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부터 가르쳐라 - 강하게 키워 행복하게 만드는 독일 학교의 행복수업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행복부터 가르쳐라
베가북스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이책을 읽고나니 독일의 교육시스템과 독일 상황이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
독일의 교육과 독일이란 사회를 참 많이 부러워했는데 정말 독일학교가 맞나? 번역가가 우리 실정에 맞춰 쓴 글인가? 의심스러웠다. 아마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독일사회도 예외는 아니구나. 독일도 아이들이 학교를 두려워하고 부모의 75%가 아이 학력이 부모에게도 대단히 중요하게 느낀다는 발표도 있고...
독일도 부모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정말 놀라웠다.
예전에 독일은 10살이면 대학교를 진학할건지 기술을 할건지 선택한다는 말에 조금 놀란적이있다. 어떻게 10살에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걸까? 만약 그 결정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우리와 매우 달라서 조금 놀라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다수가 기술자를 거부하고 다들 대학교를 진학하고 싶어한다. 한국처럼 학력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도 성적이 안되면 기술학교를 지원하고 있고 또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상급학교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저자도 학창시절엔 부모가 아빠보다 더 나은 직장을 갖기를 희망했으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방황하였는데 나중에 한 선생님이 건내준 책한권으로 인생이 달라진 경우다. 그 후 공부를 했고 자신이 진정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저자의 구불구불한 삶도 참 마음에 든다. 저자가 어릴 때 방황하고 힘들어했기 때문에 심지어는 구제불능의 꼬리표를 가져보기도 했지만 한 스승을 통해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자신을 믿을 수 있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문제아를 문제아라고 꼬리표를 달지 않는다.
이책은 조금 독특하다. 책의 장르가 자기계발에 가깝긴 한데 서점가에 즐비한 자길계발서적은 아니다. 교육과 행동심리이론도 있고 긍정심림학도 있지만 자기계발과 교육이 혼합된 책이다. 그래도 자기계발에 가까운 지침들이 들어있다.
책은 초반부는 조금 늘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회문제들이 지루하게 나열되었다. 왜 이렇게 지루하게 사회문제를 열거할까.
행복이란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있기 때문에 행복을 방해하는 일련의 사회문제를 열거했겠지만 초반은 정말 지루했다. 또한 물음표기호가 낯설어 가독시 방해되기도 했다.

두 번째 챕터에서 <따돌림의 문제>해법에 관한 방법은 구체적이라서 조금 놀랐다.
단순히 교사가 가해자를 징계하고 제지한다고 해서 따돌림이 해결되는 않는 것도 그리고 가해자의 가학행위가 점점 도를 지나치게 하고 평범한 아이들도 같이 가담하게 되는 힘의 역학관계를 저자는 잘 알고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인용해보겠다. 집단 따돌림은 기본적으로 힘을 과시한다. 집단 따돌림 가해자는 권력을 추구하며,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위상을 다지고 인정을 받기 위해 희생자를 이용한다. 이때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은 부수적일 따름이다.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들은 종종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이어서 집단 따돌림을 통해 이를 보상하려 든다.
저자는 집단 따돌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너무 흥미롭고 궁금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왕따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저자는 피해자의 스트레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문제반의 아이들의 집단을 조사해서 각각의 집단의 리더들을 모아 질문을 통해서 리더들을 통해서 학급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생각하게 하고 실천하게 했다.
집단의 따돌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챕터 셋에서는 내적인 강인함을 찾아서에선 재활병원에서 환자들을 행복감을 높이는 강좌에서 적용한 방법들이 나오는데 온수샤워방법, 장점용지, 4대원소연습방법들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그 방법들이 나온다. 이런방법은 일반적으로 우리들도 해볼 수 있는 방법같아서 해보고싶었다. 온수샤워는 아이들과 집에서 해볼 수 도 있을듯싶다. 그 외 장점나무방법등의 자신의 장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서 적용해 보고 싶다.
나머지 챕터는 크게 심리에 관한 책이나 행복등에 관한 책들을 접한 독자라면 익히 아는것들이라 새롭지는 않다. 그래도 몇가지 저자의 의미있는 문장들이 내게 와닿아 인용해본다
“인간은 행복을 사냥하면 할수록 점점 행복을 몰아낸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이 기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는 선입견만 극복하면 된다. 그러니까 인간이 정말 원하는 것은 행복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의 의미만 찾는다면 행복감은 절로 생겨난다.”
이책을 통해 독일사회도 우리와 비슷한 교육문제로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이 대단히 구체적이며 사회와 학교와 부모가 긴밀하게 연계되어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좀더 우리사회보다 선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매우 부러웠다.수업에만 치중된 우리나라 학교에선 학생들의 문제를 어느 정도 관여하며 풀려고 할까?
안정망이 부족한 사회에서 강하게만 키우는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독일은 사회 안전망도 있고 어느정도 시스템이 갖춰져있기에 아이들을 너무 보호하지 말고 강하게 키우는게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철저히 개인의 능력만을 강조하고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곳에서 강하게 키우라고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 행복을 위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방법만 쏙 빼가는 사람이 없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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