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하는 삶
정도석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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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땐 대부분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어떤 요소로 인해 암에 걸렸는지 되돌아본다. 하지만 암은 최소 5년 전에 이미 내 몸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기에 최근의 생활과 습관을 분석하는 것으로는 암의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은 정상세포가 돌연변이가 되어 악성 세포로 남아 내 몸속에서 계속적으로 소멸되지 않고 증식하는 형태를 말한다. 또한 신생혈관을 스스로 만들어 내어 과도한 영양을 소모하고, 주변 정상조직으로 침습할 뿐만 아니라,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원격 전이하여 이차 전이암을 유발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정상세포를 파괴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처음 1억 개 이하일 경우에는 암세포가 발견이 잘 안된다. 1cm 크기의 암에는 10억 개의 암세포가 있다. 크기가 1cm 이상일 때 위치에 다라 진단할 수 있으며, 암세포 수가 1조 개가 넘을 때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암세포가 1g이 되기 위해서는 30번의 분열을 하여 3,000일이 걸리는데 이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즉, 암은 소리 없이 서서히 자기들만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면서 우리 몸을 모두 자기의 영토로 잠식시킨다.

암의 치료법으로는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치료(항암제 치료)가 있으며, 이를 화학적 요법이라 하며 표준화된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요법은 1950년대에, 방사선요법은 1960년대에, 항암화학요법은 1970년대에 등장한 오래된 치료방법이다. 그간의 경험과 기술 개발로 암의 치료 기술을 발전되어 왔지만 이를 통해 암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또한 이 치료법에는 만만치 않은 부작용이 있기에 환자의 삶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정통 의학의 한계로 인해 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 대두되고 있다. 이 또한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에 많은 경험을 갖은 통합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올바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통합의학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주 작은 질병부터 시작하여 암에 이르기까지 면역이라는 방어막이 무너지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결국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진다. 암세포의 잠복기는 10년에서 30년까지이다. 우선 식습관을 먼저 개선해보자. 또한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이나 운동, 온열 요법을 추천한다.

암을 포함하여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치료의 효과를 좌우하게 된다. 암을 치료하는 데는 뚜렷한 정답은 없다. 암과 싸워 끝까지 이길 수 없다면, 암과 어떻게 하면 친구가 돼서 싸우지 않고 남은 생을 같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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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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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건강, 사랑, 돈, 명예 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수 천년을 이어온 지혜도 한몫할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자신이 알고 습득했던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혜는 진리가 아니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것들이 변할 수밖에 없지요.

이럴 때 우리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판단이 선다면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되, 독단에 빠지지 않도록 잠시 멈춰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는 어디서 나올까요? 천년을 이어오는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폴론 신전 입구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는 문구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여기에 왔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신탁을 듣기 전, 사람들에게 묻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거지요. '다 생각해 봤어? 그래도 궁금해? 그러면 들어와'라고 말이죠.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지 말고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질문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기도 해요. 잘못된 것이 있다면 순응하지 않고 반항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반항은 기존의 것에 대한 반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 되어야겠지요. 역사의 발전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삶인데 어떻게 해야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할까?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인생에서 주인공입니다. 자기 인생에서 주연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연임을 잊고 삽니다. 자존감의 핵심은 타인이 아니라 본인에 의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본인을 인정하는 게 먼저입니다. 참된 자존감이란 남의 눈에 특별한 게 없어 보일지라도 삶을 열심히 꾸려가고 있으며, 그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진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운다는 건, 내일도 모레도 내 삶이 이어질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날을 내다보고 행동을 계획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기도 하지요.

그런 인간의 계획과 의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바로 죽음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무언가를 추구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내가 처한 상황이 단박에 바뀌지는 않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져요.

성장을 포기하고 꿈꾸지 않는 순간, 시간에 따라 '죽어가는 것'이 되지요.

성장에 필요한 건 경험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경험의 양에는 한계가 있지요.

이때 우리의 경험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바로 책입니다. 책은 간접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런 환경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들이 어던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얼마나 고통을 받았으며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 보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해 묻게 되는 거지요. 이런 질문과 고민은 진짜 나의 인생에서도 유효한 것들입니다. 독서는 질문을 던지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성장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은 무르익어가며 아름답게 저물어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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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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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갈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도 있을까?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을 때면 마음이 설레다가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행복한 꿈에서 깬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혼자 여행을 하면 두렵지 않나요? 외롭지 않나요?

누군가의 질문에 나는 언제부터 홀로 여행자가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식 날 이후가 아니었을까?

혼자라도 외로울 일이 없으니 어디든 떠날 수 있다.

홀로 걷는 길에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건 적 없지만 침묵하지도 않았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말 없는 말로 대화하며 걷다가 그 말들을 주워 와서 살아간다.

정말로 중요한 말들은 내가 나에게 일러준 말들이다.

하긴 인생은 누구도 한 번 걸어보지 못한 길을 홀로 여행하는 것이니 인생은 외롭고 두려운 것이다.

그 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혼자만의 상상 속에 하루하루를 걸어야 한다.

삶이란 바깥으로 채우는 일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채워나가는 일.

내 안의 열정으로 바깥의 냉랭함을 다스리는 일. 스스로 뜨겁지 않으면 세상 그 무엇도 뜨겁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가장 흔한 것들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흔한 것을 즐기면 매일 행복 아니겠나. 여행이 그렇다고 한다.

사랑이 꼭 여행과 같아서, 사람도 꼭 여행과 닮아서, 저 홀로 떠났다가 끝내 저 홀로 돌아와야 하는 일.

시인의 책상과 여행자의 배낭엔 모서리가 없다.

모두가 닳고 닳도록 걸어야 겨우 한 줄이다. 고작 한 걸음이다.

쌓이고 쌓이면 마음이겠지. 그러다가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

털어내고 털어내면 내가 될 수 있겠지. 그러기 위해 걷는 거겠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무엇도 되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오로지 내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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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기술 -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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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열쇠는 욕망의 절제"라 강조한 '돈의 철학'을 읽고 절제에 대해 알고 싶었다.

마침 다산초당에서 출간된 '절제의 기술'이란 책 제목과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이라는 부제목에 눈길이 갔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욕망의 절제가 쉽지 않음을 알기에 어떤 삶의 원칙일까 궁금함을 참지 못했다.


책 내용은 "JUST DO IT"이라 외치며 맹목적으로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이 과연 행복할까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심리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 미학으로 바라본 절제의 기술 5가지를 소개한다.

1. 선택지 줄이기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3. 감사하고 기뻐하기

4. 단순하게 살기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위에 소개한 5가지 주제를 보면 절제의 기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절제의 예를 들자면, 술이나 나쁜 습관 등 우리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한 탈출이나 단절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건 절제라기보단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도 작가의 주장에 1도 공감할 수 없는 건 왜일까?

내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저자가 잘못된 것일까? 그도 아니면 제목을 잘못 정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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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2020-04-2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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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의 기술 - 일하는 커플이 성공하는 법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지음, 곽성혜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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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사랑도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하며 평생을 살아갈 때도 일과 사랑에 문제가 우리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이 책은 맞벌이 부부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넘어 일과 사랑에 더 성공적이고 만족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는 처음 만나서부터 은퇴에 이르는 긴 여정 속에서 세 차례의 뚜렷한 전환기를 겪게 된다.

2~30대 사회 초년생으로 부모도 초보인 부부들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2~30대 부부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유형은 부부 중 한 명에게 찾아오는 직업상의 기회와 아이의 출생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의 커리어에 어떻게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인지, 육아와 가사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한 사람은 피해자가 된 듯한 느낌에 불만과 감정이 쌓인다. 결정에 앞서 가능한 선택지에 관해 부부가 솔직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진짜 감정과 필요, 두려움, 욕망을 고래해 공동으로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다.

다행히 나의 경우는 아내가 전적으로 양육을 담당하고, 나는 돈 버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첫 번째 관문은 무사히 지나갔다.


3~40대 중년 부부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이게 내가 원하는 직업이 맞을까? 이게 내가 원하는 관계가 맞나? 남은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존재감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진다. 과거를 성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미래를 성찰하려면 데이터도 필요하다.

나의 경우는 첫아이가 태어나고 존재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나는 누굴까? 무엇을 좋아하나? 이 일이 정말 내 일이 맞나? 이런 고민은 청소년기에 하는 것인데 30대 초반에 이런 고민을 하다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다소 억울했다. 하지만 이젠 가장이기에 어쩔 수 없는 돈벌이 기계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지만 근원을 모르는 답답함에 침채되어 갔다. 다행히 여러 책과 상담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 주말이면 즐겁게 살아가는 길을 찾았다. 이후 아내에게도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서로의 삶을 개척했다.


4~50대 노년 부부에게 닥친 일과 사랑의 문제는?

이 단계는 아직 거치지 않아 잘 모르기에 책의 내용에 도움을 받아본다.

이 시기엔 자녀들이 떠나며 양육자로서의 기능 상실과 육체적인 기능 상실의 단계로 인한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한다. 우리는 누구지? 남은 인생 동안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공동의 취미를 지닌 부부는 공동의 '우리' 의식을 유지하며 공통의 관심사나 목표 아래 뭔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

40대 중반, 일상이 큰 무리 없이 반복적으로 지나며 인생의 지루함을 느끼는 요즘, 아내는 새롭게 출근하며 그동안의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뭔가 사소한 불만은 있지만 뭐라 딱히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불만을 가진 내가 왠지 쪼잔하단 생각도 든다. 다시 첫 번째 관문으로 돌아간 듯한 어색함이 든다. 참 인생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단 생각이다.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우리 삶에 일과 사랑이 전부이지만 이를 모두 잘 다스리기엔 힘이 든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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