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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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하며 살고 있지만 그 말 한마디에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어떤 때는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무작정 튀어나가는 통에 '아차!' 하고 후회하는 일도 수없이 많다. 그래서인지 말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떡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말이 지나치면 상식에 어긋나고, 너무 절대적이면 반감을 부른다. 앞뒤가 맞지 않으면 약점이 되고, 너무 직설적이면 상대를 격분시켜 갈등을 일으킨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격려의 말과 함께 상대에게 요구하면 목적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결정의 90% 이상이 감정에 좌우된다. 감정으로 먼저 잠재적 결정을 내린 후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행동을 취한다.

논리로만 사람을 설득하려면 당신이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

언제든 누구나 다른 사람과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단도직입적으로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지 말자.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 상대의 의견에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그 뒤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자.

먼저 상대를 긍정하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객관적으로 보이고 논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의 의견을 상대가 경청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인다.

지적은 상대가 자기 결점을 수정하도록 유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게 돕는 말이다. 하지만 지적당했다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느끼고 불만을 품게 된다. 지적을 수용하고 잘못을 개선하려는 의지보다 지적한 상대에게 악감정을 키울 수 있다. 상대를 지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면 상대는 잔소리로 여기며 시비 거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칭찬을 먼저 말하고 지적을 나중에 언급하자!

질문을 몰라서만 하는 게 아니다.

문제의 해결 방법과 지식과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서 빠르게 찾고 싶을 때 이용한다. 긍정적인 질문은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낸다. 상대에게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켜 대화에 유쾌함을 선물하고 호감까지 높일 수 있다.

8가지 중요 상황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방법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런 책들은 미국의 협상가 또는 설득 심리학의 대가들이 주를 이루는데 작가가 중국인이다. 중국인을 폄하하는 것은 한국인 뿐이라고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특별한 내용은 찾지 못했다.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주제와 이야기, 거기에 상황을 쉽게 설명해 줄 에피소드 역시 부족하다.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어 나의 말투나 말하기 습관을 천천히 점검해 볼 기회라면 적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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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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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급성 질환으로 사망하며 유일한 혈육은 고등학생인 형뿐이었던 아이제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면 덩치만 크고 머리는 텅 빈 데다가 거리의 무법자와 총, 마약 그리고 랩이 생각날 것이다.

이런 이미지와 정반대로 아이제아는 머리도 좋고 교내 경시대회에서도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었다.

이런 동생을 지원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활 전선에 뛰어든 형의 도움으로 아이제아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마치 아빠와도 같은 형과 함께 길거리농구를 끝내고 돌아오는 횡단보도에서 굉음과 함께 뺑소니 사고로 형을 잃게 된 아이제아.

그가 거주하고 있는 집 역시 형의 수입으로 월세를 내고 있었기에 당장 수입이 필요했다.

워낙 형의 손재주가 좋아 주위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았기에 파트타임 최저시급 자리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집세를 내기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아이제아는 교내 운동부 코치에게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말하기 위해 교무실에 갔다가 갱단의 일원인 도슨을 만났다.

월세 지급을 위해 동거인이 필요했던 아이제아, 갱단의 일원이지만 잘 곳이 필요했던 도슨.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거가 시작되었다.

갱단의 일원이라는 편견 때문에 도슨이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퇴근 후 집의 모습은 완벽했고 저녁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여전의 형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이제아. 그는 학교를 그만둔 채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해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 며칠을 보냈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었기에 월세도 내기 버겁게 되었다.

한편 마약을 팔던 도슨에게도 질 좋은 마약이 공급되지 않자 도슨 역시 수입이 끊기게 되는데...

이들은 이대로 집에서 쫓겨 날지 아니면 뭔가 크게 한탕 벌일지 고민하게 된다.

똑똑한 아이제아는 어린 나이에 부담 없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인근의 대형 반려동물 물품 체인점을 떠올렸다.

경찰이 출동하기까지는 6분, 그 안에 부피가 적고 비싼 물건을 훔쳐 와 아마존에 판매를 하는 방식을 떠올렸다.

자물쇠를 따기보다는 경찰들이 문을 파괴하는 배터링 램을 이용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미리 점찍어 둔 물건들을 훔쳐냈다.

흥분되는 첫 시도를 성공한 이들은 점점 더 범행이 지능화되고 대담해지는데...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아이제아와는 반대로 딱 봐도 '헉'할 정도의 몸매의 길거리 여성을 만난 도슨.

도슨은 범행으로 번 돈을 물 쓰듯 써버리다 결국 빈털터리가 되었다.

결국 아이제아를 몰아붙여 범죄를 이어나가는 것도 모자라 아이제아가 아끼는 형의 물건까지 프리마켓에서 팔아 치워버렸다.

이 일로 결국 갈라서게 된 둘. 돈이 급했던 도슨은 길거리 여성의 간계에 넘어가 마약 공급책의 자금을 털기로 하는데...

고등학생이었던 도슨은 키도 작고 몸도 왜소했지만 마약 공급책 하나를 인질 삼아 우두머리에 접근한다.

이때 도슨은 스페인 말투를 섞어가며 반대 조직이 급습한 것처럼 꾸며내지만 이내 상황이 역전되어 이들에게 구타를 당하게 된다.

총까지 빼앗겨 죽음이 눈앞에 닥친 순간 아이제아가 나타나 떨어져 있던 총으로 마약 공급책을 쏘아 버렸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이제아와 도슨. 하지만 도슨의 말투가 빌미가 되어 마약 조직 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총격전 속에 중학생이었던 아이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생명을 건졌지만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런 충격에 아이제아는 범죄에서 손을 떼고, 이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고졸 중퇴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저 시급에 가깝기에 아이제아가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하루는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는 중에 할머니 한 분이 다 건조된 빨래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이 할머니는 인근에 거주하며 아이제아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최근에 일어난 조카딸의 결혼식 이야기를 꺼냈다.

호텔 피로연에서 하객들이 준비한 결혼 선물을 별도의 공간에 모아 두었는데, 식이 끝나고 보니 선물들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 번뿐인 결혼식에 받은 선물을 잃어버린 조카딸이 무척이나 상심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아이제아.

결혼식이 열린 호텔에 들러 장소를 확인하고 300명이나 되는 하객이 준비한 선물을 눈 깜짝할 사이에 훔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호텔 안보팀장을 만나 CCTV 자료를 요청하자 당일 영 저장 장치가 고장 나 녹화된 영상이 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만약 전문가라면 선물을 모조리 훔치지 않고 비싸고 부피가 적은 것을 탐냈을 것을 알았기에 이는 내부 소행임을 알 수 있었다.

결혼식이 열린 호텔은 노후화된 건물이기에 엘리베이터 소음이 심해 엘리베이터 옆방은 항상 비어 있다.

이곳에 선물을 훔친 안보팀장은 결국 아이제아의 추리에 걸려 범죄를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아이제아는 '아이큐'라는 이름으로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여러 사건을 해결하지만 돈벌이는 시원찮았다. 대부분은 저녁이라든지 쿠키라든지 이런 것들로 대가를 지불했기에...

도슨은 사업 수완을 발휘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회사를 운영한다.

회사라고 하지만 주위 건달들로부터 소소한 일거리를 받거나 혹은 사기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서로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지만 유명한 래퍼가 5만 달러에 이르는 성공 보수를 아이제아에게 제안하며 일을 맡기고 싶어했다.

이 래퍼의 비서가 도슨의 사촌 형이기에 이 제안을 도슨에게 먼저 알렸다. 서로 돈이 필요했던 이들은 다시 뭉치게 되는데...

사건 의뢰인 칼은 번아웃 증후군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며 최근에 이혼한 상태였다.

경호팀까지 별도로 둘 정도로 어마어마한 대저택이지만 그를 죽이려는 암살자가 나타났다.

경호팀까지 퇴근한 새벽 시간을 이용해 60kg에 달하는 대형 핏불이 나타나 칼에게 덤벼들었다.

한번 물으면 죽을 때까지 놓지 않는 핏불, 거기에 커봐야 10kg 내외인데 교잡을 통해 대형 핏불을 만들었기에 죽음은 당연해 보였다.

살기 위해 도망 쳐보지만 핏불에게 옷자락을 물리며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된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죽음을 모면한 래퍼 칼은 이 사건을 아이큐에게 의뢰한 것이다.

사건은 종잡을 수 없지만 대형 핏불이라는 단서를 잡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버리는 아이제아.

과연 그는 핏불 암살자를 찾아낼 수 있을까?

이야기는 현재의 핏불 암살자를 찾는 것과 과거의 도슨과의 범죄 이야기가 서로 뒤엉켜 흘러간다.

두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기도 하며 스토리를 점점 더 흥미롭게 한다.

하지만 암살자가 조금 더 사이코틱 하거나 압박감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아이제아가 너무 쉽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해결하는 모습이 조금은 아쉽다.

데뷔 즉시 추리소설상 3관왕이라는 출판사의 광고보다는 첫 소설이라 약간은 미흡한 점이 더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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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깐깐한 의사 제이콥의 슬기로운 의학윤리 상담소
제이콥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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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나라든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직업을 귀하게 대우한다. 부를 때도 꼭 '님'자를 덧붙여 '의사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높여 불렀다.

거기에 건강만 허락된다면 80살까지도 개인 의원을 운영할 수 있기에 고소득 유망 직종으로 인기가 좋은 직업이다.

그렇다 보니 의사가 되기 위해선 중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에 들어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진입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기득권을 이용해 집단 이기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요즘 들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 의대 설립을 반대해 전공의 국가시험 거부 및 총파업, 금고 이상 범죄에 대한 의사 면허 취소에 반대해 코로나 접종 거부 등등

이런 의사들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료계를 비판할 때면 번번이 들고 나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그런데 이 선서에는 의사들에게 외과 수술을 금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

세월이 흐르며 의술도 발전했지만 환자와 인권을 고려한 의료법들이 제정되며 안전장치를 갖추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래도 생명과 직결된 일이다 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법률적으로 검토를 해 보자!

예상치 못하게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을 때 병원은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

선생님이 치료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얼마인가요?

진상 환자 혹은 악명 높은 독재자에 대한 의료 거부가 타당할까?

단식투쟁 수감자에게 강제 영양공급을 해도 될까?

생존율이 낮은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아도 될까?

무엇으로 죽음을 판단할까?

감세 혜택을 받기 위해 부모를 안락사 시켜달라고요?

가망 없어 보이는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떼야 할까?

병원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나 생명이 오가는 일 역시 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까지 인과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누구 일방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이를 돕기 위해 의사이자 변호사인 저자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의사라는 직업이 화려해 보이지만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고된 일이다.

누구 말대로 소명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과연 돈이 없어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가 얼마나 될까?

요즘 의료인들의 구태를 보면서 장기려 박사나 TV 드라마 속의 낭만 닥터 김 사부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앞으로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해 질병을 판독하고 처방을 내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도 의사들이 그렇게 콧대가 높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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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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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넷플릭스 영화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의 원작 소설이란 문구와 잘생긴 남자 얼굴에 이끌렸다. 190cm의 큰 키에 조각 같은 몸매, 거기에 이탈리아 마피아의 가주이자 거부인 돈 마시모.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돈 마시모는 이때 환상 속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그녀의 환상이 수시로 나타나 그녀가 마치 살아있다는 착각 속에 그녀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그녀를 찾기 위해 환상 속의 그녀를 그림으로 그려 집 안 곳곳에 붙였고, 그의 수하나 가족들 역시 그녀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한다.

폴란드 작은 마을에서 러시아계 엄마와 폴란드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라우라.

17살에 엄마의 권유로 사교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며 댄스 강사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강사는 마약에 취해 그녀를 함부로 대한다. 심지어 그녀가 보고 있는 앞에서 자살을 한다고 소동을 피우기까지 했다. 그녀를 집착하는 남자를 피해 바르샤바로 도망가듯 이사한 라우라.

그곳에서 호텔 관리직으로 일을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호텔 일과 사랑에 빠지며 호텔 지배인까지 오르게 된다. 이렇게 일에 매진하던 라우라는 목표했던 지배인 자리를 차지하지만 번아웃으로 인해 좋아하던 일까지 그만두게 된다. 그녀를 위해 남자친구는 이탈리아 시칠리 여행을 계획하는데...

계약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오던 돈 마시모는 이렇게 환상 속의 그녀를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돈 마시모는 그날로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라우라의 생일, 우연히 돈 마시모의 카페에 들르게 된다. 서로를 알아보기라도 하듯 그들의 시선에는 불꽃이 튄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100kg이 넘는 거구에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기에 휴가 중에도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녀의 생일인데도 역시나 마찬가지... 그렇다고 그 둘 사이는 플라토닉 러브에 가까워 섹스라고는 거의 없다. 휴가에서도 그녀는 방치되었다는 느낌에 절규하며 그를 떠나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날은 어두워지고 새 신발은 발을 아프게 하는 가운데 심각한 길치였던 라우라는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진다.

조직원을 통해 그녀를 미행하던 돈 마시모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하며 남자 친구와 헤어지도록 계략을 꾸민다. 우선 남자 친구의 술에 빨리 취할 수 있도록 약을 타고, 매춘부를 투입시켜 성행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다.

한편, 기절했던 라우라는 힘겹게 눈을 뜨지만 모든 것이 변환 환경이 두렵기만 하다.

이때 모습을 드러낸 돈 마시모. 그녀는 그를 스토커로 생각하고 악다구니를 쓴다.

이에 돈 마시모는 두 개의 봉투를 그녀 앞에 내민다. 하나는 남자친구의 불륜 사진과 다른 하나는 가족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이다.

협박이자 하나의 제안을 내미는 돈 마시모, "365일 동안 날 위해 희생해 주어야겠어. 네가 나를 사랑하도록 온 힘을 다해 뭐든 할 거야. 만약 네 다음 생일까지도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보내줄게. 물론 네가 원치 않는 일은 안 해. 네 의사에 반하는 일도 시키지도 않을 거고. 너를 이 세상 누구보다 존중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그들의 동거가 시작되는데, 돈 마시모에게서 도망가려는 라우라와 그녀의 사랑을 사로잡기 위한 돈 마시모의 밀당이 시작된다. 사람도 별스럽지 않게 죽이는 마시모. 그 모습을 보며 심장병이 도져 쓰러지는 라우라. 계속되는 라우라의 도발에도 인내심을 가지며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돈 마시모.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1권 하반부에는 돈 마시모가 저격 당해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이 소식을 들은 라우라는 심장 혈관이 막혀 쓰러진다. 결국 돈 마시모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라우라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또한 뉴스와 달리 돈 마시모는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있다.

450페이지가 넘기에 한 권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3부작이라고 한다.

두 번째 책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2021년 중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구체적인 성행위 표현이 자주 나온다. 읽는 동안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영화의 소재로 적당한 것 같다.

거기에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과 반대 조직의 테러까지... 영화로는 최적화된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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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교양 - 일상에서 나를 살리고 살리는 최소한의 지적 무기
이용택.김경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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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과 死을 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교양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모르면 잠시 쪽팔리겠지만... 그런데 제목이 생존 교양이라니...

하지만 남들 앞에선 절대 기죽을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상식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나만 몰랐을 것 같은',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 3Part로 구분되어 있다.

Part 1. 나만 몰랐을 것 같은

파트 제목만 보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들 모르게 얼른 내 머리에 넣어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든다.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린 사람이 바로 미켈란젤로이다. 원래 천재 조각가이었는데 이를 시샘한 화가들이 그에게 프레스코 화법의 그림에 도전하게 했다. 미켈란젤로는 이전에 프레스코 화법으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 프레스코 화법은 석회가 말라버리기 전에 물감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기법이다. 실수했을 경우 석회를 아예 떼어내야 하기에 정확하고 빠르게 그림을 그려야 한다.

미켈란젤로는 4년 6개월 동안 천장 작업대에 올라 몸을 뒤로 젖혀 누운 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550제곱 미터 규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만 300명이 넘는다. 결국 천재 화가는 이 작업을 완성했다.

약 30년 후 예순이 넘은 미켈란 장소는 같은 장속에 <최후의 심판>을 완성한다. 약 167제곱 미터 공간에 391명의 인물로 인류의 종말을 표현했다.

이렇게 한 천재 화가의 손에서 성경 속 인류의 시작과 종말이 한 장소 안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판사판 공사판

지금은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지만 원래 이 용어는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이판승(산중에 은거하며 경론을 공부하고 참선을 수행하는 승려)과 사판승(마을에 시주를 얻으러 다니고 농사도 지어 사찰 살림을 꾸리는 승려)을 합쳐서 만든 말이다.

불교에서는 어떤 사안을 논의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대중의 참여 속에 공개회의를 하는데, 이를 '대중공사'라 한다. 줄여서 '공사'나 '공사판'이라고 불렀다. 즉, 이판사판 공사판은 이판승과 사판승이 함께하는 회의인 셈인데 그 의미가 바뀌어 막다른 처지에 몰리거나 일이 뒤죽박죽 섞여버린 상황을 나타내는 비속어가 됐다.

Part 2.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자세한 뜻이나 용어를 모르는 것들을 쉽게 설명해 준다.

황제 & 왕

황제를 칭하는 일인칭 대명사는? '짐', 조선의 군주인 임금을 칭하는 일인칭 대명사? '과인'

신하들이 황제를 부를 때는? "폐하", 임금을 부를 때는? "전하"

신하들은 왕을 만날 때 왕이 정사를 보는 전각 아래에 서 있었기에 '낮은 자리를 바라봐 주십사'하는 마음을 담아 '전하'라 불렀다.

황제를 알현할 때는 전각보다 낮은, 그 아래 섬돌 밑에서 조아리고 있었기에 "폐하"라고 부르게 되었다.

홍위병

홍위병은 중국의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문화대혁명, 이른바 '문혁'을 주도한 급진 세력을 일컫는다.

마오쩌둥은 1958년 농공업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며 '대약진운동'을 시작했지만,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정책으로 오히려 4천만 명이 굶어 죽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 책임을 지고 권력에서 물러났고, 그 뒤를 이어 개혁파인 류사오치와 덩샤오핑이 등장하며 자본주의경제를 일부 도입했다. 권력에서 밀려난 마오쩌둥은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반정부적 학생 조직을 선택했다. 마오쩌둥은 낡은 사고, 낡은 문화, 낡은 풍습, 낡은 습성을 타도해야 새로운 세상이 온다며 혁명의 순수성을 지킬 것은 청년들밖에 없다며 이들을 부추겼다.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10대의 홍위병들은 구시대적, 자본주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때려 부쉈다. 공자의 묘가 파헤쳐 지고, 유교 경전이 불태워졌으며, 역사적 유산들이 제 모습을 잃었다. 지식인, 예술인들이 거리로 끌려 나와 '인민재판'을 당했고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었다. 이들은 낡은 관습을 버리지 않는 스승을 두들겨 패고, 아버지의 뺨을 갈기고, 부잣집을 습격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홍위병의 도움으로 숙적을 물리친 마오쩌둥은 1년 6개월 만에 홍위병마저 물리치지만, 문혁은 이후로도 8년 더 이어진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대학 입시는 중단됐고, 대다수 공장도 문을 닫았다. 경제적 피해는 5천억 위안(약 85조)에 달했다. 이런 재앙은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 9월 9일에 비로소 끝났다.

Part 3.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

파트 제목만 보면 이 부분만 읽으면 나도 좀 똑똑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테슬라

미국의 유명한 전기차 회사의 이름, 과천 과학관의 테슬라 코일을 만든 사람, 에디슨을 바보로 만든 천재 과학자 등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정작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이름을 처음 듣는다. 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는 테슬라의 발명이 있지 않았다면 무용지물이었다.

어? 전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에디슨'인데? 란 의구심이 들 것이다. 에디슨이 발명한 것은 '직류 전기', 테슬라가 발명한 것은 '교류 전기'이다.

얼마나 천재이고 기괴한 발명을 했던 사람인지 그 이력을 보면 알 것이다.

처음으로 전신을 보낸 사람, 땅에다 전기를 흘려 아무 데서나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사람, 타임머신을 개발하려던 사람 등등.

아마도 테슬라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로망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를 거꾸로 읽으면 '로마(ROMA)'가 된다.

로마에 있던 지식인들은 고급 라틴어로 철학과 예술을 논했다. 하지만 로마의 지배를 받던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주변 지역 사람들은 고급 라틴어에 사투리를 섞어 독자적인 언어 체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이것을 로망스어라 불렀다. 이런 어원을 가진 '로망'이 시간이 지나며 '로마의 지배를 받던 지역의 언어'라는 뜻에서 하나의 문학 장르를 의미하는 단어로 발전돼 '로마 스타일의 문학'을 일컫게 된다.

당시 로망스어로 쓰인 로마 스타일의 문학은 주로 기사의 모험과 사랑을 담은 소설이 주를 이루었다. 중세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소설 속 이야기는 과거 혹은 사회의 이념과 다른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다룬 게 특징이었다. 여기서 유래된 단어가 '로맨틱'이다. 원래는 '로마스럽다'라는 뜻이지만, '낭만적이다. 사랑스럽다'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에 걸쳐 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로맨티시즘', 즉 로맨티시즘도 그 어원은 로마이고 로맨스다.

로맨티시즘은 고전주의와 합리주의를 반대하고 개성, 감성, 정서 등을 중시한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낭만주의'라고 부르게 된 걸까?

여기에는 일본의 영향이 크다. 일본에 '로망'이라는 단어가 유입됐을 때 발음이 비슷한 '낭만'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부르게 된 게 그대로 우리말로 받아들여진 탓이다. 한국어로는 '낭만'이지만 일본 발음은 '로만'이다. 한자 단어 '낭만'의 뜻과 '로망'의 의미가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것은 단지 발음만 차용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 빨간 줄을 너무 많이 그은 것 같다. 그만큼 그 뜻과 어원을 몰랐고, 굳이 알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과 근원을 알고 나니 나름 뿌듯한 생각이 든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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