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싶어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42
김대규 글.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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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김대규 ,그림

2012.04. 12

 

 춤추고싶어요

 

 

 

글자들이 두 팔을 벌리고 춤추듯 흐르는 모양이 춤추는 사람이 연상된다.

표지에 사자가 발레동작처럼 한 쪽 다리를 높이 들고 춤 사위를 보인다..

궁금하다. 무슨 내용일까?

이번에 비룡소에서 신간으로 나온 [춤추고 싶어요]는 김대규님의 첫 작품이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우리나라 작가가 그리다니 그림책 역사가 짧은 우리 나라도 양질의 그림책 작가들이 다양하게 배출되고 작품들이 나와서 즐겁다.

 

아프리카의 동물의 왕 사자 중에 사냥에 관심이 없이 오로지 춤만 추는 사자가 있었다.

그 사자는 다른 사자들의 비웃음속에서도 춤추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사자의 눈길을 피해 들판에서 춤추기를 계속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 중에 하루 종일 피리만 부는 소년이 있었다. 처음에는 피리를 잘 못 불렀는지

양쪽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 하는 주민들이 사냥은 안하고 피리만 부는 소년을 비웃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양 볼이 터질 듯 불어대는 소년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 소음을 하루 종일 들어야 하는 주민들도 분명 고역이었으리라.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들판에서 계속 피리를 분다.

 

 

 

그러던 어느 날 누를 사냥하러 나온 사자 떼와 원주민들이 동시에 누를 사냥하다가 놓쳐 서로 분노하여 전쟁이 일어난다.

 

 

 

 긴박감이 고조되었을 때 어디서 아름다운 피리소리가 들리고 그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도취된 춤추기를 좋아하는 사자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공포의 전쟁터는 아름다운 황금무대로 변한다. 춤을 추며 피리를 부는 소년과 호흡을 맞춰 유연한 허리를 뒤로 넘기며 음악에 심취해 춤을 추는 사자의 춤은 분노하며 서로를 겨누던 사자와 원주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황금벌판을 춤판으로 바꾸며 밤새도록 춤을 춘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별들과 함께 책에는 없지만 전쟁은 없고 황금들판엔 평화가 깃든다.

 

짧고 압축적인 글과 그림의 역동성으로 대단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귀청을 따갑게 했던 서투른 피리소리를 얼마나 갈고 닦았기에 사자가 그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까? 삼엄하고 피비린내가 나는 전쟁의 분위기를 춤판으로 바꾼 그들의 음악과 춤에 대한 열정에 감동을 느낀다. 혼이 담긴 음악과 춤은 시대와 인종을 넘어서 모든 이에게 일체감과 감동을 준다.

주황색과 갈색을 그림에 주되게 사용되지만 판화처럼 찍어낸 듯한 그림 풍은 동양적인 여백의 미가 느껴지면서 아프리카의 배경과 인물들을 잘 살려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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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
공지희 지음, 김지안 그림 / 글로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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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연

2012.04.12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

 

시댁이 청주라 한번쯤 인쇄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금속활자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일반 박물관과의 차이점이나 인상들이 별반 다르지 않아 세부적으로 보지 않고 대충 훑어 본 정도였다. 의궤가 어떤 책인지는 박병선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년 11 23일 날 작고한 고 박병선님의 인터뷰를 모아서 글로 만들 책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이란 책을 읽고 감동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고 박병선 선생님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우공이산이란 한자성어가 떠오른다.

병약하던 선생님은 꿈속에 나타난 성모마리아의 은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셔서 삶에 대한 태도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나고 독실한 가톨릭 신도로서의 성령체험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 했을 것이다.

병인양요 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달라는 교수님의 개인적인 부탁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잡고 결혼도 안하고 어떻게 평생을 매달리 수 있을까? 선생님의 우직함과 집요함을 배운다.

박병선 선생님을 통해 [직지심체요절]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검증하여 유네스코 유산에 등록될 수 있었다. 학교 다닐 때 국사시간에 이미 배워서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지식이 사실은 박병선님이 개인적으로 5년에 걸쳐 실험을 통해 재료별 활자본의 특징을 연구하여 눈물겹게 알아낸 일임을 알게 된다. 그녀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직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잠자고 있거나 구텐베르크 성서요약본이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배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배운 한 줄의 지식이 누군가의 피땀으로 밝혀진 사실이라 것에서 항상 보이지 않게 도움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더구나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한 당시에는 폐기처분을 기다리면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었다.

그 가치도 모른 채 말이다. 도서관 직원의 실수로 훼손까지 당하고 훼손이 밝혀질까 봐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프랑스공무원들도 공무원들이라 관료적인 모습들이 잘 들어난다. 특히 그녀의 연구를 방해하기 위해 한때는 동료였음에도 몇 개월 기다리게 하고 의궤 열람을 못하게 훼방을 놓기도 하는 모습에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여기서도 박병선 선생님은 너무 우직하다 못해 미련해 보인다. 박병선 선생님의 우직한 모습은 장점이면서도 단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프랑스에서 학위를 배운 사람이면 자신의 부당함을 밖으로 적절하게 표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직함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감동적이면서도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선생님의 우직함이 지나쳐 답답함은 곳곳에 보이기에 안타까움도 많다.

병약했던 어린 시절 남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냈던 시절이 많아서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려는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박병선 선생님 개인으로 볼 때는 정말 탁월한 언어적인 재능과 근기를 가졌고 훌륭하지만 책 속에는 그녀 혼자서만 외롭게 투쟁한다.

[직지심체요절]을 홀로 고증하고 세상에 내놓을 때도 그 공로를 국내 서지학회 사람들이 가로채기도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남의 결과물을 탐내기나 하는 서지학회 연구원들이 참으로 한심스럽지만 그들의 지식을 활용해 내지 못한 박병선 선생님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 그녀는 우리 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대 출신이고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네트워크를 조직할 파워를 가진 사람인데 인적 자원을 활용한 내용이 하나도 언급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부당하게 해고되었을 때도 부당함에 대한 적극적 시위나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방대한 의궤를 해제할 때도 프랑스 대학이나 대사관 혹은 서울대에 프로젝트비용을 딸 수도 있을 텐데 혼자서 개인적으로 해결한다. 의궤 해제 작업을 할 때는 굶기를 다반사로 하여 주변의 동정을 사는 정도가 고작이기에 참으로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중요하다면 의궤 해제의 중요성을 국내에 알려서 프로젝트비용을 딸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공동 프로젝트로 했다면 좀 더 빠른 시간에 해제작업을 마쳐서 세상에 내놓았을 테고 그 중요성도 널리 알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외규장각 의궤가 대여가 아닌 [소유]가 되지 않았을까?

학회를 조직하여 공동연구와 후학을 마련해 놓았다면 그녀가 다 이루지 못해도 누군가가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내용들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다.

그녀가 묵묵히 걸어온 일은 귀하고 가치 있으며 훌륭하지만 혼자서 짐을 짊어진 부분이 너무도 안타깝다.

이 책엔 감동적인 선생님의 말씀들이 많이 나온다. 그분의 삶과 일치하는 말씀들이기에 더욱 감동을 주나 보다.

선생님이 말씀 하신 주옥 같은 어록을 인용해본다.

무엇을 하든 인내와 끈기를 가지세요.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아이들한테 들려준 대로 그렇게 평생을 사신 분이기에 그분의 말씀이 더욱 고귀하게 들려온다. 모든지 쉽게 주어지고 부모가 대신 해주는 세대들에게 부족한 점이 바로 인내와 끈기인데 박병선 선생님의 인내와 끈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본이 된다.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에 있고 [외규장각 의궤]는 현재 대여이기에 반드시 우리나라의 소유로 반환해서 선생님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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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툰 과학스쿨 +E 2012.3
아이툰 과학스쿨 편집부 엮음 / 새론p&b(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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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toonscience.com

2012.04.10

 

아이툰 과학스쿨 +E 한글판/영문판 3

 

 

 

칼라풀한 사진과 만화로 만들어져 어른인 나의 관점에선 산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가 참 재미있어한다. 2월호에 정전기관련 지식이 수록되어 보게 되었고 3월호엔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중심테마는 계절의 변화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실험들이 있고 기타 재미있는 과학상식들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과학학습만화잡지이기에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의 관심분야부터 볼 수 있다.

연령은 유치원부터 볼 수 있다.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와 연계된 분야는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서 학년별 수업의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고 학교수업과 친근해 질 수 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연계부분이 수록되어있기에 고학년들은 저학년의 과학교과서를 복습해 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만화로 흥미를 돋구고 만화에 이어 만화와 관련된 과학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과학실험으로 과학적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모두 7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 중 도마뱀처럼 다리가 있고 표범무늬가 몸에 있는 표범장지뱀]

 

 

사진이야기 파트에는 계절에 맞게 동면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의 생태사진들이 나오고

관찰시간 파트엔 초등학교 4학년 과학수업과 연계된 식물의 세계 중 선인장과 다른 식물이 어떻게 다른지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쏙쏙 알 수 있다.

융합파트가 있어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보여주는데 신기한 제품들이 많다.

3월호에는 대나무로 만든 옷과 체온을 직접 재지 않아도 온도를 알 수 있는 거울체온계의 원리와 특징이 나온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 이런 거울체온계가 있으면 편할 듯하다.

아이들이 헷갈리고 어려워하는 길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법도 나온다.

현대와 달리 시계가 없던 시절에 우리 조상들이 시간을 알았던 방법, 곤충박사, 파브르, 다양한 촉각 낱말 등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풍성한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툰과학스쿨+E 한글판]은 몰입영어 섹션이 별도로 있어서 영어와 한글을 함께 싣고 하단에 영어에 대한 한글해석을 달아놓았다. 유치원생은 만화를 통해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고 초등학생들은 한글과 영어를 함께 읽으며 배울 수 있다. 3월호 몰입영어파트의 내용은 불가사리와 앞부분에서 읽었던 분류파트부분의 식물에 대한 내용과 연관되어있어 영어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재미있는 캐릭터의 만화와 한글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영어몰입섹션 마지막 장엔 말 풍선이 있어서 아이들의 간단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4계절이 생기는 이유를 검증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실험방법이 있어서 과학적 지식을 확인 해 볼 수 있다.

 

 

 [과학 6학년 1학기 3단원- 계절의 변화 연계 실험]

[계절실험과 추가적인 과학지식 제공] 

 

[아이툰과학스쿨+E 영문판 3월호]은 한글판과 목차순서가 다르지만 한글판에 있는 내용이 영문판에 수록되어있다. 한글판은 영문판의 해설판이 아닌 말 그대로 한글판이라 한글판과 영문판의 구성이 똑같지 않고 한글판의 내용 중 70%정도가 영문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영문판은 뒷부분에 해설과 구문을 실어 놓아서 참조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글판의 목차내용을 영문판으로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다. 대화체의 만화영어로 이루어져  실생활에 실용적이며 과학적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아이툰과학스쿨+E 3월호 한글판]

 [아이툰과학스쿨+E 3월호 영어판 목차] 

     [기술융합파트 한글판 대나무 옷]

[융합파트 영문판 대나무 옷]

 

만화부분은 동일하고 뒷장에 옷의 설명부분의 편집구성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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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 대학생활 100 - 대학에서의 학습 탐구 생존을 위한 100가지 키워드 위풍당당 청춘 멘토링 시리즈
사라 무어.마우라 머피 지음, 김병순 옮김 / 소동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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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

2012.04.08

 

 통통통 대학생활 100

 

대학을 졸업한지 16년이 지났다. 고등학교까지 학교의 주어진 일정에 맞춰 생활하고 대학만 가면 다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을 가니 강의 사이사이 시간도 많고 내가 수업을 빼먹어도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아서 막상 들어가고 나니 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술 먹고 그냥 태만하게 노는 부류가 있거나 도서관에서 사는 부류 그 다음엔 학비를 벌기 위해 바쁜 부류, 동아리에 매진하는 부류들이 있었다.

나 역시 대학에 막 입학해서 너무도 다른 환경에 당황하였고 강의와 강의시간의 1~2시간의 공강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했다.

전공공부를 하고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대학시기를 놀러 다니고 술 먹느라 1~2년을 보내고 군대 입대하여 제대 후 정신차리고 학업에 매진하던 복학생도 많이 보았다.

[통통통 대학생활100]은 저자가 아일랜드 대학교 학장이라 외국대학과 국내 대학의 환경이 같지 않음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학생활의 큰 틀에서는 유용한 정보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대학생활을 잘 하기 위한 지침 100가지를 조언해 주고 있고 관련 항목을 표시하고 있어서 공통된 주제부분을 먼저 읽어나갈 수 있다.

가이드가 ~하라 체 식이 아니라 실천예시가 대단히 구체적이라 실용적이며 그 절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녹색으로 표시하고 있어 중심내용을 가지치기하기 쉽다.

또한 주제와 관련된 훌륭한 참고문헌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신입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가이드이지만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싶은 직장인과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학습방법과 시간관리와 균형 잡힌 생활습관에 대한 내용들이 있어서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 두 줄의 글이라도 인용한 내용은 반드시 출처를 표기하고 있다.

짜깁기와 논문표절이 일상화된 사회에선 출처가 명기된 책을 읽는 것도 간접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교수가 쓴 책들을 보면 전문서적이 아니면 인용한 구절에 대한 출처 명기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통째로 논문을 카피한 교수도 국회의원 공천을 받는 도덕성이 결핍된 사회에서 외국인 학과장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글 쓰는 자세도 배울 수 있다.

토론의 중요성과 공부는 사회적 과정임(p 123)으로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고 그런 경쟁을 내면화하여 취업 입시 등으로 경쟁구도가 확대되어 이해 관계 없이 친밀감을 형성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좋은 대학의 순기능적인 부분을 자칫 놓칠 수 있는데 대학을 통해 네트워크와 적극적인 도움을 받도록 조언해준다.

개인주의와 독립심을 강조하는 서구사회가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내용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 전문적인 지식기반을 갖추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팀워크와 자신의 의견을 동료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이 참으로 중요한데 이 책에선 그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다.

 

대학 신입생들과 대학생들은 이 책을 보면 정말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대학생활에선 우선순위가 공부일 수 밖에 없음으로 학습에 관한 부분과 성취를 위한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국내에 워낙 자기계발에 관한 서적이 많고 공부법도 많아서 그런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이 책은 대학생활에서 학업과 인간관계, 건강관리 등 균형적인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어서 첫 발을 딛는 신입생들과 대학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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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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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 미디어

2012.04.04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내가 젊을 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는데 지금은 서른 살을 훌쩍 너머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었다.

내 아이 또래의 부모들과의 모임 때 한 부모는 40살이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해서 놀랐다. 37살의 암이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니 별 탈 없이 40살의 생애를 보낼 수 있음이 축복으로 다가왔다고 눈빛을 빛내며 말을 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탄탄대로의 삶은 아니지만 양가 부모들 모두 살아 계시고 나도 나이 먹음에 따라 피부도 쳐지고 여기저기 군살이 생기며 눈도 피로하고 젊을 때보다 쉽게 지치지만 조그마하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내 곁에 있다. 그리고 크게 아프지 않고 마흔 살을 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올 초에는 내 신세가 처량하고 볼품없게 느껴졌는데 잘 생각해보니 39년을 무사히 지내고 4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살아가는 동나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란 책은 그 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어떡하든 지연하고 싶고 되돌리고 싶었던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책이다. 사회복지사란 직업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을 관찰하고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손녀손자에게 인생을 조언해주는 조부모처럼 많은 애정과 친절을 담고 있다.

글속에는 하나하나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있고 자신의 삶을 둘러싼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들이 느껴 진다.

이 책에는 내 나이의 두 배 이상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불우한 관계로 상처를 입고 젊은 날에 그 상처로 자신을 학대하여 술 등에 중독되거나 건전하지 못한 삶을 살다가 삶의 막다른 곳에 다다라서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음을 인식하여 변화하여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나온다.

어릴 때 엄격하고 무뚝뚝했던 부모에게 상처받은 사람이 막상 부모의 나이가 되었을 때 부모를 이해하게 되거나 중병에 걸린 부모를 간병하고 돌보면서 부모를 용서하고 수용하며 더욱 친밀해지는 관계로 확대되기도 한다.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건 자신의 유한한 삶을 인식하는 과정이기에 이전과는 달리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한다. 세속적인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 속의 본질을 찾고자 하여 영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느리고 찬찬히 삶을 음미하며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좀 더 관대하고 유연해진다는 점에서 도가사상하고도 맥이 닿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이를 먹는 일은 모든 생물이 겪는 자연스러움이라는 사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단지 나이만 먹는다고 이 책에 나온 노인들과 저자처럼 삶을 포용하는 관대함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살아온 생애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느끼며 노쇠하여 병들었을 때 가족과 이웃의 도움을 기꺼이 받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노년의 삶을 나름대로 즐기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기에 가능 한다고 생각된다.

나도 저자와 책 속에 나온 노인들처럼 긍정적인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해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이 진정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 충실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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