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행복 - 2016년 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해진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책 한 권을 출판하면서 장편소설이라 붙은 문구를 보며 이게 무슨 장편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 9점의 소설을 읽으며 책 한 권도 장편에 속하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우선 짤막한 단편들의 모음이라 색다른 작가들 와 주제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안 읽는 이유는 작가들의 생각이 제 머리를 점령하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의 작가들의 생각 방식을 그대로 제 현실로 가지고 와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길을 가다가도 소설 속 작가처럼 생각이 들고 지나가는 행인의 생각이 만화의 말풍선처럼 떠오르기도 하고요.
이런 부작용이 길게는 일주일 정도 이어져 현실의 삶이 마치 소설 같은 착각을 느껴집니다.

 이번 수상집을 읽으며 작품 하나하나의 독특한 색깔과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권여선 작가의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정말 순수하고 예쁜 언니의 죽음이 한 소녀의 삶을 파괴하고,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과 증인의 삶이 교차하며 누가 살인자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끝까지 누가 살인자인지를 가려내지 않은 채 현실을 체념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런 작품 하나를 완성하려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을지 작가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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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색 김태희
김범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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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는 것 바로 "이름"입니다.
잘 지은 이름, 예쁜 이름, 별별 다양한 이름이 존재하지만, 스타 이름과 동일한 이름이라면 싫든 좋든 많은 에피소드가 있겠죠?
이 소설의 주인공 역시 공부 뿐만아니라 얼굴까지 예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와 이름이 동일합니다.
최고의 여배우와 달리 단추구멍에 쌍꺼풀 없이 쫙 찢어진 눈, 통통하다 못해 조금은 뚱뚱한 그리고 불룩해진 다리 근육,
태권도 3단에 짧은 다리, 유일하게 찾은 장점이라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입니다. 
이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많은 컴플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인 아버지의 실직으로 어려운 형편에 원하는 미술대학을 진학하지 못하고 사범대학교에 진학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힘으로 미국 석사학위를 받아 한국에 귀국했지만 직장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목소리 좋다는 친구의 권유로 성우학원에 다니며 2년만에 성우에 합격하여 방송 일을 시작합니다.
라디오 방송의 성우라 얼굴을 알릴 필요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미술사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성형미인인 후배에게 자리를 빼앗깁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출근길 지하철 역에서 변태 성추행범을 만나게 됩니다.
이게 인연이 되어 잘생긴 성형외과 원장인 찰스 리를 만나게 됩니다.
찰스는 방송사 대표를 어머니로 두고, 한국대학 총장의 아버지를 둔 명문가정의 외동 아들입니다.
그런 그가 왜 평범하다 못해 조금은 못생긴 태희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이야기는 심파극으로 흐를 수 밖에 없지만, 흥미와 재미가 쏠쏠합니다.

 평범한 태희를 지키기 위해 찰스의 목숨을 건 투쟁이 시작되지만, 어머니와 전쟁에서 세금 횡령 혐의로 철저히 패배합니다.
아무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찰스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열던 태희는 결국 찰스를 구하기 위해 전신 성형을 받아 들입니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지 못한 찰스는 세상을 등진 채 자신만의 세계인 하얀방에 자신을 위패시킵니다.
그런 그를 찾아가고 싶지만 괴물로 변한 자신을 찰스에게 보여줄 수 없는 태희는 방송 일에 전념하게 됩니다.
찰스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의 1호 연예인으로 태희는 방송을 통해 복수를 기획합니다.

 강호에 있는 미술가를 찾아내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는 생방송 진행자, 김태희.
성형한 얼굴과 몸에 팬들은 열광을 합니다. 생방송이 시작되고 김태희를 열광하는 팬들의 목소리 속에 산뜻한 출발을 합니다.
마지막 엔딩 멘트. 프론트에 자막이 올라오지만 태희는 자막과 달리 따로 준비한 멘트를 날립니다.

"아무래도 TV는 적성이 아닌가 봐요. 첫방이 종방이 되어 버렸네요.
저는 더 이상 이 프로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만하겠습니다. 방청객 여러분, 저 이거 다 성형한 겁니다.
저는 정말 못생긴 여자였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얼굴에 함박웃음을 담고 천천히 가운뎃 손가락을 올린다.

 소속사 대표인 찰스의 어머니는 죽일 듯한 모습으로 태희를 쏘아본다.
'너 정말 죽을래?'
태희가 이렇게 강하게 나갈 수 있었던 건, 찰스의 아버지가 태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방송사 지분을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절 죽이면, 제가 가지고 있는 방송사 지분을 경쟁사에 넘기겠어요."
이 한마디의 핵펀치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챈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파기한다.

 태희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에 찰스가 위패되어 있는 하얀방을 찾아간다.
둘이서 가장 즐거웠던 오락을 하며 찰스에게 손을 뻣어 보지만, 그런 그녀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한다.
오락에서 이긴 사람 소원들어주기, 내기 한판.
결국 태희가 이긴다. 태희가 내민 소원은 바로.
"성형 수술해줘요. 본래의 내 모습으로"
하지만 죽을 만큼 엄청난 고통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찰스는 그녀의 제의를 거절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은 최고잖아요. 난 이제 아무것도 겁나지 않아요."

 백마탄 왕자와 하녀와의 사랑이야기지만, 너무 뻔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재미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외모 지상주의는 남자만의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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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허풍쟁이 젊은 사업가와 낭만적인 젊은 무희의 만남이라면 어떨까?
이 질문에 정확한 답변이 바로 "미스터 보쟁글스"이다.
프랑스 상원 의원을 친구로 둔 조르주는 의원들의 차를 정비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은행의 2박 3일 세미나에 참여해 지루한 일정을 보내고 있을 즈음 무대 중앙에서 춤추는 무희를 만났다.
이 둘의 눈에는 불꽃이 일었고 둘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조르주는 사업장을 10개로 확장시키며 일에 몰두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이 싫었다.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은 아내를 위해 10개 사업장을 일괄 매각하여 마련한 자금으로 넓은 주택을 구입하였다.
매일 같은 파티와 손님 초대의 일상을 보내며 새 생명의 탄생의 기쁨을 맞보았다. 아들이었다.
이런 행복한 일상이 지속될 것 같은 믿음이 있었지만, 아들이 학교에 들어가며 조금씩 깨어지기 시작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등교, 지겨운 덧셈과 뺄셈, 시계 보는 법, 글쓰기 등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이들 부부는 거부하기 시작한다.
잦은 지각과 여행으로 인한 결석 때문에 학교 선생님과 다투고 자퇴를 결정하며 홈스쿨을 시작한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세금 징수원.
이들 부부는 우편물을 받으면 읽지 않고 산더미처럼 쌓아두는 것을 즐긴다.
그러니 세금이나 공과금 납부의 의무를 다했을 리 만무했다. 결국은 체납 세금으로 이들의 행복한 성인 주택을 매각해야 할 형편이다.
완벽한 환상과 자아가 이루어진 주택을 압류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아내는 결국 정신줄을 놓아 버린다.
결국은 그들의 환상이 가득 담긴 모든 사진을 거실에 모아 두고 불을 지른 아내, 결국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조울증, 우울증, 허언, 환상 등 정신 이상의 진단 속에 병원에서의 이상행동 속에 아내는 자작극의 유괴 소동을 통해 병원을 탈출한다.

 이들의 도피처는 젊은 날에 마련한 스페인의 아름다운 성이다.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조용한 시골의 성이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계속되는 축제와 허풍의 일상으로 가득 채운다.
하지만 정신병은 아내를 놓아주지 않았다. 힘겨운 발작이 시작되면 가족들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아내는 수면제를 먹고 호수에서 자살을 결정하였다.

 정비업을 그만두며 작가를 꿈꾸는 조르주는 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내의 장례식 동안 밤을 새워 글을 쓰며 자신의 슬픔과 기쁨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장례식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어린 아들은 아빠의 의자가 비어 있는 것을 알았다.
상원 의원인 아버지 친구는 어린 아들에게 아빠는 엄마를 만나러 떠났다고 말해 주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린 아들은 알 수 있었다.

 

어디를 가든 나만 따라올 거라고 모든 천사 앞에서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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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 맑음 -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
마스노 슌묘 지음, 오승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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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인생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기독교는 신 중심의 종료라면, 불교는 인간 중심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자신이 원하고 기도하는 일에 대해 신이 응답해 주지 않으면 신을 저주하고 종교를 버리곤 하죠.
하지만 불교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점검하고 자신을 성찰하기 때문에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점검하지요.
이런 차이로 인해 힘들고 지친 사람을 위로해 주는 책은 스님들이 저자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마음 맑음' 책은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정원 디자이너이자 절의 주지스님인 '마스노 ̊묘'의 작품입니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성찰하는 스님이 어떻게 바쁜 현대인을 위로할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자신감은 한자 그대로 자기自를 믿는 것信 입니다.
지금 나의 내 모든 면을 긍정하고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것. 이것이 자신감의 원천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언제까지 미련을 두며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것입니다.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해야 할 일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현실의 분주함과 집착때문에 언제나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조금만 떨어져 생각해 보세요.
인생의 주인은 나 임을 잊지 말고 항상 자신을 믿어 주는 것 만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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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라워 컬러링북
지수 그림, 조득필 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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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아름다워 딸아이가 좋아할 거 생각하며 큰마음 먹고 책을 신청했습니다.
책을 받아든 딸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니 막상 색칠하기가 어려운지 한숨을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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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칠하더니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고 손들고 나갑니다.
하긴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이번엔 나름 꼼꼼하다고 이름난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이 칠하기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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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칠하더니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고 손들고 나갑니다.
하긴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이번엔 나름 꼼꼼하다고 이름난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이 칠하기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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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하기에 앞서 설명을 열심히 읽고 칠하기에 도전했지만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색깔이 그게 뭐냐며 타박을 하던 아내도 나름 솜씨를 뽐내겠다고 도전장을 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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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들이 서로 자기가 칠한 작품이 최고라고들 자신하지만 남들 앞에 내밀기에는 조금은 쑥스럽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시크릿 플라워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꽃말에 대한 뜻과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세밀화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과 빛깔의 고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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