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부터 가르쳐라 - 강하게 키워 행복하게 만드는 독일 학교의 행복수업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행복부터 가르쳐라
베가북스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이책을 읽고나니 독일의 교육시스템과 독일 상황이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
독일의 교육과 독일이란 사회를 참 많이 부러워했는데 정말 독일학교가 맞나? 번역가가 우리 실정에 맞춰 쓴 글인가? 의심스러웠다. 아마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독일사회도 예외는 아니구나. 독일도 아이들이 학교를 두려워하고 부모의 75%가 아이 학력이 부모에게도 대단히 중요하게 느낀다는 발표도 있고...
독일도 부모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정말 놀라웠다.
예전에 독일은 10살이면 대학교를 진학할건지 기술을 할건지 선택한다는 말에 조금 놀란적이있다. 어떻게 10살에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걸까? 만약 그 결정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우리와 매우 달라서 조금 놀라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다수가 기술자를 거부하고 다들 대학교를 진학하고 싶어한다. 한국처럼 학력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도 성적이 안되면 기술학교를 지원하고 있고 또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상급학교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저자도 학창시절엔 부모가 아빠보다 더 나은 직장을 갖기를 희망했으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방황하였는데 나중에 한 선생님이 건내준 책한권으로 인생이 달라진 경우다. 그 후 공부를 했고 자신이 진정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저자의 구불구불한 삶도 참 마음에 든다. 저자가 어릴 때 방황하고 힘들어했기 때문에 심지어는 구제불능의 꼬리표를 가져보기도 했지만 한 스승을 통해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자신을 믿을 수 있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문제아를 문제아라고 꼬리표를 달지 않는다.
이책은 조금 독특하다. 책의 장르가 자기계발에 가깝긴 한데 서점가에 즐비한 자길계발서적은 아니다. 교육과 행동심리이론도 있고 긍정심림학도 있지만 자기계발과 교육이 혼합된 책이다. 그래도 자기계발에 가까운 지침들이 들어있다.
책은 초반부는 조금 늘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회문제들이 지루하게 나열되었다. 왜 이렇게 지루하게 사회문제를 열거할까.
행복이란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있기 때문에 행복을 방해하는 일련의 사회문제를 열거했겠지만 초반은 정말 지루했다. 또한 물음표기호가 낯설어 가독시 방해되기도 했다.

두 번째 챕터에서 <따돌림의 문제>해법에 관한 방법은 구체적이라서 조금 놀랐다.
단순히 교사가 가해자를 징계하고 제지한다고 해서 따돌림이 해결되는 않는 것도 그리고 가해자의 가학행위가 점점 도를 지나치게 하고 평범한 아이들도 같이 가담하게 되는 힘의 역학관계를 저자는 잘 알고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인용해보겠다. 집단 따돌림은 기본적으로 힘을 과시한다. 집단 따돌림 가해자는 권력을 추구하며,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위상을 다지고 인정을 받기 위해 희생자를 이용한다. 이때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은 부수적일 따름이다.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들은 종종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이어서 집단 따돌림을 통해 이를 보상하려 든다.
저자는 집단 따돌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너무 흥미롭고 궁금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왕따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저자는 피해자의 스트레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문제반의 아이들의 집단을 조사해서 각각의 집단의 리더들을 모아 질문을 통해서 리더들을 통해서 학급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생각하게 하고 실천하게 했다.
집단의 따돌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챕터 셋에서는 내적인 강인함을 찾아서에선 재활병원에서 환자들을 행복감을 높이는 강좌에서 적용한 방법들이 나오는데 온수샤워방법, 장점용지, 4대원소연습방법들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그 방법들이 나온다. 이런방법은 일반적으로 우리들도 해볼 수 있는 방법같아서 해보고싶었다. 온수샤워는 아이들과 집에서 해볼 수 도 있을듯싶다. 그 외 장점나무방법등의 자신의 장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서 적용해 보고 싶다.
나머지 챕터는 크게 심리에 관한 책이나 행복등에 관한 책들을 접한 독자라면 익히 아는것들이라 새롭지는 않다. 그래도 몇가지 저자의 의미있는 문장들이 내게 와닿아 인용해본다
“인간은 행복을 사냥하면 할수록 점점 행복을 몰아낸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이 기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는 선입견만 극복하면 된다. 그러니까 인간이 정말 원하는 것은 행복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의 의미만 찾는다면 행복감은 절로 생겨난다.”
이책을 통해 독일사회도 우리와 비슷한 교육문제로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이 대단히 구체적이며 사회와 학교와 부모가 긴밀하게 연계되어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좀더 우리사회보다 선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매우 부러웠다.수업에만 치중된 우리나라 학교에선 학생들의 문제를 어느 정도 관여하며 풀려고 할까?
안정망이 부족한 사회에서 강하게만 키우는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독일은 사회 안전망도 있고 어느정도 시스템이 갖춰져있기에 아이들을 너무 보호하지 말고 강하게 키우는게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철저히 개인의 능력만을 강조하고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곳에서 강하게 키우라고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 행복을 위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방법만 쏙 빼가는 사람이 없기를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문은희 지음 예담 출판사

문은희 선생님이 새로운 책을 출간하셔서 내심 기대하였다.
더구나 제목은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라고 해서 엄마들이 관심가질법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6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부는 아이에게 바치는 엄마의 반성문으로 아이를 잘 기르고 싶어하지만 막상 아이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게 하는 부분이다. 

 
2부는 아이를 품고 사는 엄마의 행동단위 '포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엄마들은 왜 서구 엄마와 달리 아이의 문제를 엄마의 문제로 결부시켜 생각하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한국 엄마들은 자식을 평생‘포함’하고 살고 있다.
2부에선 저자의 모든 생각이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특히 사교육비가 대단하다는 것도 ‘포함’하는 엄마의 마음탓으로 돌리는 부분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지만 포함이론에대해서는 많이 공감된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현대 교육을 통해 개인의 성취를 많이 강조한다. 개인으로 성취하며 살것인가,가족을 ‘포함’하며 살것인가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어느 편을 선택해서 살때도 마음 한켠에서는 불편감이 있었는데 서구와 달리 우리는 개인으로 완전히 분화되지도 않았고 우리 부모가 특히 엄마는 언제나 자식을 포함하며 살고 있고 우리도 그 부분을 어린시절부터 공유하고 있기에 역시 오롯이 개인을 인식하기 힘들다. 외국저자의 번역된 심리학책이 무엇인가 이질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우리는 우리삶속에 서구처럼 개인주이적인 삶을 살아볼 경험을 가져본적이 없이 어떤 가족의 일원으로 부모의 자식으로 포함되어 살아가고 있다. 오지랖 넓은 이웃이나 친척이 정말 실례되는 질문을 거리낌없이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일까?
내가 결혼해서 첫명절을 시댁에서 보낼 때였다. 시부모님은 나와 다른 종교였는데 시어머니가 시집을 왔으면 시집의 법도를 따라야 한다면서 내 종교를 묵살해서 경악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그런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종교까지도 ‘포함’의 단위로 묶인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시댁에서 왜 그렇게 경우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했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다. 그 행동이 옳은 행동이 결코 아니더라도 왜 많은 시가에서 그런 부당한 요구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지가 어느 정도는 ‘포함’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그리고 자식이 자신과 뜻이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괘씸하게 생각하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자식과 자신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분에서도 가족 단위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생각을 버리지 않을 때는 ‘포함’하고 있는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을 ‘제외하고 배제하는 태도’를 갖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 종교의 배타성, 강한 혈연,지역,학연으로 공정성이 파괴되고 다민족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입양을 기피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는 포함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엄마가 아이를 포함하고 있고 서로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지 못해서 아이에게 원치않게 상처를 주고 있다.  


3부에서는 엄마 노릇 힘들게 만드는 사회문화의 습속이라고 하여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3부는 한국사회의 체면치레,물신주의,남녀 불평등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어서 안팎으로 아이를 기르기 어려운 부분을 설명한다.  


4부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다로 엄마의 어린시절 원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어린시절의 삶을 되돌아보고 5부에서는 어린시절 상처를 치유한 어른 엄마되기로 아이를 알기위해선 먼저 엄마자신을 되돌아보고 엄마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여 엄마먼저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보통의 심리학책의 전형을 다루고 있다. 심리학 책을 한권도 안본사람이라면 자신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고 현재 내가 이런 이유가 어린시절 가족을 통해 받은 상처때문임을 인지하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라는 말이 대단히 신선하겠지만 집단상담도 해보고 심리학을 접한 사람이라면 별로 새롭지는 않다.
5부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좋은 엄마로 처방을 말하고 있지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엄마 자신을 바꿔서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나 개선방법은 구체적이지 않아서 다소 공허하게 들린다. 구체적 솔루션이나 지침이 없이 개론적인 느낌이다.  

이책은 일단 양육심리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엄마중심이 너무 강하고 아버지는 부차적이다. 그러나 2부의 한국인의 정서를 ‘포함’이론으로 다룬 부분은 공감도 되고 독특했다. 외국 심리 서적에선 결코 다룰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니 국내 번역되어 소개되는 심리책에선 볼 수 없고 다룰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 내지가 초록색으로 변화의 목소리란에 알트루사회원의 실명과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변한 체험을 실었는데 이부분이 참 좋았다.
실명을 공개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인다는 점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이회원들은 실제로 심리교실에서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신 분들이고 자신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책만으론 변화하기 어렵지만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올린 것이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엄마인 나를 먼저 들여다 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 가는 길 그림책은 내 친구 29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가는 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생각하는 ㄱ,ㄴ,ㄷ과 생각하는 ABC가 집에 있는데 그림이 독특해서 구입했다.

아이보다는 내가 더 좋아했던 책이다.

이번에 신간 학교가는 길이 나와서 보게 되었다.

앤소니 브라운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그리기 중에 그림을 일부 그려서 아이들이 그려진 그림에 다른 그림을 보태는 식의 그리기를 추천했는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 시리즈가 그렇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고급양장커버 안에는 아주 간결한 글과 간결한 발자국 모양이 학교가는 길중에

조금씩 변화되어 간다.

음악으로 말하면 카논변주곡이라고나 할까..

아이와 다음에는 어떤 그림이 될꺼 같아 물어보면서 함께 궁금해 하며 다음장을 넘기기전에 상상한다. 다음에 어디로 갈까...그리고 발자국은 무엇일 될까...

아이가 직접 꺼내오는 책은 아니지만 꺼내서 읽으면 재미있게 읽는 책 중에 하나다.

사실 내용은 별거없다. 학교가기 위해서 집에서 문을 나가면서 여러 곳을 거치고 되돌아 오며서 마지막에는 상상에 상상을 이어붙이면 처음과 달리 전혀 엉뚱한 내용과 만나듯 전혀 엉뚱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아이와 시장을 갈때나 산책을 할 때 이 책처럼 무엇무엇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며 걸어가도 재미있을거 같다.

글도 간결하고 그림도 간단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고 우리에게 즐거운 상상력을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게 보는 세계 명화 - 스테파노 추피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스테파노 추피 지음, 고종희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깊게 보는 세계명화
스테파노 추피지음
 
요즘엔 새로지어진 복합문화센터처럼 시에서 복합적인 문화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작은 전시회공간에 있어서 사진전이나 인사동 갤러리처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와 문화프로그램이나 스포츠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작품을 보러가기도 한다.
세계유명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현대국내 작가의 작품이나 아마추어동호회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 자체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지만 솔직히 잘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품을 보는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어릴 때 현대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봤던 경우가 몇 번 있었지만 정말 한두번 정도이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엔 미술교과서를 통해서 작품을 본적은 있다. 그리고 미술시간에 접한 작품은 사실 그 자체의 감상보다는 필기시험대비용으로 외웠던 쌉쌉한 기억이 전부다.
깊게 보는 세계명화 이 책은 미술시간에 봤던 그림들이 나온다.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한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유명작품들이 나온다.
전개방식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나같이 미술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얀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미술시간에 봤던 그림이 틀림없다. 그림의 내용을 찬찬이 뜯어 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그림인데 이 책을 통해서 그림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친근한 대화체로 설명하는 이는 사람이 아닌 그림 속에 나오는 개다. 개가 화자가 되어 독자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배경과 비슷한 조그마한 애완견이 나오는데 그 개가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설명해주는 방식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개가 신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동물인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청동거울이 나오는데 그림속의 청동 거울안에 부부외에 또다른 부부친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천장에 달린 금색의 촛대 초가 한 개만 타오르고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서 있는데 남편을 따라 습한 네덜란드와 벨기에 인접근처로 함께 온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과 신의를 약속하며 그림을 화가에 부탁했다. 이 작품을 소개할 때 시대적 배경도 알 수 있다. 15세기에 유럽에선 섬유산업이 이미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중세도시 이름은 잘 몰라서 낯선 중세도시이름이 나오면 당혹스럽고 글을 읽을 때 가독을 방해하지만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곤차가 가문을 그림 안드레아 만테냐는 새로 시도된 기법인 원근법을 이용해 그려진 그림이다. 이미 15세기에 원근법이 나온것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화자가 되어 내게  은밀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내게 조근 조근 보여줌은 그자체가 신선하다. 내 옆에서 내게 말을 걸어주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보충설명은 작가노트에서 다시 한번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엄청나게 큰 그림이라고 작가가 무도회장에서 관찰하여 작게 스케치하고 작업실에서 대형캔버스에 옮겨 그렸고 작품에 실린 얼굴을 무도회장의 실제인물들이 아닌 친구들을 모델로 한 것이니 장소와 배경만 인물이 다 따로따로인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여러 버전이 있는데 내겐 너무 신기했다.
드가는 발레하는 소녀를 많이 그렸는데 발레하는 소녀들을 그릴 수 있는 특권은 귀족이 아니면 안되는 그 시대의 상황들을 엿보게 된다.
살아생전 작품 한 점 팔아보지 못했지만 사후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고호편에선 고호의 일기를 훔쳐본 듯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배경을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만 나처럼 지식이 부족해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작품을 좀 더 세밀하게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작가들을 개인적으로 알게된 듯하다. 이번 주엔 아이와 함께 현대미술관에 나들이 가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남자, 나는 여자! -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이야기 더불어 사는 지구 36
실비 지라르데 지음, 푸이그 로사드 그림, 이효숙 옮김 / 초록개구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너 

너는 남자, 나는 여자


 


글 실비 지라르데 그림 푸이그 로사도


출판사 초록개구리


 


아이는 어릴 때 색상에 대한 선입견이나 여자 놀이 남자 놀이 구분을 따로 갖고 있지 않았다. 유치원을 들어가고 나서 집단생활을 통해 분홍색은 여자색, 파랑색은 남자색이라는 색깔의 편견을 친구들을 통해 듣고 그 둘을 구분지어서 파랑색을 좋아하던 아이가 분홍색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 파랑색은 남자색, 분홍색은 여자색이래. 나는 그래서 분홍색이 좋아


엄마:???????


엄마: 그럼, 하늘은 남자야? 바다도 남자고?


아이: 그건 아닌데...


외동아이라 집단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치원에 다니는데 유치원에서 나쁜것도 배워오는 것이다. 유치원선생님이 그런 것은 아니고 아이들은 이미 5~6살에는 어른들이나 형누나를 통해서 어떤 고정된 선입견을 이미 습득하고 있다.

로봇도 인형도 구분없이 좋아하는 아이는 로봇은 남자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라는 편견을 갖고 와서 참으로 난감했다.

나역시 내가 이미 부모한테서 사회에서 배워서 몸에 베인 나쁜 가치관을 아이한테 주고 있다.

그러던 참에 이책을 만났다.

저자는 프랑스인이다. 한국보다는 성적으로 더 평등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이책은 재미있고 유머스런 만화같은 그림과 함께 성에 관한 6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읽기 쉽게 6가지 내용에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나나온다. 타잔과 제인에선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


한 챕터가 끝나면 마주이야기라는 페이지를 둬서 각 챕터의 주제에 대해 미처 못다룬 부분을 더 다뤄주거나 정리해주면서 저자의 열린사고를 만나게된다.


여자는 여자처럼, 남자는 남자처러 키워진다에서 마주이야기에선 인형이야 공이야?의 항목에서 여자아이들이 인형을 더 좋아하고 남자아이들이 공을 더 좋아하는 사실에 대해 어른들이 서로 다른 장난감을 사주어서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서로 다른 취향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한테 누가 옳을까?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둘다 조금씩 맞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마지막에선 서로 다르게 놀지만 함께 하면 놀거리가 더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가족제도에선 일부일처,일부다처, 동성결혼, 이혼가족,독신가족을 다 다룬다.

그런데 조금 헷갈리는게 마주이야기는 저자의 생각인지 아니면 역자가 넣은 부분인지 궁금하다.


개미나라의 일꾼들 챕터에서 마주이야기에 보면 초등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공부를 잘 하는 편인데 어른이 되면 보통 동일한 일을 해도 남자가 급여를 더 받는다고 말한다. 그럼, 프랑스에서 임금차이가 있다는 말일까?

또 정치는 남자만 할 수 있나?에서 한국이란 말이 나오는거 보면 역자의생각 같기도 하고..


남성과 여성에 대한 6가지 굵직한 내용을 잘 다루고 이다.


다른 책들도 시리즈로 나왔다는데 다른 시리즈도 구입해서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