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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ㅣ 이야기꽃 1
나리유키 와카코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이정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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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 |
2012.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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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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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주는 유투브
동영상 접속회원이 폭발적이다.
인터넷 발달로 네티즌들이 키우는 귀엽고 엽기적인
고양이, 개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해서 도둑고양이를 부모 몰래 3일간 내 방에서
키운 경험도 있고 집 앞마당에 죽은 강아지를 묻다가 화들짝 놀란 부모한테 호되게 혼난 적도 있다.
결혼하고 나서는 정식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새끼까지 낳아서 사람들에게
분양했던 적도 있다.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는 키우려면 사료값, 예방
접종비, 고양이 캣 타워,
장난감등의 경제적 지출이 커지고 털이 잘 빠져 집도 부지런히 치워야
한다. 또 고양이는
6개월이 지나면 귀여웠던 아기 고양이에서 어른 고양이로 성장하고 발정 때가 되면
교태를 부리며 날카롭게 울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키우려면 중성화 수술도 해줘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래서일까?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영이는 숲 속에 버려져서
까마귀 떼의 공격을 받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줍게 된다.
눈에는 개미떼가 달라붙어있는 더럽고 아픈 고양이를 말이다.
기르고 싶지만 가정형편상 기를 수는 없고 병이 낫고 고양이를 데려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지 않기 위해 엄마와 직접 전단지도 만들고
친구들에게 놀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고양이를 키워줄 사람을 찾아 다닌다.
외동딸인 아영이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 얼마나
좋을까?
책에선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동물을 기를 수 없는 아영이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아기고양이 울음소리에 일주일의 짧은 말미만 주는 냉정한 주인아저씨가
너무도 야속해 보인다.
다행히도 좋은 주인을 만나서 고양이를 건네주고 고양이가 잘 자라는 걸
확인한다.
아영이가 고양이와 헤어질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너무도 기르고
싶지만 떼 부리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아영이가 참으로 조숙해 보인다. 또한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고양이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아이들의 조롱을 감수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모습을 발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과 마케팅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그만큼 집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이 늘어났다. 애정을 한없이 받다가 싫증나거나 막상 키울 때의
어려움으로 버려지기에 동물들도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동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전자 칩을 의무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이식하기도 하는데, 엄연한 소중한 생명임을 잊지 말고 버려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