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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 ㅣ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5
노성두 지음, 신지윤 미술놀이 / 다림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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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2014.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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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
노성두글/ 신지윤 미술놀이 |
책 좀 읽거나 미술관 체험을 해본 국내
초등학생들 중에 고흐 아저씨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
난시가 심한 사람들이 안경을 벗고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본다면 고흐 아저씨의 <별의 빛나는 밤>의 그림처럼 소용돌이치는 별들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고흐
아저씨에게 이렇게 뜨겁고 열정적인 예술적 열망이 가득하다니!
고흐 아저씨의 인간과 미술에 대한
사랑과 성찰을 <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흐의 작품을 세심하게 감상하며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알아갑니다.
세밀한 명암을 통한 물체의 윤곽을
뚜렷하게 그리던 고전적인 회화와 달리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상을 그림으로 포착한 인상주의 그림들은 형태가 분명하지 않아 가까이서 보면
그림의 형태를 분간하기 어렵다.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이라도 쇠라와 모네 고흐의 그림의 차이들을 알 수
있다.
색채를 통해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고갱과 고흐는 관심의 세계가 달랐지만 강렬하고 밝은 색채를 대담하게 표현하는 기법들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듯하다.
물감 덩어리를 뭉텅이로 사용하여 거칠어
보이는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아 고흐도 두껍게 그리며 그림에 화가의 감정을 담아낸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영향으로 그의 작품은 열정과 격렬함이
느껴진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유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모사하였지만 고흐의 작품은 똑같이 그리지 않고 고흐만의 독특한 구성을 담고 독특한 거칠고 짧은 강렬한 붓 터치의 기법을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전원의 난망적인 풍경보다는 농부와 노동자의 고되지만 소박한 삶들을 매력을
느끼며 그들의 삶의 무게들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고흐의 다양한 작품연습과 연구를
통해 그의 치열한 예술세계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과 함께 미술놀이를……
간단한 재료와 도구로 고흐 작품의
특징들을 표현해 볼 수 있다.
사포의 거친 질감과 크레파스로 고흐만의
거칠고 강렬한 색감과 질감을 표현해 볼 수 있고 고흐의 자화상을 따라 그려봄으로 내 모습이나 친구의 모습들을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다. 거울로 매일 마주하는 내 얼굴을 하나하나 관찰하며 그 때의 느낌을 포착해 볼 수 있다.
다른 곳을 바라보는 고흐의
눈
그의 소장품 가운데 다양한 털실들이
들어있는데 고흐는 털실들 고유한 색상들의 보색관계들을 들여다 보며 색채연구를 훈련하였고 고흐의
<자화상>엔 여러 털실로 직조한 듯한 강렬한 붓 터치를 느낄 수 있다. 털실과 우드락을 이용하여 털실이 주는 곡선과 보색관계의 털실로 고흐의 그림의 매력들을 연출해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의자 끝에 모자를
걸어두는 상상을 함
감상
이 책은 그림에 대한 감수성에 눈뜨게
하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명화에 관한 아동책들은 정말
많다. 그러나 대부분 지식적으로 나열하여 소개하는 내용으로 그치거나 이미 여러 예술비평가들의 비평한
내용들을 그대로 다루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처음엔 글을 접하고 독특한 글의 흐름에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작가 이력을 보니 국내 작가면서 서양미술사와 문학적 식견이 매우 높은 분이라 감탄하게
된다.
책의 두께는 두껍지 않지만 정말 알차고
풍부한 미술의 세계를 접할 수 있으며 한 인간으로서 또 화가로서의 고흐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화가의 작품을 모방해 보면서 예술적 영감들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분이 쓴 다른 책들도 꼭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