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해파랑길을 걸어요 : 강릉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10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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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책 /인문학놀이터 10

2014.3.15

해파랑길을 걸어요 강릉

석호에서 시와 그림을 맛보다

백명식 글/ 그림

강릉하면 초당두부와 경포대, 오죽헌이 딱 떠오른다. 아이들이 없을 때는 허름하지만 맛 좋은 초당두부를 먹으러 갔고 아이들이 커서는 오죽헌이나 참소리박물관 체험을 위해 다녀왔는데 강릉의 유명지 위주의 단편적인 정보만을 찾아서 다녔다.

해파랑길 강릉코스는 35코스에서 40코스까지인데 38코스 굴산사지 오독때기 전수관에서 출발하여 39코스 사천지 해변까지 둘러볼 수 있다.

강릉시에 만든 걷기 좋은 길인 강릉 바우길이 있는데 해파랑길과 겹치는 구간도 있지만 다른 구간도 있어 별도의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바우길과 해파랑길 두 군데를 다녀볼 수 있다.

38코스는 강릉 내륙과 연결되는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길이고 39코스는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강릉의 독특한 자연경관

관동 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에서 내려다 보면 호수가 근처의 학무리들을 만나게 된다. 경포호는 크고 아름다운데 이 호수는 사주가 만 입구를 가로 막아 바다에서 분리된 호수이다.

바닷물보다는 소금농도가 옅지만 담수보다는 짠 이유이다.

석호 안쪽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습지를 이루며 이 습지엔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간다.

동해안엔 이렇게 석호들이 많은데 석호 습지엔 처음 들어보는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괭이 갈매기, 맛이 좋아 돈을 아끼지 않고 사 먹는다는 전어가 살고 연꽃과 수련의 차이점도 알게 된다.

강릉의 볼거리와 문화재

봄에는 경포대 일대의 벚꽃축제가 유명하고 여름엔 강릉 단오제가 아주 유명하다. 특히 강릉의 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민속 축제의 원형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한달 동안 진행되는 강릉 최고 민속축제로 강릉의 전통적인 풍습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김매기 할때 부르던 노동요인

학산 오독떼기

강릉의 옛 이야기와 역사

강릉에는 연화담이란 연못과 경포호의 정자 앞의 홍장암이란 바위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는 설화들이 전해지고 있다. 연화담과 홍장암은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이야기를, 구두쇠 영감을 징벌하는 경포호 적곡조개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강릉의 위대한 인물이 굴산사 주지스님 범일스님과 오만 원권의 여류화가이자 위대한 어머니의 상징적인 인물 신사임당, 중국에서 더 유명한 뛰어난 여류문인 허난설헌의 생가들과 그들에 관한 기록들을 접할 수 있다.

범일스님 이야기는 예수의 탄생스토리와 똑같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감상

작년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모시고 강릉을 갔다 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물로 당일코스라 참소리박물관과 오죽헌 일대만 가도 쉬이 지치지만 해파랑길 코스를 따라 걸어갔다면 운동도 되며 강릉의 자연경관들을 제대로 감상하며 역사적인 유래들을 더듬으며 관광이 아닌 인문학 여행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올해 단오제 다운 단오제를 꼭 보기로 아이들과 약속하였다.

역사와 지역문화, 옛이야기, 유적지를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어 <해파랑 길을 걸어요>를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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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해파랑길을 걸어요 : 삼척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9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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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

2014.2.23

해파랑길을 걸어요_삼척

이동미 글/ 백명식 그림

 

<책소개>

해파랑길은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사단법인 한국의길과문화와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기존에 있던 길 중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길들을 정비하여 엮어 가고 있다.

해파랑길은 부사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해파랑길 심벌마크가 표시된 패널이 일정 거리마다 표시되어 길 안내를 친절하게 하고 있다.

호랑이 등쪽을 닮은 동해안을 따라 떠오르는 해와 푸른 동해바다를 벗삼아 걷는 길인 해파랑길 중 삼척 구간을 걷는다.

경상북도를 지나 강원도를 들어가 만나는 삼척구간은 전체 50코스 가운데 28코스에서 34코스까인데 이 책에선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무덤을 만날 수 있는 31코스와 죽서루를 끼고 있는 32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궁촌을 지나 여성의 탐스런 가슴모양 같기도 거북이 등모양처럼 보이지만 국그릇을 엎어놓은 섬처럼 보이는 산은 덕봉산엔 스스로 소리니 내어 우는 대나무 자명죽과 삼 형제의 우애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며 덕봉산을 지나면 깨끗한 모래가 십 리나 된다는 맹방 명사십리로 불리는 해변이 있다. 마흔 일곱 번이나 굽이쳐 흐른다는 오십 천, 동굴의 메카답게 동굴 엑스코타운에서 동굴 체험 및 죽서루, 신라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옛 노래와 우산국 복속을 담고 있는 수로 부인 공원 이사부 사자공원들, 멋질 절경을 담고 있는 추암 해변의 자연경관들을 유람할 수 있다.

추암해변 경관

덕봉산

. 고려 말과 조선 초의 극변하는 역사에 희생된 비극적 왕 공양왕

해파랑길 31코스가 시작하는 곳은 궁촌 해변 공양왕릉 입구에서 시작한다. 임금님이 유배된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이 궁촌이다.

고려말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역성혁명이 성공하면서 우왕을 폐위시키고 허수아비 왕인 공양왕을 세운 후 공양왕 뒤에서 실권을 쥐고 조선왕조의 기틀을 마련한다.

실제로 강제로 물러났지만 공양왕이 스스로 왕위에 물러나는 것처럼 선양의 형식적 형태를 취해 조선왕조의 정당성을 부여 받은 이성계와 즉위와 퇴위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고 결국 퇴위후 자식과 부인까지 살해당한 비극적인 공양왕의 이야기를 궁촌은 품고 있다.

경기도 원당도의 또 하나의 공양왕릉의 묘과 삼척 궁촌해변의 묘 중 어느 것이 진짜 묘인지 옛 유적속에는 공양왕의 슬픈 수수께기를 간직하여 더욱 애틋하게 한다.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위해 기획된 이야기인 이성계와 백 마리의 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성계 고조할아버지 묘인 준경묘도 삼척에 있어 역사의 희비가 느껴진다.

삼척의 대표 축제

4월의 유채 꽃 축제와 이사부 독도 축제의 나무 사자 깍기 대회, 여름 해변 축제의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행사들을 즐길 수 있다.

이사부 공원

이사부 독도 축제는 신라 지증왕 때 삼척과 강릉의 군주를 지낸 이사부가 우산국을(오늘날 울릉도와 독도) 나무 사자로 위협하여 복속시킨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무 사자 이야기는 우산국 백성들의 용맹함을 반증한다.

여름축제를 참가하고 싶지만 50만의 어마 어마한 피서객들을 생각하면 인파에 묻혀 제대로 즐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혼자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동굴의 메카 삼척

국내 최다 동굴 도시로 국가 지정 문화재나 관리 대상 동굴 수가 55개나 되고 작은 동굴까지 합치면 삼척엔 82개의 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178호인 대이 동굴 지대는 5 3000만 년 전에 생성된 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지대다. 석회동굴의 생성원리와 동굴의 다양한 생성물 놀라운 동굴의 생태계들을 배울 수 있다.

동굴 보호를 위해 개방하고 있지 않지만 석회암 동굴 중에 화려하고 웅장하며 동굴의 표본의 학계의 인정을 받는 관음굴 이 있다.

특히 동굴에 살아가는 동물들 이름에는 장님이 붙어있어 동굴의 환경들을 알 수 있다.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 영양분이 부족한 동굴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종은 바로 박쥐.

외부에서 먹이를 잡는 박쥐로 외부의 유기물이 동굴로 유입되어 동굴에 사는 동물들의 먹이를 제공하여 동굴의 생태계를 조절한다.

감상

70세 노인도 매일 일정하게 걸으면 뇌가 30대와 같이 젊어진다고 한다. 걷는 것만으로도 뇌가 활성화된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수 백년전 우리 조상들은 이미 걷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뇌과학의 발달에 의해 조금씩 벗겨지는 뇌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조상들은 통찰하고 있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약보다 식보, 식보보다 행보가 낫다.”고 했다. -본문 인용

삼척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삼척에 대해 무지했는데 해파랑길 삼척편을 통해 역사적 지식과 문화들을 인상 깊게 배울 수 있었다.

해파랑길 삼척구간을 유람하며 주변의 자연적인 경치와 경치에 담긴 옛기야기를 통해 삼척도시의 역사, 문화, 풍습들을 폭넓게 배울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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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교에 간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47
카리 린 윈터스 글, 스티븐 테일러 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내인생의책

2014.2.21

나도 학교에 간다

Gift days

박상진 글/ 김명길 그림

요즘 여러 출판사에서 아동 인권에 대한 책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 참으로 반갑다.

그림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을 큰 선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웃는 소녀가 보인다. 아이들과 지도를 펼쳐서 우간다가 아프리카의 어디쯤에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책을 읽었다.

<책소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인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추천 글을 서문으로 싣고 있어 인상적이다.

배움에 목마른 소녀 나쌀리

우리나라 60~70년대가 연상되는 가부장적 분위기를 만나게 된다.

가난한 집 딸들이 공장의 공순이가 되어 오빠나 동생의 학비를 대주며 젊은 청춘을 바치고 공부가 한이 되어 늙어서도 배움을 놓지 못해 만학도로 대학교에 입하하는 사례들을 접하게 되는데 주인공 나쌀리가 바로 그런 경우다. 에이즈로 일찍 죽은 엄마 자리를 대신해 집안일에 아이 돌보미로 공부나 놀기는 다음으로 유보된다.

학교를 다니는 오빠가 일주일에 한 번 집안일을 몰래 대신 해주면서 나쌀리는 오빠에게 글공부를 배우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나쌀리가 오빠에게 최고 대학 합격 편지를 쓰는 장면은 너무도 감동스럽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권리내용과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어요

모든 아이들이, 누구든 어디에 살든지 간에 모두 똑 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안전한 물을 마실 권리, 최고의 건강 관리를 받을 권리(24), 놀고 쉴 권리(31), 교육받을 권리(28)가 포함된다.

아동인권을 내용을 훑어보니 한국아동들에 지켜지지 않는 권리가 눈에 띈다.

한국의 아동들은 전 세계에서 공부시간이 제일 길어 놀고 쉴 권리(31)를 꼭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놀고 쉬는 것은 아이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감상

안성기씨의 추천글과 마지막 장에 수록된 내용을 통해 우간다가 처한 현실들을 알 수 있다.

우간다의 내전에 의한 난민들의 어려운 생활고와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을 알 수 있다.

나쌀리의 엄마 역시 에이즈로 돌아가셔 모든 집안 일을 어린 나쌀리가 맡게 되고 나쌀리의 하루 일과가 얼마나 고된지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학교를 간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여 학교 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지 않는다. 당연하게 느끼면 그런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과 달리 적은 학급에 좋은 학습용 기기들과 질 좋은 참고서 등 교육적인 수준과 질도 높아졌다. 우리 아이들이 당연하게 받는 배움이 아프리카와 제3국 아이들에겐 큰 소망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이 당연하게 받는 혜택을 좀 더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며 받고 싶어도 환경과 여건이 어려워 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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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고 나간 돼지 - 날씨와 기후변화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7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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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 돼지학교과학8

2014.2.14

구름을 뚫고 나간 돼지

백명식 글/ 그림

강원도 영동지역에 성인 키에 가까운 눈이 내렸고 계속 눈이 내리고 있다.

차들도 집들도 눈에 갇혀 사상자들이 발생하는데 백 년만의 폭설이라고 한다.

설국의 한 장면처럼 눈으로 덮인 마을을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때와 달리 현실에선 지구의 자연현상에 압도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직접적인 해답을 얻을 수는 없어도 <구름을 뚫고 나간 돼지>를 통해 아이들은 공기의 흐름임을 알게 된다.

<책소개>

날씨가 자연현상이라면 기후는 특정 지역의 날씨들을 오랜 시간 관찰하여 얻은 축적된 날씨에 대한 정보가 되겠다. 연중의 날씨를 오랜 세월 기록해서 일정한 특징을 얻은 한국의 기후는 4계절이 뚜렷한데 기상이변으로 봄가을이 짧아지며 4계절의 특성보다는 여름엔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들이 두드려지며 겨울도 추워지며 폭설이 내린다.

날씨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는 더운 공기와 찬 공기의 온도차이로 공기가 이동하여 발생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는 대기층(공기층)은 에너지가 적절하게 반사하고 일부만 흡수하여 지구의 표면 온도를 일정하게 해준다. 메탄 가스, 이산화탄소에 의해 온실효과가 발생하여 지구의 표면온도가 높아지며 오존층의 파괴로 해로운 자외선이 걸러지지 않고 지구에 도달하여 생명체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과거에 날씨를 예측했던 방법과 현대의 방법들을 알 수 있고 일기에 사용하는 기호들 배워 일기 예보를 직접 읽어볼 수 있다.

태풍이 생기는 이유?

여름부터 가을 초에 발생하는 무시무시한 태풍은 왜 바다에서 발생하는 걸까? 태풍 역시 공기와 물의 온도차이로 강한 바람이 생기는 자연현상이다.

증발하면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서 회오리 바람이 생기는데 이런 무시무시한 태풍은 적도지방의 열을 극지방으로 보내며 지구온도를 조절해주고 강한 회오리 바람은 바닷물을 휘저어 산소를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감상

이전 시리즈 지구와 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태양과 같은 거리에 있는 지구와 달의 기후가 다른 이유들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태양과 동일 거리에 있어도 중력이 작아서 대기가 없는 달과 대기가 존재하는 지구의 온도차이가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기초가 됨을 말이다.

또한 날씨의 변화 원리와 이상기온의 원인까지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다.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이해하기 쉽게 날씨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테 어린 아이들은 그림에 나온 말 풍선 위주의 개념중심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초등 중학년 이상들은 더 알아보기를 통해 세부적인 지식까지 흡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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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어요 : 경주 - 주상절리를 보며 찬란한 신라를 엿보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8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내인생의책

2014.2.09

해파랑길을 걸어요-경주편

이동미글/백명식 그림

천 년의 신라의 역사를 담아낸 경주를 가족들과 걸어서 인문학 여행을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책소개>

호랑이 등 쪽을 닮은 동해안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을 해파랑길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동해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란 뜻이다.

해파랑길은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인데 경주는 50코스 중 10코스에서 12코스에 해당된다.

경주구간 해파랑길 10구간에서 12구간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바다 생물들

용암이 분출하여 바다와 만나 빠르게 식어 육각 기둥의 모양으로 굳어진 지형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 마치 사람이 깎아 만든 것처럼 절도 있게 사각형, 육각형으로 만들어진 지형의 모습이 참으로 독특하다.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부채를 넓게 펼친 모양, 위로 솟은 모양, 수평으로 누워 있는 모양 등 그 모습이 다양하면서도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쌓여서 신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동해안 바다엔 동해담치, 벵어돔 등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런 경주 구간에 방사능 폐기장이 들어선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경주의 대표 음식 황남빵

서울역에 가면 경주명물 찰보리빵과 황남빵을 판다.

옛 방식 그대로 손저울과 수작업으로 만드는 황남빵은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를 쓰지 않고 팥의 고유한 향을 실린 대표 명물이라고 한다. 떡살무늬가 떠오르는 국화문양의 황남빵을 맛보고 싶다.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전설

해파랑길 11코스엔 커다란 바위 위에 평평한 소나무 한 그루가 앉아 있어 그 소나무 사이에 해가 떠오르면 큰 촛불처럼 보인다고 한다. 더구나 촛대 바위에 얽힌 삼신할미의 전설을 알고 보면 촛대바위를 결코 잊을 수 없다.

촛대바위

이견대의 대나무 피리에 얽힌 만파식적의 전설, 황룡사 9층 목탑의 각 층의 상징을 통해 신라의 역사적 배경지식을 얻게 되면서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부록으로 배낭 꾸리기 정보가 들어있어요

도보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과 복장을 재미있는 만화로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인 에티켓도 싣고 있어 답사 전에 아이들과 숙지할 수 있다.

감상

경주에 어쩌다 방문하면 첨성대 근처나 경주국립박물관, 경주 보문단지 중심의 관광지 위주로 놀러 가게 된다. 경주는 관광도시로 유명하고 유적지가 많아 볼 거리가 정말 많은데 가족들과 해파랑길를 따라서 걷는 다는 건 시간상이나 심리상의 여유가 필요하다. 아이들 체험보고서를 위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지 않고 두 발로 걷으면서 유적에 깃든 옛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습득이 아닌 그 지역의 지리적 조건, 바다생물의 다양성과 역사까지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 통합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여행을 통해 넓힐 수 있다.

소박하지만 경주의 자연스런 모습을 구석구석 알 기회이며 가족과 대화하기 좋은 길이라 꼭 올해 경주를 방문하면 해파랑길을 걸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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