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찾아서 세용그림동화 8
실비아 리버먼 글, 제러미 웬들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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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용그림동화 08

2012.03.13

 

치즈를 찾아서

 실비아 리버먼 글/ 제러미 웬들 그림

 

 

 

 

 

오랜 경험이 있는 지혜로운 엄마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꼭 수염으로 재어보아라.수염길이가 네 몸의 크기이니

수염보다 작은 구멍에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

 경험이 없는 아치볼드는 엄마 말씀의 의미를 마음속으로 새겨듣지 못합니다.

아치볼드는 엄마를 따라 세상을 나아갑니다.

엄마는 아치볼드한테 조언해 주고 사라집니다.

아치볼드는 하치마이 씨네 식료품 가게를 탐험하며 여러 음식을 직접 맛봅니다.

그러다 혼자임을 발견하여 두려움에 떨지요. 문닫친 어두운 가게의 시계소리와 냉장고 모터소리로 겁을 먹은 아치볼드는 엄마의 조언을 잊어 버립니다.

 

 

 

수염보다 작은 구멍에 들어가서 몸에 끼지요.

운이 좋게도 발에 묻은 기름으로 배를 문질러 빠져나옵니다.

아치볼드의 모험을 듣고 엄마가 칭찬해 주며 주의를 줍니다.

 

 아치볼드는 하치마이어씨네 치즈와 버터를 잊지 못하고 형제들이 많아지자 엄마가 건드리지 말라는

치즈덩어리를 얻으러 갑니다.

몇달동안의 탐험으로 용감해진 아치볼드는 치즈를 맛보며 느긋하게 자만심까지 생겨 치즈속에서

여유를 부리게도 합니다.

그러다 고양이를 만나서 잡혀먹힐뻔하고 손님에 의해 날카로운 칼날로 치즈덩어리와 함께 잘려나갈 운명에 처하기도 합니다.

아치볼드는 아쉬운 치즈와 작별을 하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꼭 수염으로 구멍을 재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치볼드가 처음에 엄마의 가르침을 잊으건 엄마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한 점도 있지만 경험하지 못했기때문에 그 가르침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기 때문이지요.

저도 학창시절때 배우는 수학이나 대학때 배우는 전공과목이 학창시절에는 중요성이 잘 다가오지 않았지만 회사다닐때 실질적인 쓰임을 알고 역으로 놀랐던 적이 있지요. 역으로 얼마나 중요한 과목이었는지를

깨닫게 되고 배우는게 더욱 즐거웠던 적도 있습니다.

엄마의 가르침을 잊고 수염길이보다 작은 구멍에 끼어서 당황했지만 재치로 빠져나왔던 아치볼드.

그 후에 두려움에 떨면서 집에만 있지않고 스스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모험을 하지요.

진열대안에 있는 치즈덩어리를 먹는게 위험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그 치즈를 맛볼 수 없겠지요.

스위스 즈를 맛보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몸으로 겪은 아치볼드이기에 엄마의 가르침을 더욱더

가슴에 새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훌륭한 조언자의 조언으로 위험한 일을 직접 겪지않고 피해갈 수 있는 지혜로움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자신이 겪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직접 겪고 몸으로 체득해서 얻는 경험은 성장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이고 어떤 책속의 지식보다도

생생하게 몸으로 전달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치볼드의 엄마는 참으로 훌륭한 부모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날 헬리콥터맘, 캥거루맘등 성인이 된 아이들을 품안에 넣고 통제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진정 자식을 위한 일인지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봅니다.

아치볼드는 용감하지만 지나치게 호기심이 많고 자만심도 있지만 엄마는 그런 아치볼드의 경험을 존중해주면서 조언을 해주지만 아치볼드의 무모한 행동을 막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켜봅니다.

아치볼드 엄마처럼 내 아이를 믿고 다소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지켜보며 응원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집처럼 광택이 나는 고급질감의 종이로 만들어진 고급스런 그림책입니다. 다소 일반 그림책보다 가격이 비싼점이 안타깝네요. 유화로 채색된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발랄하게 그려져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치즈는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가 직접  부딪치고 도전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며 자신의 치즈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아이의 성장 단계마다 아치볼드엄마처럼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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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P단계 1 (유아~초1) - 독서+사고+통합교과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P단계 1
지에밥 창작연구소 엮음 / 사피엔스어린이(사피엔스21)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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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1

세마리 토끼잡는 독서 논술

  

01 | 책의 구성

 

 

 P1단계의 커리큘럼

 

 p1단계의 교과연계 내용의 구성 

 

 

 

 

학습시작전 학습과 관련된 사진을  통해 흥미를 갖게 하는 생각열기 부분이다. 교과서의 내용을

참고해서 아이들과  학습할 수 있다. 

 

한주의 내용이 다양한 통합교과와 연계되어 지루하지 않으면서 생각의 폭을 넓힌다. 

 

본문의 내용을 되돌아보고 기억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어 내용을 정리해 낼 수 있고 새로운 단어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수록되어 있어 지루함이 없다. 

 

02 | 본문내용

 

책의 내용을 꼼꼼이 읽어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1주차는 스티커를 붙이면서 비교적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본문에 나왔던 단어의 뜻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언어와 관련된 부분이다.

 

2주차엔 하루에 3가지 문제를 탐구할 수있게 되어있고 논술이 들어가면서 생각해서 짧은 글을

쓰는 부분이 있다. 

 

 

그림그리는 독후활동도 들어가 있다.  주먹이의 내용을 찾아보거나 기억해서

그려보는 활동이다. 보기가 들어있어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쉽게 독후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주 좋아할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03 | 다양한 통합활동

  

몸의 구성에 관한 내용을 보드놀이를 통해 놀이로 익힐 수 있는데 아이가 대단히 좋아한다.

벌칙내용이 신체를 움직이는 놀이로 되있어 더욱 맘에 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이접기도 수록되이있는데 한 두번 하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종이접기를 보고 직접 접은 아이의 토끼 작품 

 

 

 총평
 

9

 

이런 점이 좋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의 책읽기를 지도할 수 있고 교과와 잘 연계되어 있다.

P1단계는 7살 아이가 읽고 직접 문제를 푸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단 우리아이는 읽을때 속도가 느려서 힘들어했다. 그점만 빼면 다양한 독서후 활동들이 수록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아이와 매일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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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귀신 망태할아버지 책귀신 5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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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NO. 05 책귀신

2012.03.11

 

책귀신 망태할아버지

 

 아이들을 망태자루에 잡아간다는 무서운 할아버지의 망태자루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훔쳐온 말 안 듣는 아이들? 아이고 무서워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불룩한 빨간색 망태자루속엔 책들이 그득하다.

할아버지는 쓰레기더미속에서 망태기 속에 책들을 가득 담는다.

커다란 망태가 입을 벌리고 동화책,그림책, 만화책, 동시집을 먹어댄다.

 

  망태속의 글자들은 서로 부딪치며 낱글자 낱말, 두 글자 낱말, 세 글자 낱말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혼자 낱말 만들기를 하니까 정말 많이 나온다. 우리는 경쟁하듯 서로

계속 주거니 받거니 혼자 낱말 말하기를 하였다. 

할아버지는 책이 담긴 종이는 가루로 날려보내고 글자들을 조합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꾼이다. 배고프면 이야기를 한가득 먹고 책으로 지은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할아버지는 메고 다니는 망태속에는 할아버지가 만든  다양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가 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아가 이야기 주머니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엔 '다니'라는 아이한테 "떡방아 찧는 마녀'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책엔 할아버지의 망태속 비밀과 망태할아버지가 다니에게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가 한편 실려있다.

우리아이도 망태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단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들에게 찾아온다네"

더이상 망태할아버지는 무서운 아이 유괴범이 아닌  재미난 이야기꾼 할아버지로 변해있다.

소재도 독특하고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듣을 수 있어서 아이가 즐거워했다.

 

뒷장에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저자의 모습도 소개되어있다. 동화작가인 저자가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책이 한가득 들어있는 집필실로 짐작할 수 있다.

책은 가장 손쉽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세상을 연결해주고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존재다.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여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이야기를 쓰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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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 지음, 송소민 옮김 / 알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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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한 적이 있는가? 나는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라는 책을 통해서 불편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토탈리콜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리콜이란 여행사가 기억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강제로 화성으로 이주해서 자연대기장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통제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시궁창의 쥐하고 함께 살며 제때 공기를 마시지 못해서 기형으로 살아가는 모습. 첨단의 기술과 기본생존권조차 없는 인간이 함께 살고 있는 장면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이 인류를 통제하는 모습이 SF영화의 상상속만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알게된다.

10%부자가 전세계 재산의 85%를 차지한다. 저자는 냉혹하게도 세계는 부자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고 전 노무현 대통령도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말을 했는데 미국이나 유럽연합 대기업가들이 정부고급관료로 들어가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고 환경제약에 관한 법률제정에 반대하거나 압력을 행사한다. 그들이 벌어들인 엄청난 돈은 순수하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투기를 통해 벌거나 정부에 압력을 가해서 국가의 원조를 받아내고 세금을 덜내는등을 통해 부당하게 돈을 벌어들인다.

몇 발자국만 가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웬만한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하는 제품들의 원산지는 다 다르다. 고기는 호주산, 미국산, 국산, 장난감은 중국산, 단호박은 뉴질랜드산등. 내가 입고 먹고 마시는 모든 제품은 이렇게 전 세계에서 만들어져 와서 우리가 소비한다. 국내제품보다는 수입제품이 훨씬 많다. 돈만 있으면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고도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고 웬만한 제품을 별다른 수고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사용한 제품은 거의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고 그들은 환경 분담금이나 인건비가 적은 가난한 아시아나 남미등에 제조회사를 만들어 인건비가 낮은 아동들을 고용하는 걸 묵인하고 12시간이상의 장시간노동을 시키며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내가 부러워하는 핀란드, 독일,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선진기업과 아이폰으로 일대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잡스의 회사 애플기업이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의 노동자들을 저임금에 장시간노동을 열악한 환경속에 노출시키고 있음을 알게되어 곤혹스럽다. 핀라드, 독일, 스위스 정부는 국민을 위해 투명하게 세금을 운용하고 부패지수가 낮아 살기 좋은 대표국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업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은 자국에선 정당한 임금과 합법적인 경영을 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시민의식이 부족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선 기업의 횡포를 정당화시킨다. 자국에선 아동들을 고용하지 않지만 제3세계 국가에선 허용한다. 왜 이렇게 기업들이 이중적으로 행동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인용한 인도의 인권 행동가 아룬다티 로이의 말을 그대로 적어본다

우리의 자유는 정부가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엄청나게 노력을 기울여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유를 지키지 못하고 하번 내주게 되면 되찾기 위한 투쟁은 곡 혁명이 된다. 이 투쟁은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이뤄져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떤 목표도 사소하지 않으며, 어떤 승리도 무의하지않다.”

선진국에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연대해서 적극적으로 제재하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에선 그런 제재가 없기에 마음껏 수탈할 수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체제의 기업체의 속성은 이렇게 돈의 증식에만 관심을 둔다. 

저자는 글로벌 콘체른이 어떻게 엄청난 부를 반윤리적을로 벌어들였는지를 고발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글로벌시대에 더욱 가난해지는를 역설한다.

아울러 챕터가 끝나면 기타 관련 자료와 행동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p 229 타인을 통한 연대를 위한 4가지 확신을 제시한다.

 

저자는  신랄한 고발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글로벌 콘체른이 보면 거부하겠지만 10가지정치요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마지막엔 거대부를 독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착취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우리들이 행동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들을 함께  제시하지만 일부는 할 수 있고 일부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커피, 초코렛 상품을 구입시 공정무역상품을 이용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밖에 상품은 어디 제품을 이용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언급하는 콘체른의 영향이 너무 막강하여 지구촌 곳곳에 퍼져있고 언급하지 않은 콘체른도 매한가지라면 어떤 제품을 이용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회적기업등 좋은 기업도 함께 추천해주면 그 기업체의 물건을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나쁜기업]에선 타겟이 분명했다.구체적인 기업의 반윤리적인 모습에 분개하며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등이 일었는데 이번 책에선 나의 행동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의 노동과 권리를 수탈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게 문제다. 전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원하는 양심있는 유럽시민들은 자신들 모르게 글로벌콘체른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함으로서 아시아나 아프리카 노동자들의 수탈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굴비두릅에 굴비 엮이듯 촘촘히 엮여있는 것이다.

또 공정무역제품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공정무역제품을 구매하는게 진정한 대안일까?

공정무역제품이 괜찮다고 대기업에서 일부 판매하는 공정무역제품은 괜찮은가?

기업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스타벅스에서 공정무역커피원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스타벅스가 좋은기업이 되는건 아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공정무역제품을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대기업들이 공정무역제품을 거래하고 우리가 소비한다고 해서 대기업이 좋은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유럽인들이 마실 기호식품을 위해 가난한 고원지대 사람들이 자신들이 소비하지 않는 커피등을 재배하여 생계수단을 얻도록 돕는게 진실로 그들을 위한 행위인지도 의심스럽다.

내가 행동할 수 있는게 너무 작아서 솔직히 무력감을 느낀다. 야채와 웬만한 유기농은 생협등을 이용하거나 장터의 직거래 채소들을 이용하지만 마트 구매도 높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업체들이 아무리 광고로 포장해서 구매욕을 불러일으켜도 사치품등은 소비하지않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든다.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며 문제기업을 감시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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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먹힌 호랑이
강벼리 글, 문종훈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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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출판사

2012.02.08

 

 

 

 

흰 머리칼은 듬성등성, 주름살은 자글자글

누런 이는 폭폭 삭아 보이는 임금님 얼굴 

 

부귀영화를 누리는 임금이라도 노화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거늘 임금은 호랑이 수염과 발톱과 이빨을 먹으면 젊어진 다는 말에 신하를 시켜 호랑이를 잡아오게 한다.

 

 

짐승인 호랑이라 신하가 달콤한 말로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았는데 해산물을 사냥없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섬나라 왕국으로 따라간다.

 

 

머리가 번들번들, 몸이 미끈미끈한 낙지는

오돌오돌 쫀득쫀득 입에 착착 달라붙어

몸이 들썩들썩  어깨춤이 절로 나와

낙지맛에 취해서 임금이 숨염뜯는것도 모르고 먹는 호랑이

 

 

쫄깃쫄깃 야들야들 가리비 속살이 혀끝에 살살 감겨 발갛게 익은 발톱이 홀라당 빠지는 것도 모르고

먹어대는 호랑이와 발톱을 건져 먹어 팽팽판 주름살을 얻은 임금이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끝없는 탐식에 호랑이는 수염도 발톱도 이빨도 다 빠져 기운약하게 변했다.

반면 인금은 젊어지고 기운이 세진다.

욕심많은 호랑이는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왕관을 달라고 하고 임금은 비웃으며 가죽을 벗기고 호랑이 고기를 야금야금 먹어버린다.

 

그러나 욕심의 끝은 허무한 것

호랑이는 죽음으로 임금은 호랑이로 변하여 궁에서 쫒겨난다.

아름다움, 맛있는 요리, 좋은 옷에 대한 욕망 그 자체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에너지와 동기를 주는 자연스런 본능이다.

통제할 수없이 갈구하는 탐욕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적인 본성을 남겨놓은채 자신을 망가트린다.

탐욕스런 임금과 호랑이처럼 말이다.

 

해학적이고 익살적인 그림에 감칠맛 나는 언어적 표현이 그리책에 재미를 더욱 불어넣어주고 있다.

다양하고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의 표현으로 등장인물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언어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탐욕에 대한 교훈도 잊지않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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