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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 - 이상한 생각과 거짓 주장과 엉터리 믿음에 맞서기 위한 생각 길라잡이 ㅣ 교양 더하기 1
가이 해리슨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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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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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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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이 되는법
가이 해리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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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대통령이
사이비 종파의 교주의 말에 현혹되어 40년간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했다.
4년가까이 대통령이 한 조치들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시한 비선실세의 결정 하에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졌다. 비선실세들은 대통령을 등에 업고 온갖 이권사업에 개입하여 편법, 불법
등을 저지르며 국가를 파탄시켰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도 역술인의 주술에 사로잡혔으며 이상함은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감지할 수 있었는데 국민들이 충분한 검증 없이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연유는 무엇일까?
집단적인 비합리적인
믿음이 한 국가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2016년 지금 똑똑히 볼 수 있다.
나의 독립적인 생각이
없이 주류언론, 전문가집단, 선동하는 정치인들의 말에만 의존하여
그들의 말을 맹신하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과학자들처럼 과학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이 책에선 회의론적 사고로 정의하고 있다.
회의론이란 이성을 사용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으로 증명되거나 적어도 확실한 근거가 있기 전에 그것을
제대로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회의론은 무엇이든 깊이 생각하고, 충분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것도 믿지 않는 태도이다. 본문 25쪽 인용
회의론적 사고가
꼭 필요한 이유는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기 어려운 인간의 뇌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기억도
재구성하거나 중요한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패턴도 본다. 이런 인간의 뇌 작용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다.
인간의 독특한 뇌 작용은 [확증편향]이나 [부주의
맹시]처럼 정신적 편향을 만들어 우리들의 합리적 사고를 제한한다.
저자는 정신적 편향과 보편적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는데 꽤 많은 정신적 편향들이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불가사이 중 하나인 버뮤다
삼각지대, 종말론, 심령술,
초자연적 현상, 외계인, UFO, 사이비 종교적
주장, 점성술, 기적의 사례들처럼 근거없이 널리 퍼진 이상한
주장에 대한 반박근거들과 그 주장에 잘 속는 정신적 편향과 그런 주장에 속지 않는 회의적인 사고법을 알려준다.
지적능력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인간의 뇌작용은 믿는 것을 보게 만들어 나의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여 시간과 건강, 돈을 낭비하거나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사기꾼이나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의 꼼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다수가 옳다고 믿는 주장들도 옳고 그른지 회의해보고 그 주장의 근거들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식품이나 고가의 의료장비에
혹해서 구매하고 낭패를 봤던 경험과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달 탐사 사기극을 믿어서 책의 내용들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백신과 대체의학에 대해선 저자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유감이지만 회의론적 태도는 사실 그대로
지각하지 않는 인간의 뇌 속성에 의한 편향으로 발생하는 생각의 오류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