 내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미 알고 있었다. 열여덞이나 열아홉살이 되면 결혼을 할 것이고, 아버지는 농장 한 구키퉁이를 떼어 줄 것이고 내 남편은 거기다 집을 지을 것이다. 엄마는 내게 약초와 산파 일을 가르쳐 줄 것이다. 이제 편두통을 앓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다시 산파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엄마가 분만을 도와줄 것이고, 언제가, 아마도 나도 산파가 될 것이다. 그 인생 어디에 대학이 들어설 자리가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200

세상의 재앙에 대비해 저축한 대부분의 돈을 석유와 식량 등을 비축하는 망상적인 과격한 몰몬교 원리주의자인 아버지의 말씀과 몰몬교 성경이 세상의 진리라고 믿으며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사회적 접촉이 매우 제한된 가족의 틀에서 아동시절부터 페처리장에서 장시간 일했던 타라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편의 소설처럼 풀어낸다.

충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한 엄마, 아버지의 말이 곧 종교의 진리처럼 아버지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흥분하고 화를 내며 언어의 칼로 정신적인 학대와 조롱을 일삼고 어린 자녀에게 가혹한 학대에 가까운 위험한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시킨 아버지와 아버지와 비슷한 불 같은 잔인한 성정의 오빠의 폭력에 노출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고 방치했던 경험들이 깊은 상처와 가족이 사는 곳을 벗어나서 가족의 뜻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데에 따른 죄책감의 복합적인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오는 공황장애의 발작으로 오랜 시간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낸다.

몰몬교와 관련되지 않는 여타의 다른 지식과 의료제도와 교육제도를 불신했던 아버지로 인해 7형제들 중 위의 오빠들 세명만 학교를 다니고 타라를 포함한 밑의 네 남매는 학교 문턱조차 갈 수 없었다. 읽고 쓰기와 수학은 세 자릿수 나누기란 초등 수준의 교육 이상을 배워보지 못한 저자가 어떻게 17살에 대학을 가고 최고 우등으로 졸업하면서 그 어려운 빌게이츠 재단 장학금을 받으며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가 되었을까?

제도교육의 어떤 훌륭한 학생보다도 독창적이고 우수한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원인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수학을 좋아해 독학해서 집의 굴레를 벗어난 타일러 오빠

의 영향도 컸으며 종교교육과 정신적 학대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한 사람의 일꾼의 몫을 해내기 위해 오랜 시간 노동으로 단련되어 왔으며 아버지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었으나 근면하고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세상보다 가정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그녀는 부모 몰래 독학을 하면서 공부하여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따내고 집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학위적 성취도 실로 놀랍지만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라 매우 인상적이다.

부모의 학대에 가까운 혹독한 훈련과 정서적 학대는 그녀를 망가뜨릴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원부모의 심리적 지배하에 벗어나 변화된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을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끝마친다. 진짜 배움과 교육은 이런 것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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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지 않아! 마음을 쓰담쓰담 1
유수민 지음 / 담푸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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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지 않아!

글 그림 유수민

 

친구와 놀고 싶은 오소리의 마음은 내 딸의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는 반에서 가장 작다. 또래보다 2살은 어려 보인다. 말도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발달이 느린 아이는 아니지만 상황을 자신이 주도하지 않아 어떤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성격 좋고 함께 놀아주는 아이보다는 자기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라 주도적인 상황을 잘 만들어 내는 아이가 아이들에게 역할을 시키기도 한다. 집에선 가장 어리나 홈그라운드라서 목소리도 크고 고집도 부리며 왕처럼 굴어도 어린이집은 동등한 아이들이 힘겨루기를 하기 때문에 밀린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편에 가깝다. 심지어 고집스럽고 멋대로 구는 아이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면 마음이 상하면서도 함께 어울린다. 그런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다.

셔틀 하는 오소리

친구들이 공놀이를 하면 떨어진 공을 줍는 건 언제나 오소리 몫!

오소리는 친구들이 좋아하니까 열심히 공을 찾아오지만 친구들은 비웃는다.

어느새 오소리는 호구가 되어 버렸다. 칠판엔 오소리를 조롱하고 놀리는 낙서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인사(인사이드)가 되고 싶어서 친구들이 부탁(?)하지만 그 일을 하면 할수록

당연히 더 빨리 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려서 마음이 무겁다. 뭔가 잘못되었지만 병원에서 선생님이 주신 처방대로 따라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예쁜 공이란 허상이 사실은 자신을 짓누르는 무거운 돌이었음을 바라보기 시작하며 그 사실을 직시한다. ‘직시는 괴롭다.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사실 친구가 아니라 괴롭히는 존재였음을 인정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거절해본 적이 없는 오소리가 거절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안 해본 일은 늘 어렵고 두렵다. 그런 오소리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거절 후 학교의 생활이 나오지 않는다. 혼자 산과 들에 나가 노는 데서 끝난다.

결말이 열려 있다.

건강한 자기주장이 필요성

지능적으로 못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소리의 부당함을 부당함으로 인식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은 뭐지? 오소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주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어 놀랐다.

오소리뿐 아니라 오소리와 같은 친구가 어려움에 봉착하면 함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평소 아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감상

자녀가 폭력에 노출되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도 놀라게 되어 흥분하게 되거나 섣부른 조언이나 비판을 하기도 하고 혹은 아이들은 그렇게 자란다면 작은 일로 무시할 수 있는데 그런 반응에 주의를 주며 자녀에게 공감과 지지할 수 있게 가이드 해준다.

집단에 사랑받거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오소리뿐만 아니다. 또래 집단의 모임은 평등을 전제로 한다. 수평적 관계이지 절대 수직적 관계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의 또래집단은 현실의 사회를 그대로 반영한다. 친구한테 인정받고 함께 어울리려고 했던 여린 친구들을 이용하여 평등의 관계는 갑질의 관계로 변질된다. 그런 조건이 지속되면 노예처럼 마땅히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책무(피해)에 시달리면서도 알아채지 못하거나 너무 늦는다. 아이들끼리의 은밀한 행동들로 선생님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선생님이 실질적인 관계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올바른 소리만 하는 경우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찾아서 은밀하게 행동한다..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 수평적관계에서도 힘의 관계들이 동일하지 않아 괴롭힘이 발생하는데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가진 가정, 직장과 같은 친밀하거나 생계가 달린 일터라면 어떻게 될까? 간호사들의 태움문화, 오너의 갑질 문화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다른 의견을 내며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며 악의적인 댓글들과 시선들을 보면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사실 많이 어려운 일이다.

엄마 입장에선 더 낫다고 판단되더라도 아이의 주장을 먼저 들어주고 인정해주어 아이가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찾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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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도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네 번째 이야기 페러그린 시리즈 4
랜섬 릭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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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도

글 랜섬 릭스

영화로도 만들어진 미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집 네번째 시리즈가 국내 나왔다.

영화를 기다렸는데 새로운 시리즈가 또 나온 것이다. 기존 시리즈보다 분량은 더 두꺼워졌다.

영국을 무대로 한 3부작 이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가 한참 후에 나왔기에 독자들의 기억을 돕기 위해 기묘한 흑백사진이 들어있는 책의 인물들과 용어들이 수록된 얇은 용어사전 팸플릿도 딸려온다.

평범한 삶을 선택하여 악마의 영토를 떠난 제이콥이 가족의 몰이해로 위험에 처했을 때 제이콥이 있는 현재로 페러그린 원장한 이상한 아이들이 제이콥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과거의 특정시대의 순간의 삶을 영원히 살아야 하는 루프속의 이상한 아이들이 루프붕괴로 재조정되면서 제이콥이 사는 현실세계로 와도 급속하게 노화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나이를 먹게 될 수 있게 되었다. 루프밖을 나온 할아버지 에이브의 친구인 이상한 아이들과 할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함께가서 할아버지 에이브의 비밀 지하 창고를 발견하고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며 남긴 할아버지의 업무일지와 지도들을 발견한다. 할아버지와 함께 활동했던 H이란 동료와 접선하여 제이콥의 능력을 검증받은 후 실제 미션을 받게 되는데 미스 페러그린의 허락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H에게 받은 꾸러미를 배달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루트 4~5개를 생성하며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했던 임브린이 거의 사라지고 데미 임브린이란 지킴이가 돈을 받고 이미 생성된 루프를 관리한다. 1965년의 플로리다의 루프로 들어온 주인공과 아이들은 흑인차별과 인종분리를 몸으로 겪게 되고 임브린이 사라진 이유가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에서 연유되었음을 알게 된다. 미국이 부를 쌓는 과정과 인종차별의 역사가 함께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불편한 미국의 진실들을 임브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루트를 이동하거나 숨어살아야 하는 이유들과 연결해서 풀어낸다.

할아버지의 연인이었던 엠마와 사랑에 빠지면서 과거의 할아버지를 사랑했던 엠마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질투하며 연인들의 사이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했던 과업을 수행하고 싶어서 미스 페러그린의 허락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모험을 감수하는 치기어린 영웅심으로 위험에 빠지는 10대 청소년인 제이콥을 만나게 된다.

오래된 흑백과 칼라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놀랍다.

사진들을 먼저 모으고 모은 사진들을 가지고 배치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단서를 가진 사진들에 미션이 타이핑된 사진들은 작가의 허구적 세계가 아닌 진짜 사실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4부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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