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은 커다란 도형 이야기가 있는 수학 7
조앤 라클린 외 지음, 크리스티나 옹 그림,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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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미디어 이야기가 있는 수학7

2012.05.14

방은 커다란 도형 조앤 라클린 그림 크리스티나

우리 주변의 사물을 잘 보면 도형이 곳곳에 보인다. 아이한테 도형을 가르쳐주려고 하면 책과 가베부터 먼저 떠올리고 도형하면 어려운 공리가 생각난다.

공간감이 떨어지는 나는 도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 교과서를 보면 평면도형의 이동에 도형 돌리기가 들어가 있어 성인인 나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도형을 조작하는 활동이나 공간감가을 요구하는 활동에서 아이가 어려워해서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만난 그림책이 [내 방은 커다란 도형]이다.

동양적인 외모의 자매인 수지와 한나는 자기들 방이 각자 있었는데 동생이 생기면서 한 방에 생활을 해야 한다. 자매의 방은 정사각형 모양인데 그 방을 똑같이 나누어 생활하기로 한다.

테이프를 중간에 붙이고 정사각형의 방을 가로로 나누어 두 개의 직사각형을 만들어 각자의 짐들을 밀어 넣는다. 현실에선 아이들 둘이 자신의 침대를 직접 옮기는 게 말이 안되지만 그림책에선 아이들이 가구들을 척척 밀어 넣는다.

직사각형 모양의 방은 너무 작아서 다음엔 정사각형의 대각선을 나눠서 두 개의 삼각형으로 방을 만들지만 삼각형 양끝으로 갈수록 너무 좁아서 아이들은 처음처럼 다시 나눈다. 그래도 불만이 생겨서 이번엔 창문과 방문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세로로 나누어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방을 나누고 정리한다. 그림책을 따라 읽다 보면 기본도형을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삼각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한 개의 커다란 정사각형을 나누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한 개의 정사각형의 대각선을 따라 똑같이 이등분하면 2개의 삼각형을 얻을 수 있다. 또 가로나 세로로 똑같이 나누면 직사각형 2개를 얻는다. 직사각형은 정사각형과 어떻게 다른지를 배울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림책 뒷장에는 어른들이 아동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책에 나왔던 도형들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책에서 나온 방법외에 정사각형을 똑같이 둘로 나누는 새로운 방법들의 예를 보여주며 아이들의 다양한 방법들을 유도한다.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삼각형 외의 다른 도형으로 확장하고 여러 도형을 붙여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보면서 폴리노미노를 찾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아이는 방이 커다란 도형임을 깨닫고 방안의 가구나 책들도 도형으로 이루어짐을 알게 되면서 도형이 수학책에서만 나오는 수학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에 도형이 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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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 연구소 2015-06-2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초등 3학년 도형 돌리기 교재 및 학습방법 소개 추천 사이트

도형 연구소
www.nexsk.com
 
iToon English Science School 2012.4 - 영어판
아이툰 과학스쿨 편집부 엮음 / 새론p&b(잡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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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toonscience.com

2012.05.14

아이툰 과학스쿨 +E 한글판/영문판 4

칼라풀한 사진과 만화로 만들어져 어른인 나의 관점에선 산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가 참 재미있어한다. 이 책은 과학학습 화잡지이기에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의 관심분야부터 볼 수 있다.

연령은 유치원부터 볼 수 있다.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와 연계된 분야는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서 학년별 수업의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고 학교수업과 친근해 질 수 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연계부분이 수록되어있기에 고학년들은 저학년의 과학교과서를 복습해 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만화로 흥미를 돋구고 만화에 이어 만화와 관련된 과학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과학실험으로 과학적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국내 생태에 관한 사진이야기, 관찰시간, 분류시간, 측정시간, 추리시간, 융합시간, 몰입영어시간, 특강시간 섹션으로 구성되어 매달 섹션에 맞는 새로운 내용들로 채워진다.

4월달 사진이야기 파트에는 겨울철새인 독수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두 날개를 피면 2미터가 넘는 초대형 새로 저렇게 크고 무거운 새가 어떻게 하늘을 날고 먹이를 잡을까 궁금했는데 덩치가 커서 사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썩은 고기를 주로 먹으며 자연의 쓰레기를 청소한다. 몽고에 살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로 이동해서 생활하는 철새라는 사실이 신기하였고 개체수가 점점 줄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라고 한다.

융합파트가 있어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신기하고 탐나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나온다.

4월호에는 여행시 구겨진 옷을 다리기에 적합한 접이식 다리미를 소개하고 있는데 보관할 때 접어서 컴팩하게 부피를 줄일 수 있고 다림질 할 때는 펼쳐서 사용이 가능하여 구입하고 싶다.

[아이툰과학스쿨+E 한글판]은 몰입영어 섹션이 별도로 있어서 영어와 한글을 함께 싣고 하단에 영어에 대한 한글해석을 달아놓았다. 유치원생은 만화를 통해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고 초등학생들은 한글과 영어를 함께 읽으며 배울 수 있다

4월호 몰입영어파트의 내용은 빨리 자라는 잔디의 특성을 심콩이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과학교과와 연계된 분류파트부분에선 파초일엽이라는 다소 생소한 식물의 특성을 재미있는 캐릭터의 만화와 한글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영어몰입섹션 마지막 장엔 말 풍선이 있어서 아이들의 간단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아이툰과학스쿨+E 한글판]에선 교과서와 관련된 간단한 과학실험들이 제공되어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는데 4월호에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비밀편지 쓰기를 할 수 있다.

레몬과 촛불을 이용하면 보이지 않았던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영어의 중요성으로 영어몰입섹션이 들어있지만 우리말 표현을 기르고 바르게 쓰는 글쓰기 시리즈도 수록되어 바른 국어표현을 배울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수준과 호기심에 맞게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과학상식부터 깊이있는 과학지식을 칼라사진과 만화가 적절하게 배분되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기르면서 통합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아이툰과학스쿨+E 영문판]은 한글판에 있는 내용이 영문판에 수록되어있지만 한글판과 목차순서도 다르다. 한글판은 영문판의 해설판이 아닌 말 그대로 한글판이라 한글판과 영문판의 구성이 똑같지 않고 한글판의 내용 중 70%정도가 영문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글판에 없는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수준도 높아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초등고학년과 중고등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만화잡지이지만 유치하거나 쉽지 않다. 단순 만화가 아니라 과학잡지이기에 익숙하지 않은 과학용어들을 배울 수 있다.

영문판은 뒷부분에 해설과 문법 구문을 실어 놓아서 참조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글판의 목차내용이 영문판으로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다. 대화체의 만화영어라 실생활에 실용적이며 과학적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아쉽다면 영문판의 경우는 mp3를 통해 영어음성을 지원하여 듣기훈련이 보강되면 좋겠다.

[영문판과 한글판 비교1]

[영문판과 한글판 비교2] 편집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사진이나 내용이 다를 수 있다.

[영문판과 한글판 비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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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요 바빠 세용자연관찰동화 2
유근택 글.그림 / 세용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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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용자연관찰동화2

2012.05.13

바빠요 바빠 유근택 지음

 

 

초여름을 훌쩍 건너뛰고 한낮에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이 왔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초록잎이 무성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여 향기로운 내음으로 곤충들을 부른다.

싱그로운 녹음으로 그늘과 멋진 정취를 만들어 내는 숲속에서 우리들 모르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곤충이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주변, , 돌틈, 웅덩이 사이에 무수히 많은 벌레 곤충들이 열심히 먹이를 나르거나 천적을 피해 바쁘게 움직인다.

[바빠요 바빠]는 겨울 내내 숨어있던 곤충들과 벌레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세밀화를 통해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시선을 따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지만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곤충들을 보여준다.

한국에 특히 많은 빨간색 바탕에 검은 점이 7개인 칠성무당벌레가 초록 진딧물을 잡아먹는 모습을 오물 오물’, ‘냠냠 쩝쩝리드미컬한 의성어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방구쟁이 노린재가 방귀를 뿜으며 누군가를 피해 달아나는데 그것은 사마귀!

가스를 내뿜으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노린재에겐 방귀가 큰 무기이다.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를 척척 나르는 일 개미들.

향긋한 꽃 향기에 이끌려 꿀을 찾으러 빙글빙글 춤추며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꿀벌들.

쌀벌레의 대명사 바구미가 숲에도 산다는 사실을 아는가? 바구미는 천적인 사마귀가 나타나면 뒤집어져 죽은 척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자세한 설명이 없이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의성어 의태어로 곤충들의 바쁜 모습을 잘 나타내고 반복적인 간결한 후렴구를 통해 말을 배우는 아이들은 언어적인 즐거움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 한 번 휘리릭 보면 너무 간단해 보여서 자칫 실망할 수 있지만 한 장, 한 장 뜯어보면 그림과 글에는 생각 외의 내용들이 숨어있음을 발견한다.

집 주변이나 가까운 숲 속에는 인간이나 동물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벌레와 곤충들이 살아가는데 서로 다른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천적을 피하는 방법이나 먹이, 동료들을 부르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별다른 자세한 설명 없이도 세밀화를 통해 곤충들의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따뜻한 색감에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빨간색 등껍질을 가진 벌레가 거위벌레이고 아기집을 만들기 위해 일을 동글동글 말아서 땅에다 집을 짓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매미, 잠자리, 대벌레, 물자라 등 다양한 곤충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아이가 일주일에 한번씩 숲 속에서 놀면서 곤충들의 습성을 관찰하는데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꽃게모양의 거미나 개미를 유인하여 잡아먹는 무명잠자리의 유충인 개미귀신도 만나게 된다.

무심하게 지나치며 늘 똑같아 보였던 집 주변에 분주하고 활발한 또 따른 생명의 세계가 있음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우리가 알아채든, 알아채지 못하든 상관없이 곤충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생존 방식으로 자신의 짧은 생애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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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마노, 달의 여행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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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2012.05.12

알로마노 달의여행 나서영 지음

나에게 있어 꿈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꿈의 의미를 머리로만 생각해낸들 의미들을 새로운 의미로 대체되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꿈의 의미는 사라지고 모호해진다.

그러나 캄캄한 밤하늘에 올려다보면 떠오르는 달과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살짝 죄어오면서 어떤 벅차 오르는 감동들이 가끔씩 들 때가 있다.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전래동화의 이야기가 허구임을 어릴 때 알고 있었지만 밤 하늘에 어김없이 떴다가 사라지는 달은 여전히 묘한 설렘을 준다.

아르토스산 정상 위 달의 전설을 할아버지를 통해 들으며 꿈을 키우며 자신의 꿈을 분명히 알고 흔들림 없이 확고한 알로마노.

전설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확신하지 못하지만 알로마노와 함께 여행하는데 주저 없는 동생 아르곤.

어릴 때부터 알로마노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 이해해주었지만 안락하고 평온한 고향과 가족을 떠나 알 수 없는 미래를 선택하기를 주저했던 루우비.

세 명은 달의 여행에 동참하여 아르토스산을 향한 고된 여정을 겪게 되면서 알로마노를 중심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

알로마노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달의 전설을 들으며 매일 꿈을 꾸며 자신이 꿈에 대해 한번도 의심하거나 흔들려 본적이 없다. 나는 그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알로마노보다는 아르곤과 루우비라는 인물에 대단한 호기심이 동했다. 알로마노의 꿈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알로마노와의 달의 여행에 주저하지 않고 함께 하기로 한 아르곤과 뒤늦게 혼자 쫓아와서 대열에 합류한 루우비의 모습이 현실 속에 마주하는 우리 같아서 내 시선은 아르곤과 루우비를 쫓아갔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 때는 흔들림이 없어 그대로 밀고 나아가면 된다. 그런 면에서 알로마노의 경우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고민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자신의 꿈이 아닌 알로마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함께 어려운 여정을 주저 없이 감내하는 아르곤.

아르토스산까지 가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있었고 지난 날의 자신의 꿈을 알로마노 일행을 통해 다시 되찾거나 알로마노에게 자신의 꿈을 달에 달아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면서 꿈은 여러 사람들의 꿈으로 확장되어 가기도 한다.

처음에는 알로마노의 꿈이었지만 힘겨운 시련과 고난을 함께 겪으면서 아르곤과 루우비의 내면은 단단해지고 점점 더 꿈의 실현에 대한 확신에 다가가게 된다.

좀도둑에 사기꾼인 몰로이가 두 번이나 배신함에도 믿어주는 알로마노 일행에 의해 자신만 알았던 몰로이가 마르만족에 쫓겨 위험에 빠진 알로마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죽어가는 장면에선 눈물이 나왔다.

이 책엔 꿈이 없거나 잊혀져서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일상에 불만이 없고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가지만 마음속 밑바닥엔 알로마노를 통해 자극 받아 숨어있던 꿈들이 솟아오른다.

눈이 멀어 더 이상 시 쓰기를 포기했던 베르테르, 죽어가면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꿈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몰로이,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했던 오리 제제, 퓌카산의 식인거인이란 누명을 쓰고 외롭게 고립되어 살아가는 노인, 아르토스산 밑에서 버섯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가수가 소망인 피피 등은 알로마노에게 여정에 필요한 물품과 음식을 제공해주면서 알로마노를 통해 자신의 꿈을 전하거나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꿈을 실현시킨다.

알로마노는 꿈을 이룬 것일까?

알로마노는 직접 꿈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주인공들의 이백여 일의 고된 여정을 나는 몇 시간으로 읽어 내려가는 입장에서 어떤 결말을 기대했던 것일까?

다소 환타지같은 결말을 기대했던 것일까? 내 기대와 결말이 다른 건 사실이다.

결과로만 보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하기엔 모호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고된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이 꿈을 찾거나 꿈을 실현하고 루우비와 아르곤도 자신의 꿈이 알로마노의 꿈과 일치함을 확인하면서 진실로 꿈을 실현하기를 갈망한다.

다시 꿈의 의미로 되돌아 가보자.

우리가 꾸는 꿈을 실현해도 이 책처럼 그 결말이 내가 기대했던 소망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미래의 기대가 지금 현실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꿈을 꾸지만 불투명한 미래의 꿈이 이루어 질지 확인할 수도 없고 여러 현실적인 제약조건으로 그 목표로 나아가는 시도조차도 어렵다. 더구나 그 과정은 이 책의 주인공의 여정처럼 험준하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하다.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어도 나와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도전하고 나아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어려울 때 도움을 얻고 친구들이 힘들 때 도움을 주며 함께 나아가다 보면 루우비와 아르곤처럼 확고해 지는 지점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확신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여정 속에서 길러지는 내적 이 아닐까?

확신하고 흔들리지 않은 다음에 움직이는 게 아니라 움직이고 실천하면서 그 꿈을 향해 견고하게 나아가게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름답고 사색하게 하는 문체에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어서 100페이지 이상에선 독자들을 단숨에 읽어나가게 하는 책이다.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며 현실에 안주했던 나의 마음에 꿈의 파문을 일게 한다.

락키슈숲의 통치자 노르딕이 친구들과 헤어져 함께 여행길에 오르지 못해 후회하는 루우비에게 하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이렇게 늦은 밤, 슬피 울며 달을 올려다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달이 슬퍼 보였나요? 아니면 꿈을 향해 떠난 친구들이 걱정되었나요? 아니면 떠나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나요? 현실은 언제나 규정되어 있고 날개를 접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우비 양은 알로마노 군이나 아르곤 군처럼 날아가지 못했습니다. 알로마노 군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기를 청했다는 건 운명적인 끈으로 연결되었다는 뜻입니다. 루우비 양이 괴로운 이유는 꿈을 향해 떠난 젊은이와 연결된 끈이 멀어지며 팽팽하게 옥죄어 왔기 때문입니다. 옥죄임이 치명적으로 다가오기 전에 끈을 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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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강한 아이
김순혜 지음 / 사과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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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012.05.09

스트레스에 강한아이 김순혜 지음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란 외부환경에 따라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고 내적으로 단단하여 어려움이 있을 때 잘 넘기는 아이를 말 할 것이다.

그런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부모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아닐까? 머리 속엔 아이에게 무조건 지지와 사랑을 주리라 다짐하지만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매 번 갈팡질팡하고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읽은 책이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이다.

자녀의 바른 학습방법과 영어, 피아노, 독서와 같은 과외교육의 시기와 꾸준히 하게 하는 방법,

TV 시청지도, 컴퓨터 게임지도 정리정돈 등 자녀를 기르면서 흔하게 갈등하는, 부모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던 질문에 대한 실용적인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양육서와 다른 점은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교정하고 싶을 때 잔소리 대신 보상방법을 통해서 좋은 습관으로 유도한다.

보상방법은 상황에 따라 매우 구체적이며 교정변화에 따른 단계를 제시하고 일반적으로 부모가 보상을 할 때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의 거친 언어와 욕을 교정하고 싶을 때 자주 하는 욕을 한가지만 정해 놓고 욕이 나올 때마다 스티커를 TV 화면에 붙여 놓고 몇 장 이상이면 그날의 TV을 볼 수 없게 한다.

욕이 줄어들면 스티커 매수를 줄이면서 TV를 못 보게 하고 욕의 종류도 처음에는 한가지만 정했다가 아이가 교정되면 늘려가는 식의 방법을 사용한다.(P159)

우리 아이의 경우는 밥 먹는 시간이 느린데 내가 심적 여유가 있을 때는 받아주다가 바쁘거나 다급해지면 잔소리를 하며 비난을 하거나 말로서 위협을 가하지만 아이의 행동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문제행동으로 남아있었는데 일관적이지 못한 나의 양육태도와 아이의 행동에 대해 말로서 위협은 매우 안 좋은 방법임을 알았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타이머를 이용한 방법을 적용해보고 싶다.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은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자주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체벌에 대해 학부모와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은 허용유무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이 책에서도 체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체벌은 그 형태가 공격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공격 행동의 방법을 학습시킬 수 있고(P188) 지속적인 체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가 높아야지만 동일 효과를 낳기 때문에 강도가 세질 수 밖에 없는 문제를 가진다. 역시 체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벌임을 알 수 있다.

보상을 통한 좋은 행동을 강화하게 하는 방법 등이 사례별로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각자의 가정에 맞게 응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보상이란 당근을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주려면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단호함과 일관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울러 적절한 위로도 필요하다. 그래서 양육은 부모가 먼저 규율을 지키고 일관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나부터 다스리지 않으면 어렵고 실패하기 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통해 나의 태도를 점검하게 되었다.

내가 그 동안 실패했다면 일관성과 단호함일 것이다. 동일한 행동도 내 기분에 따라 허용하거나 막았고 스티커로 보상하는 약속도 꾸준히 하지 못했다.

보상과 벌에 대한 방법을 잘 숙지한 후 부모인 내가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는 컴퓨터나 기계가 아니기에 이 책에 나온 보상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안되고 나부터 일관된 양육태도와 내 기분에 따른 잔소리를 없애기 위한 마음훈련을 선행해야 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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