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행복 - 2016년 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해진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책 한 권을 출판하면서 장편소설이라 붙은 문구를 보며 이게 무슨 장편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 9점의 소설을 읽으며 책 한 권도 장편에 속하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우선 짤막한 단편들의 모음이라 색다른 작가들 와 주제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안 읽는 이유는 작가들의 생각이 제 머리를 점령하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의 작가들의 생각 방식을 그대로 제 현실로 가지고 와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길을 가다가도 소설 속 작가처럼 생각이 들고 지나가는 행인의 생각이 만화의 말풍선처럼 떠오르기도 하고요.
이런 부작용이 길게는 일주일 정도 이어져 현실의 삶이 마치 소설 같은 착각을 느껴집니다.

 이번 수상집을 읽으며 작품 하나하나의 독특한 색깔과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권여선 작가의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정말 순수하고 예쁜 언니의 죽음이 한 소녀의 삶을 파괴하고,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과 증인의 삶이 교차하며 누가 살인자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끝까지 누가 살인자인지를 가려내지 않은 채 현실을 체념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런 작품 하나를 완성하려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을지 작가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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