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빠는 언제 올까
김의숙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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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빠는 언제 올까

글 그림 김의숙

 

 

 

 

엄마의 뱃속에서 달을 보낸 아이들은 작고 아늑한 공간을 좋아한다.

고양이처럼 택배상자가 오면 속에 쏘옥 들어가 논다. 장롱 안에 들어가는 좋아하거나 이불을 동굴처럼 만들기도 한다. 상자 하나로 아이들을 갖가지 상상을 하며 재미있게 논다. 상자 터널, 오물딱방, 상자 악기, 상자 샌드백, 상자 로봇 상자로 모든지 가능하다.

나오는 아이는 7~8 정도의 아이일까?  커다란 상자에 우산을 씌워 빨간 지붕을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인 오물딱방을 만들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오늘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엄마아빠가 다음으로 미뤘다.

너무 속상해서 내가 만든 집에 들어가 울면서 삐빠 기다린다.

삐빠. 고양이 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삐빠 나의 친구다.

삐빠 내가 부르면 언제나 오는 친구는 아니듯 언제 올지 몰라 기다린다. 몰래 찾아오는 삐빠 기다리며 삐빠 좋아할 음식와 무얼 하며 함께 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속상한 마음을 달랜다.

삐빠 나와 달리 숫자놀이도 하고 모든지 잘할 거다.

내가 무서워하는 천둥과 어둠도 물리쳐 주는 삐빠 멋진 친구다.  삐빠 함께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오물딱방에서 삐빠를 기다리는 나

 

 

숫자놀이를 척척 잘하는 삐빠

  어둠을 물리쳐주는  삐빠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만 부모의 허락의 범위에서만 모든 일을 있다.

아이의 입장에선 부모는 마음대로 있는 존재다.

아이들 입장에서 부모를 바라보면 지금 당장 넘지 못할 산이다.

부모는 하는 없다. 숫자놀이도 잘하고 고치고 돈도 벌어주고 몸도 거인같이 크다.

천둥과 어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의 마음은 빨리 자라고 싶어한다.

상상의 친구 삐빠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아를 상상의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껏 표출한다. 자신이야 말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할 있는 번째 친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상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아이들은 혼자 중얼거리거나 여러 사물들을 친구처럼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아이는 삐빠라는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함께 어울린다.

 우리가 거울이나 일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듯 아이는 부모한테 하지 못한 말들과 두려움 등을 삐빠에게 투영시키면서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삐빠같은 존재를 가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삐빠 아이처럼 상상의 친구일 수도 있고 그림, 음악, 스포츠 뭐든지 있다.

마지막에는 그림책에 나온 오물딱방 만들기 방법이 나와있다.

우산과 상자만 있으면 쉽게 만들 있는 오물딱방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자고 하니까 당장 만들자고 성화였다.

오물딱방 만들기

 

 

그림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상상력이 풍부한 아동기의 아이들의 심리와 상상력을 표현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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