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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영어 헛고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 우리학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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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
2014.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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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영어
헛고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
나는 아이들을 학원에 맡기지 않고
엄마표 영어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늬는 엄마표였지만 엄마표의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으며 오히려 엄마표 영어로 아이들은 영어책 독서를 싫어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에서 장려하는 온라인 영어독서프로그램을 내가 경쟁적으로 이용하다 보니 아이들이 영어독서를
싫어하게 되었다.
특히 뒷부분의 테스트를 잘 못할 경우
내가 집중하지 않는다고 경직되거나 잔소리하는데 그것을 아주 싫어한다. 하루에 책 2권인데도 말이다. 그러면서 내가 얻은 것은 교훈은 우리말 배울
때도 오래 걸린 아이들이 영어책을 능숙하게 읽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들어가기 어렵고 강도 높은 어학원을
다니는 또래 아이들이 해리포터 같은 어려운 원서를 우리말처럼 줄줄 읽는 걸 보면 나도 자꾸 보내고 싶은 마음에 휩싸이게 된다.
주변과 학원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 [아깝다! 영어헛고생]이란 책으로 왜곡된 사교육 시장과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게 되었다.
조기영어는 불필요하다
언어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 조기 몰입
영어는 큰 효과가 없음에 대한 다양한 실례를 들고 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른 시기에 언어를 접하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일만 시간 이상을 영어환경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학원이나 가정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그렇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오히려 높은 사교육 비용에 의한 부모의 과도한
기대로 부모와 아이들 모두 스트레스를 받기가 쉽다.
영어의 적기는 10살 전후로 바라보며 원어민 수준의 목표가 아닌 자신의 업무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영어 수준을 목표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너무 어린 시기에 영어몰입을 하게 되면
모국어 습득 방해라는 부작용이 문제점이 있으므로 모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나이에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립초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지만
중고등학교에 가면 국어를 어려워하며 잘 못한다고 한다.
효과적인 엄마표 영어를 위한 원칙
엄마표 영어의 성공 요인 체크
리스트
엄마표 영어의 장점은 내 자녀만의 개별적 특성에 맞춰
영어 학습을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데 있다. 아이의 능력과 상황에 딱 맞는 방법과 속도로 남과
비교당하지 않고 부모에게 충분히 격려와 칭찬을 받으면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 엄마표로 성공한 아이들의 사례와 학습방법을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적용하거나 엄마표 영어는 부모에게 많은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소신과 의지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점도 있다.
엄마표 영어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한계과 부작용을 인정하며 목표 수준과 학습량을 참고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인 엄마표 영어
원칙
모국어 실력이 곧 영어 실력이며 영어책 읽기가 해답이다.
영어책 읽기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충분한 우리말책 읽기를 통해 사고력, 이해력 등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고 책 읽기 습관 역시 잡혀 있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 때에는
영어 책보다는 우리말
책을 풍부하게 읽히는 것이 최우선이다. 본문 170쪽
영어 공부를 할 때 이상적인 것은
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이 동시에 고루 발달하는 것이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 나라현실에선 쉽지 않으므로 읽기를 통해 영어의 다양한 상황과 구어체를 익힐 수가 있다.

감상
사교육 시장의 잘못된 정보 실상을
적나라하게 밝히며 엄마표 영어의 한계와 부작용도 함께 배우면서 맹목적으로 따라갈 때의 실패들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듯 영어
수준보다 쉬운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쉽지 않다.
보통 우리 나라 아이들 실제
연령보다 2~3살 낮은 단계나 그 밑의 수준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영어책 읽기도 독서임을 감안하고 볼
때 아이들 정신연령보다 낮은 책이 흥미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들은 유아 책을 보고
초등고학년은 초등 저학년의 쉬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유치하지 않은가? 수준이 낮은 책을 읽으면 영어를
스스로 읽는다는 성취감은 느낄 수 있어도 책의 즐거움을 얻을 수는 없다. 따라서 수준이 낮은 책보다는
비슷한 책을 꾸준히 엄마와 함께 읽는 게 맞지 않나 생각된다. 연령과 상관없는 수준 높은 그림책을
선별하거나 좋은 책들을 선별해서 꾸준히 함께 읽는 것이 정답임으로 새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