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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 최신 뇌과학의 고득점 비결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행복포럼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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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포럼 |
201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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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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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이케가야
유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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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기처럼 참신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었다.
수능, 고시 준비
학습법에서 언급했던 학습법과 다른 색다른 학습법이나 저자만의 독특한 기억법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벼락치기보다는 꾸준히 반복해서 공부해라, 바이오리듬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체리듬을 고려해라, 눈으로 읽지만 말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거나, 손과 귀, 입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부하라 등등 다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저자를 통해 뇌를
앎으로써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을 수는 있다. 그리고 왜 기존 학습법에서 말한 공부법대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뇌 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할 수 있다.
과거 학습법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조언하고 있다면
[뇌를 속이는
시험공부]는 뇌 과학적 측면에서 그런 방법이 왜 효율적인지를 원리를 통해 알게 된다.
우리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는 삶에 꼭 필요한 정보인가 하는
기준으로 정보를 버릴지 기억할지를 정한다. (p
30)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공부하느라 들인 수고가 얼마나
헛되었는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학교에선 지식기억 보다는 경험기억, 방법기억을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반 학교에선 배우는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선 해마에게 삶에 꼭 필요한
정보로 인식하도록 속여야 하는데 그 속이는 방법은 바로 복습이다.
기억력에 과한 어빙의 망각곡선을 다양한 방식의 테스트를 통해
기억곡선을 자세하게 표현하여 기억과 반복주기에 따른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앞부분에선 기억과 뇌의 관련성을 과학적인 이론으로 설명하고 뒷부분은
개인들의 공부법 체험과 공부법 조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저자가 간단하게 답함으로써 우리가 평소에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알 수 있
다.
기억의 구조에는 3가지가
있는데 영유아때 몸으로 익히는 방법기억, 초등학교 때 암기로 익히는 지식기억, 고등학교이상에서 오감과 삶의 경험으로 축적되는 경험기억이 발달하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기업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구구단의 예를 통해 지식기억(암기)과 방법기억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방법기억을 통한 공식의 원리를
이해하는 방법이 나중에 지식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기에 방법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어떻게 방법기억을 획득해야 할지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구구단의 수를 바로 풀어내는 방법을 비교해주고
있는데 구구단 범위내의 수를 곱셈할 때는 구구단이 훨씬 간단해 보였다.
물로 구구단을 통해 외운 방법은 구구단밖에는 적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저자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방법기억을 통해 빨리 계산하는 수의 계산법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구구단 외에 더 복잡한 수를 계산함에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익숙하지 않은 내가 보기엔 너무 복잡해 보였다.
저자는 수학공식을 암기하지 말고 원리를 이해하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학습법의 저자들을 공식의 원리이해를
강조한다.
그러나 기초가 부족하고 공부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처음부터 원리를
이해할 수도 없고 원리 이해를 위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다. 이해가 안 될 때는 공식을 외우고 계속
풀어나가며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체득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원리를 이해하라고 하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지식이 부족한 처음에는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달려들지 말고 공식을
외워가면서 진도를 나아가다, 어느 정도 채워지면 저절로 이해하는 부분도 생기고 공식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생긴다.
장기적인 지식활용 관점에선 저자의 방법이 맞지만 개개인들이 절충해야
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애매한 기억력이 기억의
본질임을 알게 되어 잊어버리는 게 정상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책상에 앉히고 문제집과 책만 읽힐게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체험들을 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강한
공부에 대한 동기와 의욕이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인데, 교단에 계신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학생들에게 지식암기만 주입하는 일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깨닫고 경험과 방법기억들을 강화할 수 있는 수업들로 전환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