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허준 건강백서 - 노래하는 한의사 김오곤의
김오곤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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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

2012.05.09

뽕짝허준 건강백서 김오곤 지음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 자연과 습성이 비슷하다.

나무와 채소를 사람이 인위적으로 비료를 듬뿍 주면 스스로 뿌리를 단단히 땅에 내릴 필요가 없어 근기가 없고 쉽게 시든다. 사람도 스스로 치료하는 면역기능이 있는데 약물이나 의료기술에 의존하면 몸의 면역성이 자기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기능은 퇴화되고 점점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의 생명은 신비롭다. 똑 같은 성분을 인간이 조제하여 인위적으로 투여해도 몸이 자가치유와 다르니 말이다.

약에 계속 의존하는 생활을 끊고 내 몸의 신호를 맞는 생활을 하고 싶어 대체의학서에 관심이 많은데 [뽕짝허준 건강백서]의 저자가 한의학과 대체의학을 연구한 분이라 내 기준에 맞았다.

재미있고 친근한 복장은 살짝 괴짜 같은 이미지가 풍기고 병원에 노래방시설을 갖추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름대로 치열한 병원들 속에서 차별화하여 성공한 경우인데 저자가 돈을 벌려는 경제적 관점보다는 재미있는 병원을 생각하다 고안한 방법이다. 요즘 소아과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벽지와 인형, 책들을 비치하기도 하는데 일반병원은 하얗고 휑하고 지나치게 사무적이라 병원에 오면 더 아픈 느낌을 받는다.

자주 방문하는 곳이 편안하고 활기차다면 더욱 좋을 텐데 저자는 연민의 정을 느끼며 사람들의 마음까지 생각한다. 화려한 조명과 노래방 기기가 있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며 진료하는 한의사.

괴짜한의사가 틀림없다.

1부에선 인생을 위한 정복해야 할 다섯 가지 중에 몸과 정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건강서적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보통은 알 수 있는 내용이고 저자만의 독특한 식견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몸과 정신의 중요성을 정리한 글이라고 생각된다.

2부에선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여름, 겨울의 건강상식과 면역을 높이는 식품과 면역력 테스트가 있어서 자가검진을 할 수 있다.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환에 대한 의학상식도 소 챕터 끝에 소개하고 있다.

3부는 체질에 대한 소개인데 글 속의 내용만으론 내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어서 전문가의 진단이 요구된다.

소음인인 경우는 구체적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서 정확하게 진단해 볼 수 있는데 다른 체질에는 언급이 없는지 궁금하다.

고 노무현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체질을 비교해 놓았는데 고 박정희 대통령의 태양인의 장점만을 설명하여 박근혜 대선후보의 지지자거나 약간 편파적인 느낌을 받았다.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혈자극법에선 글로만 표현돼있어 감이 잘 안 오는데 사진이나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가서 설명을 도왔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체질별 특징과 맞은 음식 맞지 않는 음식과 체질별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책의 맨 뒷장에 부록으로 사상체질 테스트가 있으니 먼저 테스트를 하고 이 책의 3부에서 소개하는 자신의 체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테스트의 설문 중에 사지선다형의 선택지 가운데 자신과 딱 맞는 내용이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특징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어떠한 선택지와도 맞지 않아서 테스트를 신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상체질에 정확히 들어맞는 사람보다는 조금씩 걸쳐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헷갈려 자가진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체질에 맞는 혹은 증상에 따른 한약재 처방을 내리는데 중금속과 농약에 오염된 중국산 한약재로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해로운 경우도 있으므로 바른 한약재의 정보와 방사능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 등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점도 함께 다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건강백서로서 동의보감과 대체의학에 대한 기존 이론을 저자의 시각으로 정리한 책으로 저자는 조식은 든든하게 석식은 가볍게 먹기를 권하는데 아침을 배설하는 시간으로 보는 니식의학과는 다른 견해라서 내 몸에 맞게 적용해보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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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일하는가 - 심리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양자물리학이 답하는 일과 삶의 모든 의문들
헬렌 S. 정 지음 / 인라잇먼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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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잇먼트

2012.05.05

 

나는 일하는가  헬렌S 지음

 

간절히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도 시간이 지나면 현재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천직이 있는게 아닐까 천직을 나두고 경제적인 이유로 이 회사에 매여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생활의 달인 나와서 낮은 임금으로도 행복하게 자신의 일에서 달인의 경지까지 오른 달인을 보았다. 박봉과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오랜 근무를 하는 것도 신기했고 자신의 업무를 노련하게 수행하는 모습 속에 담담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외적으론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며 높은 봉급을 받던 나는 못 느꼈던 일의 기쁨을 그들은 어떻게 해서 느끼는지 그리고 나는 왜 내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했는지 [나는 왜 일하는가]라는 채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마지못해 다니며 만족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유선택의 패러다임’(P 92)을 꼽는다.

학자들의 다양한 선택 실험의 예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거나 다른 가능한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실험그룹이 그렇지 못한 그룹 보다 자신이 선택에 만족하지 못했다.

실제 현실에서 선택의 폭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과거와 달리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오늘날에 우리는 우리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오히려 되돌릴 수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쉽게 돌아서고 미련을 갖지 않는다.

고학력의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일수록 선택 가능한 직업의 기회와 폭이 넓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선택의 패러다임에 빠지기 쉽다.

 

두번째는 현실에서 겪는 상대적인 불안속물근성을 둘 수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그 속도를 쫒아가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중압감은 불안을 낳고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등의 뭐든지 가능하다는 성공신화속에서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속물근성이 자리잡는다. 사회가 인정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에게 낙오자란 딱지를 붙이고 가혹하게 무시하여(P 110) 도전을 주저하게 한다.

 

일에 대한 성공도 선택의 문제이고 속물근성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나자신을 바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나의 실체를 설명하기 위해 뇌과학의 뇌의 작동이론과 재미있고 호기심을 일르키는 뇌과학 실험의 사례를 통해 뇌가 인식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성공과 만족스런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에 대한 생각은 허상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내가 선택한 직업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하므로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뇌과학의 이론과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이 책은 앞부부엔서 왜 일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론을 제시하고 뒤에선 우리의 자아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돕는 나를 변화시키는 실천비법을 제시한다.

실천비법은 질 높은 수면법과 파레토 에너지 관리법을 통해 활동이 왕성한 시간대를 찾아 집중적으로 일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간관리기법을 제시하고 의식수준을 높이고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돕는 마음수련법인 명상하는 법을 과학적인 이론과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실천법은 유전자스위치 독서법의 이론과 실제적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책에서 효율적인 정보 및 아이디어를 얻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기록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적이다. 무수히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적 중에 한 권이 분명하다. 앞부분의 인용한 사례들이 새롭고 참신하고 재미있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뒷부분의 실천 법들은 솔직히 새롭지 않다.

명상하고 독서하고 기록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은 이미 기존의 심리책과 계발서적에서 제시해 왔던 방법이다. 용두사미 격으로 앞부분의 이유와 솔루션이 조금 뜬금없이 느껴지고 심하게 비약하면서 숱하게 계발서들이 했던 말을 중복하여 설명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명상의 과학적인 실험들을 통해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였고 모든 사례들이 최신 연구되어진 뇌과학의 실험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설득력이 있다는 점 뿐이다.

그렇지만 작가는 여러 실험과 과학이론을 잘 편집하여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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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해 줘, 캣봇 푸른숲 그림책 9
강혜숙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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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그림책

2012.05.03

 

 네가 , 캣봇 그림 강혜숙

 

 

 

물고기를 편하게 많이 먹기 위해 천재발명가가 발명한 거대 로봇 캣봇으로 고양이들은 매일 물고기를 먹고 뚱뚱해지면서 더 많은 캣봇이 필요해서 캣봇을 계속 만들어냈다.

하나의 상품이 완제품으로 만들어질 때까지 조립라인에서 각 상품의 부분을 담당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거대 기업체의 공장이 연상된다.

 

 

 

 

다 먹지도 못할 물고기들을 캣봇이 잡아와서 고양이들은 빈둥거리며 먹다 남은 생선 쓰레기로 고양이섬은 오염되어가고 바다에는 물고기 한 마리도 남지 않는다. 바다에는 캣봇과 생선 쓰레기로 가득했다.

푸른 바다가 검은색의 죽음의 바다로 변한다. 이 책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고양이들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기업에서 버리는 폐수와 산업쓰레기,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로 지구는 오염되고 병들고 있다. 땅속에 매립하고 소각하여도 처리용량이 한계에 있고 심지어는 우주선을 발명하면서 배출한 우주 쓰레기가 우주에 떠돌아다닌다.

인간은 문명과 함께 썩지 않는 엄청난 쓰레기를 만드는 유일한 생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어떤 동물도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자원이 고갈되도록 다 먹지도 못할 양의 물고기를 잡지도 않는다. ‘고도의 물질문명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합리하며 찬양한다.

지나친 도구의 의존은 인간을 나태하게 하고 탐욕을 부르며 인간의 기능을 퇴화시킨다.

그림책의 고양이가 뚱뚱해지고 나태해져서 쥐도 전처럼 잡을 수 없음을 통해 잘 보여준다.

편리한 생활도구들은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을 나태하게 한다. 캣봇을 통해 더 이상 노동할 필요한 없는 고양이들의 사냥기술은 퇴화된다.

작년에 일본지진은 후쿠시마 원전을 파괴하여 방사능을 누출시키고 지금도 누출하고 있고 사람들의 터전을 파괴하였다. 원전을 자연재해로 돌리지만 분명 인재다.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간의 탐욕은 지진대 위해 기술력만 믿고 원전을 지었고 인간이 예측못한 강한 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

그림책에 나온 고양이 섬이 태풍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그 전에 섬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서 고양이들은 섬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림책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푸른 바다로 돌아온 자연의 재생의 힘을 보여주면서 다시 솟는 태양과 푸른 바다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엿본다. 인간이 건들이고 변형하지 않으면 자연은 다시 복원된다.

 

 

거대한 태풍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고양이가 만든 캣봇은 자연앞에서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만든 대단한 발명품과 기술력도 자연 앞에서 무력하다. 뭐든 걸 할 수 있다는 탐욕스런 오만함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자연의 사이클에 맞춰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이 아름답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공포를 느끼지만 우리 아이는 고양이 무리속에서 깜장이와 얼룩이를 찾아내는 찾기놀이와 부록으로 딸린 종이 입체 캣봇에 열광한다.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이 낮은 채도로 어지럽거나 복잡하지 않으며 익살스런 고양이의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좋아한다.

 

 부록으로 딸린 종이 입체 캣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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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짝 친구 비룡소의 그림동화 218
스티븐 켈로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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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2012.05.03

 

 우리는 단짝 친구 스티븐 켈로그 그림

 

스티브 켈로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인물그림에 작가의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초등학교 친구가 연상되었다. 그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거나 호감을 보이는 모습이 싫어서 냉정하게 대하면서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좋아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동기의 여자아이들의 특징이 잘 표현되었다.

라는 여자아이는 단짝친구 루이스와 무엇이든 함께한다. 심지어는 우유 하나를 빨대 둘을 꽂아 나눠먹는다.

특히 둘 사이의 은밀한 비밀친구인 황금바람이라는 상상의 말도 함께 기르며 상상놀이도 공유한다.

그런 나만의 단짝친구가 방학에 산속별장을 가서 헤어지게 되는데 친구의 부재가 가져다 준 나의 상실감을  황량한 사막으로 표현하였다.

 

 

나는 억지로 끌려간 친구 루이즈를 황금바람을 타고 구해주는 상상을 하며 친구를 기다린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것은 가기 싫다던 루이즈가 아니라 엽서였다. 나와 달리 숲 속 별장생활을 잘 즐기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루이즈 엄마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기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건 불공평해요! 루이즈는 나처럼 외롭지도 않고, 나를 보고 싶어 하지도 않아요.

루이즈 젱킨스는 배신자예요! 루이즈는 너무너무 못된 친구예요!”

나의 마음은 화산폭발해서 루이즈가 있는 솔방울 봉우리가 조각나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건너편 집이 팔려 내 또래의 아이를 상상하면서 기대하지만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 혼자 이사와서 실망한다.

할아버지에겐 사라라는 개가 있는데 그 개가 임신하여 강아지를 낳으면 그 강아지를 자기만 기르고 루이즈는 못만지게 하는 소심한 복수를 상상하며 사라처럼 생긴 얼룩 강아지를 빨리 낳기를 바란다.

사라가 새끼를 낳는 동안 이름을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얼룩강아지는 없고 갈색강아지 한마리만 낳게 된다. 억울하고 속상해서 벌컥 비속에서 울어버린다.

 

 

루이즈가 함께 기르자며 갈색강아지의 이름을 황금바람이라고 짓자고 위로해주고 할아버지가 나와 루이즈 집 사이에 황금바람의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한다.

여자아이들의 시샘, 질투와 애정을 잘 표현하였다.

언제나 무엇이든 함께 했던 단짝 친구가 나는 모르는 경험을 했다는 시샘과 상실감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으리라.

세밀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과 아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 문장으로 아동들의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친구와의 경험과 갈등을 세세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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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빠는 언제 올까
김의숙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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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빠는 언제 올까

글 그림 김의숙

 

 

 

 

엄마의 뱃속에서 달을 보낸 아이들은 작고 아늑한 공간을 좋아한다.

고양이처럼 택배상자가 오면 속에 쏘옥 들어가 논다. 장롱 안에 들어가는 좋아하거나 이불을 동굴처럼 만들기도 한다. 상자 하나로 아이들을 갖가지 상상을 하며 재미있게 논다. 상자 터널, 오물딱방, 상자 악기, 상자 샌드백, 상자 로봇 상자로 모든지 가능하다.

나오는 아이는 7~8 정도의 아이일까?  커다란 상자에 우산을 씌워 빨간 지붕을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인 오물딱방을 만들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오늘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엄마아빠가 다음으로 미뤘다.

너무 속상해서 내가 만든 집에 들어가 울면서 삐빠 기다린다.

삐빠. 고양이 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삐빠 나의 친구다.

삐빠 내가 부르면 언제나 오는 친구는 아니듯 언제 올지 몰라 기다린다. 몰래 찾아오는 삐빠 기다리며 삐빠 좋아할 음식와 무얼 하며 함께 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속상한 마음을 달랜다.

삐빠 나와 달리 숫자놀이도 하고 모든지 잘할 거다.

내가 무서워하는 천둥과 어둠도 물리쳐 주는 삐빠 멋진 친구다.  삐빠 함께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오물딱방에서 삐빠를 기다리는 나

 

 

숫자놀이를 척척 잘하는 삐빠

  어둠을 물리쳐주는  삐빠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만 부모의 허락의 범위에서만 모든 일을 있다.

아이의 입장에선 부모는 마음대로 있는 존재다.

아이들 입장에서 부모를 바라보면 지금 당장 넘지 못할 산이다.

부모는 하는 없다. 숫자놀이도 잘하고 고치고 돈도 벌어주고 몸도 거인같이 크다.

천둥과 어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의 마음은 빨리 자라고 싶어한다.

상상의 친구 삐빠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아를 상상의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껏 표출한다. 자신이야 말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할 있는 번째 친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상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아이들은 혼자 중얼거리거나 여러 사물들을 친구처럼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아이는 삐빠라는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함께 어울린다.

 우리가 거울이나 일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듯 아이는 부모한테 하지 못한 말들과 두려움 등을 삐빠에게 투영시키면서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삐빠같은 존재를 가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삐빠 아이처럼 상상의 친구일 수도 있고 그림, 음악, 스포츠 뭐든지 있다.

마지막에는 그림책에 나온 오물딱방 만들기 방법이 나와있다.

우산과 상자만 있으면 쉽게 만들 있는 오물딱방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자고 하니까 당장 만들자고 성화였다.

오물딱방 만들기

 

 

그림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상상력이 풍부한 아동기의 아이들의 심리와 상상력을 표현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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