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행동
에버릿 마틴 지음, 김성균 옮김 / 까만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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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양

2012.06.19

 군중행동 에버릿 마틴 지음

 

부정적인 군중행동의 대표적 집단사례는 광신적인 종교집단과 특정정파의 계파싸움, 테러집단들일 것이다.

그런 과격하고 선동적인 집단외에도 작게는 학교의 집단적인 왕따문화와 무리지은 청소년들의 이탈행위들, 자살을 부추기는 온라인 오프라인 카페들 등 찾아보면 많다.

 

인간들은 무리지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들이다. 그런 사회적 존재들을 군중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럼, 군중이란 무엇일까? 일반 공동체 속에서의 행동과 군중속의 행동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군중은 단순한 인간무리가 아닌 일종의 심리상태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저자는 무의식적인 욕망이 억압되어 나타나는 신경증의 증세를 보이는 강박적인 환자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프로이드의 이론을 토대로 정신분석을 하면서 군중들의 행동들도 정신분석을 통해 분석해 내고 있다.

군중들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공동체가 아닌 병적인 신경증을 앓고 있는 집단으로 그들의 행동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

 

[군중행동]이란 책은 직관적인 언어로 이루어지지않아 가독이 난해하고 군중심리의 영역이 너무 방대해서 읽다보면 개인이 군중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지 않고 지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 언론, 정치 사회 모두 장치들, 통념, 이데올로기들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개인들을 군중사고방식에 동조하게끔 이끈다. 책을 읽다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보통사람 누구나 어떤 기회가 주어지면 군중심리에 휩쓸려 폭력적인 광기를 뿜어낼 수 있다.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져보는 병적인 사람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행동을 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 무섭게 느껴진다.

그런 무의식적 집단광기에 이끌리지 않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쉽지도 않고 많지도 않다.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개인들이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인 치료 방법들을 설명하면서 군중심리속에서 선전선동에 동조하지 않고 개인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문주의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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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 최신 뇌과학의 고득점 비결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행복포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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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포럼

2012.06.14

4

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이케가야 유지 지음

저자 후기처럼 참신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었다.

수능, 고시 준비 학습법에서 언급했던 학습법과 다른 색다른 학습법이나 저자만의 독특한 기억법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벼락치기보다는 꾸준히 반복해서 공부해라, 바이오리듬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체리듬을 고려해라, 눈으로 읽지만 말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거나, 손과 귀, 입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부하라 등등 다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저자를 통해 뇌를 앎으로써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을 수는 있다. 그리고 왜 기존 학습법에서 말한 공부법대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뇌 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할 수 있다.

과거 학습법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조언하고 있다면 [뇌를 속이는 시험공부]는 뇌 과학적 측면에서 그런 방법이 왜 효율적인지를 원리를 통해 알게 된다.

우리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는 삶에 꼭 필요한 정보인가 하는 기준으로 정보를 버릴지 기억할지를 정한다. (p 30)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공부하느라 들인 수고가 얼마나 헛되었는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학교에선 지식기억 보다는 경험기억, 방법기억을 아이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반 학교에선 배우는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선 해마에게 삶에 꼭 필요한 정보로 인식하도록 속여야 하는데 그 속이는 방법은 바로 복습이다.

기억력에 과한 어빙의 망각곡선을 다양한 방식의 테스트를 통해 기억곡선을 자세하게 표현하여 기억과 반복주기에 따른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앞부분에선 기억과 뇌의 관련성을 과학적인 이론으로 설명하고 뒷부분은 개인들의 공부법 체험과 공부법 조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저자가 간단하게 답함으로써 우리가 평소에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알 수 있

.

기억의 구조에는 3가지가 있는데 영유아때 몸으로 익히는 방법기억, 초등학교 때 암기로 익히는 지식기억, 고등학교이상에서 오감과 삶의 경험으로 축적되는 경험기억이 발달하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기업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구구단의 예를 통해 지식기억(암기)과 방법기억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방법기억을 통한 공식의 원리를 이해하는 방법이 나중에 지식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기에 방법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어떻게 방법기억을 획득해야 할지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구구단의 수를 바로 풀어내는 방법을 비교해주고 있는데 구구단 범위내의 수를 곱셈할 때는 구구단이 훨씬 간단해 보였다.

물로 구구단을 통해 외운 방법은 구구단밖에는 적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저자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방법기억을 통해 빨리 계산하는 수의 계산법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구구단 외에 더 복잡한 수를 계산함에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익숙하지 않은 내가 보기엔 너무 복잡해 보였다.

저자는 수학공식을 암기하지 말고 원리를 이해하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학습법의 저자들을 공식의 원리이해를 강조한다.

그러나 기초가 부족하고 공부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처음부터 원리를 이해할 수도 없고 원리 이해를 위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다. 이해가 안 될 때는 공식을 외우고 계속 풀어나가며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체득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원리를 이해하라고 하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지식이 부족한 처음에는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달려들지 말고 공식을 외워가면서 진도를 나아가다, 어느 정도 채워지면 저절로 이해하는 부분도 생기고 공식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생긴다.

장기적인 지식활용 관점에선 저자의 방법이 맞지만 개개인들이 절충해야 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애매한 기억력이 기억의 본질임을 알게 되어 잊어버리는 게 정상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책상에 앉히고 문제집과 책만 읽힐게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체험들을 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강한 공부에 대한 동기와 의욕이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인데, 교단에 계신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학생들에게 지식암기만 주입하는 일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깨닫고 경험과 방법기억들을 강화할 수 있는 수업들로 전환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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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 동화 3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허경회 옮김 / IBL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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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L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 동화 3

2012.06.12

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

조프루아 페나르 그림

아이들은 용을 좋아한다. 환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조합인 용 그 자체가 환타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동양의 용은 우리를 수호하는 경외의 대상이라면 서양의 용은 물리쳐야 하는 부정적인 괴물적 요소인데 [들러리가 된 공주의 용]은 그런 정형성에서 벗어나 공주를 돕는 집사로 등장한다.

일단 이 책은 철학동화라는 심오한 장르를 떠나서 이야기와 그림이 재미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처럼 입체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공주, , 기사의 이미지의 정형성에서 탈피한 인물들이다.

백마를 탄 기사 쥘은 성격이 급해서 앞뒤 정황을 잘 살피지 않는 덜렁이다.

석탄 난로에 불을 뿜는 용 조르쥬를 학교를 공격하는 사나운 용으로 오해하고 조르쥬를 덮치고 때린다.

말리는 공주의 외모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하트를 뿜어대는 장면에서 아이들과 나도 웃음을 뿜어댄다.

정의감은 있어서 죄를 바로 사과하고 용을 치료를 위해 아르니카 꽃과 잎을 따라 먼산을 기꺼이 간다.

공주가 왼쪽 길로 절대 가지 말라고 했음에도 왼쪽만 기억하고 왼쪽 길로 들어서서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다.

덤벙이 기사를 보면 꼭 내 남편을 보는 듯해서 웃음이 쿡쿡 나온다. 우리 남편도 저 기사처럼 뒷말을 기억을 잘 못하고 분명히 가르쳐주었는데도 엉뚱한 물건을 사오거나 꼭 사오라는 물건만 쏙 빼놓고 온다.

공주는 직선적이고 입도 거칠며 공주의 체면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화가 나는 상황에선 화를 인간이다.

덜렁이 기사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하는 영리함도 보인다. 자기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기사에게 저런 멍텅구리 덜렁이는 처음 보네!” 거친 말도 서슴없이 하면서도 정이 많아서 쌍안경을 통해 기사의 상태를 지켜본다.

집사인 용 조르쥬는 아이처럼 엄살도 피우며 딴청도 피우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 기사가 위험에 빠져도 질투심으로 도와주지 않는다. 용의 능력으로 충분히 도울 수 있음에도 외면한다.

다행히도 기사는 사랑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장미꽃과 용을 위해 아르티카 꽃을 무사히 가져온다.

기사의 모험에서 만나는 다양한 괴물들이 나와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림들이 익살스럽고 표정들이 풍부해서 보는 즐거움이 많다.

철학동화임에도 거친 말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엄마, 나쁜 말들이 나와요.”라고 말을 해서 난감하기도 했다.

바보 얼간이, 멍텅구리 덜렁이이런 거친 표현들은 분명 나쁜 말들인데 아이들 그림책에 나온다.

이런 표현을 쓰지 말라고 나오는 거야라며 얼버무렸지만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 그것도 철학동화에 나와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현실의 인물들의 성격들을 그 대로 담아내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용감한 기사를 보고 사람에 대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지나친 질투심으로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망가질 수 있을지 간접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책은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저자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알 수 없다. 저자의 생각들은 숨겨져 있다.

첫 장의 옮긴이의 글과 표지의 관계란 무엇인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따름이다.

장르를 따지지 않고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읽어도 그 자체의 즐거움을 주는 멋진 책이지만 일반 그림책과 달리 직업과 신분에 대한 편견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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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급상승의 비밀 - 공신닷컴 최고멘토 유상근의 막판 역전 공부법!
유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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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2012.06.11

성적 급상승의 비밀 유상근 지음

공부법, 학습법에 대한 책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많고 비법도 많을 것 같다. 공부에 대한 관심과 학력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무상으로 해주는 공신닷컴의 공신들의 기인열전에나 나옴직한 공신들의 수험 노하우를 재미있게 TV로 시청한 적이 있었다.

[성적 급상승의 비밀]의 저자 유상근은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아닐뿐더러 공부와 담쌓던 개구쟁이 상근이의 거짓말조차도 믿어주었던 담임선생님과 아버지의 눈물을 계기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앞부분은 공신 유상근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동기와 공부수기가 들어가 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니 늦던 빠르던지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갔을 것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목표가 분명하고 의지력도 강한 타입이라 한번 발동이 걸리면 악바리처럼 공부하는 근성이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수능공부법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 학습서나 공부법 책에선 그런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꽤 충격적인 한국의 승자독식구조를 만나게 된다. 사다리의 정점에 있는 sky대 출신들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모든 자리를 꿰차고 있는지를 알고 나면 분노와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승자독식구조는 학벌지상주의를 만들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국내 다수의 아이들 80%가 등록금이 제일 비싼 대학교를 진학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둘째 학원의 진실과 선행의 문제점들을 잘 제시하고 있다.

현행 학원의 문제점과 학원을 언제 다녀야 하고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막연히 학원에 갔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셋째 수시로 변화하는 입시전략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입학사정과제와 고등학교 학년별 입시 전략 가이드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고 실질적인 수능 실전 공부법을 알차게 제공하고 있다. 당장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유상근의 영역별 절대 3법칙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영역별 절대 3법칙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공부량은 많다. 그러나 수능에 나오는 수험범위와 체계적인 공부법을 자신의 노하우로 풀어내고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 5~7PART는 실질적인 공부법에 대한 조언으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법과 비교하여 확인해 볼 수 있다.

넷째 중고등학생들의 개인적인 고민들에서 공통적인 문제점을 뽑아 진로와 공부장소, 인터넷 강의 활용법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학원보다 인강 활용을 권한다. 인강이 저렴한 비용에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덜 받는 장점에도 여러 번 들을 수 있기에 집중하기 어렵고 인강을 듣다보면 인터넷에 빠질 수 있는 단점과 상호 교감이 어려워 자기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저자는 이런 승자독식구조가 당장 바뀔 수 없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서 바꾸자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상업적인 대학이 아닌 시민을 위한 대안 대학을 만들 꿈을 꾸는 매우 건강한 청년이다. 이런 청년이 한국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기쁘다.

성적을 올리는 비법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매우 정성스럽게 쓴 공부법이라 수험생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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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야기꽃 1
나리유키 와카코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이정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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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

2012.06.07

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고양이가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주는 유투브 동영상 접속회원이 폭발적이다.

인터넷 발달로 네티즌들이 키우는 귀엽고 엽기적인 고양이, 개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해서 도둑고양이를 부모 몰래 3일간 내 방에서 키운 경험도 있고 집 앞마당에 죽은 강아지를 묻다가 화들짝 놀란 부모한테 호되게 혼난 적도 있다.

결혼하고 나서는 정식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새끼까지 낳아서 사람들에게 분양했던 적도 있다.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는 키우려면 사료값, 예방 접종비, 고양이 캣 타워, 장난감등의 경제적 지출이 커지고 털이 잘 빠져 집도 부지런히 치워야 한다. 또 고양이는 6개월이 지나면 귀여웠던 아기 고양이에서 어른 고양이로 성장하고 발정 때가 되면 교태를 부리며 날카롭게 울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키우려면 중성화 수술도 해줘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래서일까?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영이는 숲 속에 버려져서 까마귀 떼의 공격을 받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줍게 된다. 눈에는 개미떼가 달라붙어있는 더럽고 아픈 고양이를 말이다.

기르고 싶지만 가정형편상 기를 수는 없고 병이 낫고 고양이를 데려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지 않기 위해 엄마와 직접 전단지도 만들고 친구들에게 놀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고양이를 키워줄 사람을 찾아 다닌다.

외동딸인 아영이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 얼마나 좋을까?

책에선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동물을 기를 수 없는 아영이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아기고양이 울음소리에 일주일의 짧은 말미만 주는 냉정한 주인아저씨가 너무도 야속해 보인다.

다행히도 좋은 주인을 만나서 고양이를 건네주고 고양이가 잘 자라는 걸 확인한다.

아영이가 고양이와 헤어질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너무도 기르고 싶지만 떼 부리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아영이가 참으로 조숙해 보인다. 또한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고양이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아이들의 조롱을 감수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모습을 발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과 마케팅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그만큼 집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이 늘어났다. 애정을 한없이 받다가 싫증나거나 막상 키울 때의 어려움으로 버려지기에 동물들도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동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전자 칩을 의무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이식하기도 하는데, 엄연한 소중한 생명임을 잊지 말고 버려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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