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을 걸어요 : 경주 - 주상절리를 보며 찬란한 신라를 엿보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8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내인생의책

2014.2.09

해파랑길을 걸어요-경주편

이동미글/백명식 그림

천 년의 신라의 역사를 담아낸 경주를 가족들과 걸어서 인문학 여행을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책소개>

호랑이 등 쪽을 닮은 동해안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을 해파랑길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동해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란 뜻이다.

해파랑길은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인데 경주는 50코스 중 10코스에서 12코스에 해당된다.

경주구간 해파랑길 10구간에서 12구간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바다 생물들

용암이 분출하여 바다와 만나 빠르게 식어 육각 기둥의 모양으로 굳어진 지형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 마치 사람이 깎아 만든 것처럼 절도 있게 사각형, 육각형으로 만들어진 지형의 모습이 참으로 독특하다.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부채를 넓게 펼친 모양, 위로 솟은 모양, 수평으로 누워 있는 모양 등 그 모습이 다양하면서도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쌓여서 신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동해안 바다엔 동해담치, 벵어돔 등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런 경주 구간에 방사능 폐기장이 들어선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경주의 대표 음식 황남빵

서울역에 가면 경주명물 찰보리빵과 황남빵을 판다.

옛 방식 그대로 손저울과 수작업으로 만드는 황남빵은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를 쓰지 않고 팥의 고유한 향을 실린 대표 명물이라고 한다. 떡살무늬가 떠오르는 국화문양의 황남빵을 맛보고 싶다.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전설

해파랑길 11코스엔 커다란 바위 위에 평평한 소나무 한 그루가 앉아 있어 그 소나무 사이에 해가 떠오르면 큰 촛불처럼 보인다고 한다. 더구나 촛대 바위에 얽힌 삼신할미의 전설을 알고 보면 촛대바위를 결코 잊을 수 없다.

촛대바위

이견대의 대나무 피리에 얽힌 만파식적의 전설, 황룡사 9층 목탑의 각 층의 상징을 통해 신라의 역사적 배경지식을 얻게 되면서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부록으로 배낭 꾸리기 정보가 들어있어요

도보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과 복장을 재미있는 만화로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인 에티켓도 싣고 있어 답사 전에 아이들과 숙지할 수 있다.

감상

경주에 어쩌다 방문하면 첨성대 근처나 경주국립박물관, 경주 보문단지 중심의 관광지 위주로 놀러 가게 된다. 경주는 관광도시로 유명하고 유적지가 많아 볼 거리가 정말 많은데 가족들과 해파랑길를 따라서 걷는 다는 건 시간상이나 심리상의 여유가 필요하다. 아이들 체험보고서를 위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지 않고 두 발로 걷으면서 유적에 깃든 옛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습득이 아닌 그 지역의 지리적 조건, 바다생물의 다양성과 역사까지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 통합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여행을 통해 넓힐 수 있다.

소박하지만 경주의 자연스런 모습을 구석구석 알 기회이며 가족과 대화하기 좋은 길이라 꼭 올해 경주를 방문하면 해파랑길을 걸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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