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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ㅣ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2020년 넷플릭스 영화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의 원작 소설이란 문구와 잘생긴 남자 얼굴에 이끌렸다. 190cm의 큰 키에 조각 같은 몸매, 거기에 이탈리아 마피아의 가주이자 거부인 돈 마시모.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돈 마시모는 이때 환상 속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그녀의 환상이 수시로 나타나 그녀가 마치 살아있다는 착각 속에 그녀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그녀를 찾기 위해 환상 속의 그녀를 그림으로 그려 집 안 곳곳에 붙였고, 그의 수하나 가족들 역시 그녀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한다.
폴란드 작은 마을에서 러시아계 엄마와 폴란드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라우라.
17살에 엄마의 권유로 사교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며 댄스 강사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강사는 마약에 취해 그녀를 함부로 대한다. 심지어 그녀가 보고 있는 앞에서 자살을 한다고 소동을 피우기까지 했다. 그녀를 집착하는 남자를 피해 바르샤바로 도망가듯 이사한 라우라.
그곳에서 호텔 관리직으로 일을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호텔 일과 사랑에 빠지며 호텔 지배인까지 오르게 된다. 이렇게 일에 매진하던 라우라는 목표했던 지배인 자리를 차지하지만 번아웃으로 인해 좋아하던 일까지 그만두게 된다. 그녀를 위해 남자친구는 이탈리아 시칠리 여행을 계획하는데...
계약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오던 돈 마시모는 이렇게 환상 속의 그녀를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돈 마시모는 그날로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라우라의 생일, 우연히 돈 마시모의 카페에 들르게 된다. 서로를 알아보기라도 하듯 그들의 시선에는 불꽃이 튄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100kg이 넘는 거구에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기에 휴가 중에도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녀의 생일인데도 역시나 마찬가지... 그렇다고 그 둘 사이는 플라토닉 러브에 가까워 섹스라고는 거의 없다. 휴가에서도 그녀는 방치되었다는 느낌에 절규하며 그를 떠나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날은 어두워지고 새 신발은 발을 아프게 하는 가운데 심각한 길치였던 라우라는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진다.
조직원을 통해 그녀를 미행하던 돈 마시모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하며 남자 친구와 헤어지도록 계략을 꾸민다. 우선 남자 친구의 술에 빨리 취할 수 있도록 약을 타고, 매춘부를 투입시켜 성행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다.
한편, 기절했던 라우라는 힘겹게 눈을 뜨지만 모든 것이 변환 환경이 두렵기만 하다.
이때 모습을 드러낸 돈 마시모. 그녀는 그를 스토커로 생각하고 악다구니를 쓴다.
이에 돈 마시모는 두 개의 봉투를 그녀 앞에 내민다. 하나는 남자친구의 불륜 사진과 다른 하나는 가족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이다.
협박이자 하나의 제안을 내미는 돈 마시모, "365일 동안 날 위해 희생해 주어야겠어. 네가 나를 사랑하도록 온 힘을 다해 뭐든 할 거야. 만약 네 다음 생일까지도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보내줄게. 물론 네가 원치 않는 일은 안 해. 네 의사에 반하는 일도 시키지도 않을 거고. 너를 이 세상 누구보다 존중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그들의 동거가 시작되는데, 돈 마시모에게서 도망가려는 라우라와 그녀의 사랑을 사로잡기 위한 돈 마시모의 밀당이 시작된다. 사람도 별스럽지 않게 죽이는 마시모. 그 모습을 보며 심장병이 도져 쓰러지는 라우라. 계속되는 라우라의 도발에도 인내심을 가지며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돈 마시모.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1권 하반부에는 돈 마시모가 저격 당해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이 소식을 들은 라우라는 심장 혈관이 막혀 쓰러진다. 결국 돈 마시모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라우라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또한 뉴스와 달리 돈 마시모는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있다.
450페이지가 넘기에 한 권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3부작이라고 한다.
두 번째 책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2021년 중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구체적인 성행위 표현이 자주 나온다. 읽는 동안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영화의 소재로 적당한 것 같다.
거기에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과 반대 조직의 테러까지... 영화로는 최적화된 소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