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먹힌 호랑이
강벼리 글, 문종훈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림출판사

2012.02.08

 

 

 

 

흰 머리칼은 듬성등성, 주름살은 자글자글

누런 이는 폭폭 삭아 보이는 임금님 얼굴 

 

부귀영화를 누리는 임금이라도 노화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거늘 임금은 호랑이 수염과 발톱과 이빨을 먹으면 젊어진 다는 말에 신하를 시켜 호랑이를 잡아오게 한다.

 

 

짐승인 호랑이라 신하가 달콤한 말로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았는데 해산물을 사냥없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섬나라 왕국으로 따라간다.

 

 

머리가 번들번들, 몸이 미끈미끈한 낙지는

오돌오돌 쫀득쫀득 입에 착착 달라붙어

몸이 들썩들썩  어깨춤이 절로 나와

낙지맛에 취해서 임금이 숨염뜯는것도 모르고 먹는 호랑이

 

 

쫄깃쫄깃 야들야들 가리비 속살이 혀끝에 살살 감겨 발갛게 익은 발톱이 홀라당 빠지는 것도 모르고

먹어대는 호랑이와 발톱을 건져 먹어 팽팽판 주름살을 얻은 임금이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끝없는 탐식에 호랑이는 수염도 발톱도 이빨도 다 빠져 기운약하게 변했다.

반면 인금은 젊어지고 기운이 세진다.

욕심많은 호랑이는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왕관을 달라고 하고 임금은 비웃으며 가죽을 벗기고 호랑이 고기를 야금야금 먹어버린다.

 

그러나 욕심의 끝은 허무한 것

호랑이는 죽음으로 임금은 호랑이로 변하여 궁에서 쫒겨난다.

아름다움, 맛있는 요리, 좋은 옷에 대한 욕망 그 자체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에너지와 동기를 주는 자연스런 본능이다.

통제할 수없이 갈구하는 탐욕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적인 본성을 남겨놓은채 자신을 망가트린다.

탐욕스런 임금과 호랑이처럼 말이다.

 

해학적이고 익살적인 그림에 감칠맛 나는 언어적 표현이 그리책에 재미를 더욱 불어넣어주고 있다.

다양하고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의 표현으로 등장인물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언어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탐욕에 대한 교훈도 잊지않고 말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