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소적재 -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직무주의 HR 이론과 실천전략
유규창.이혜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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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책 표지 사진을 올리면서도 책 제목을 '적재적소'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적소적재'이다.

한 글자씩만 바뀌었는데 뭐 다를 게 있겠나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그 차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 분

적재적소 접근법

적소적재 접근법

다른 말

속인주의 인사관리

직무주의 인사관리

인재상

두루두루 잘하는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

채용

대량 공채 채용

수시 채용

평가

태도와 자질

역량과 성과

급여 체계

연공서열형 호봉제도

성과형 인센티브제도

승진

연차별 승진 기준 또는 자동 승진

상위 직무로의 이동

정년

임금피크제

정년 기한 없음

이렇게 비교를 해 보니 적재적소 접근법보다는 적소적재 접근법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제도를 도입하지 못했을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두 차례 도입 시도가 있었다. 1960년대 차관을 들여오면서 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이다. 연공서열형 호봉제도에 익숙해 있던 우리 노동환경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상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사회적 협의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환경과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노동법이나 강경한 노조를 생각한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중견기업 이상에서나 직무 분석이나 직무기술서 작성이 가능할지 몰라도 대다수 중소기업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의도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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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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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된 두 눈과 검은 머리카락까지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로멘쓰를 쓰는 호러 작가 남유하의 신작이다. 어린 시절 왜 그리도 무서움이 많았던지 꿈에서까지 악몽에 시달렸다. 하루는 귀신과 싸워보라는 엄마의 조언을 받은 후부터 꿈에 나오는 귀신들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 이후 꿈과 상상 속의 이야기를 단편 소설로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양꼬치의 꿈.


양꼬치가 호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다들 제목부터 의아해 한다.

처음엔 너무 짧은 이야기이기에 설마 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양꼬치 집 이름이 '남편' 양꼬치이다.

한마디로 남편을 죽여서 그 고기로 양꼬치 집을 운영한다는 이야기이다.

양꼬치를 좋아해 이 집을 찾은 손님들은 매번 고기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자신들도 남편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양꼬치의 기쁨'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사회의 약자인 여성들이 주가 된다.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 싫어하는 아내 이야기, 남편이 첫사랑을 찾아 떠나며 버려진 아내 이야기,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경험하는 평범한 직장인 이야기, 살인죄로 복역하며 그 대가로 육체의 상실을 받는 이야기, 사이비 종교를 믿는 후배 이야기, 얼굴의 흉터가 인한 콤플렉스를 갖은 청소년 이야기,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녀 이야기, 두 시간 후의 지구 멸망 이야기이다.

처음엔 시각화된 정보로 인한 공포가 아니기에 글로 된 공포가 '얼마나 무섭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초신당'을 읽으며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미지의 공간에서 헤매는 주인공과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그리고 어둠이 조화를 이루며 공포를 자아내는데 이거 생각했던 것 의외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 이불 속으로 숨을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여오는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거기에 짧은 10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한 편이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야기가 확 바뀌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짧은 10편의 단편들 모두 우리가 한 번쯤은 상상해 봤던 이야기들이다.

사실 실행에 옮기고 싶지만 그 후의 형벌이 무서워 다들 마음속으로 꼭 숨겨둔 이야기들이다. 다들 상상 속에서는 직장 상사를, 아내를, 평범한 타인을 한 번쯤은 죽여 봤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살짝 대리 만족과 약간의 공포감을 준다. 짧은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책장을 넘긴 후 3~4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호러소설이다.




#양꼬치의기쁨 #남유하 #퍼플레인 #호러 #호러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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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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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는 1초도 쉬지 않고 많은 것들을 보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처리해야 하는 뇌는 얼마나 피곤하고 지칠까?

이런 비효율적인 것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우리 뇌는 습관이란 것을 이용한다. 우리가 숨 쉴 때 의식하고 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소소한 습관들이 모여서 일상을 이루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10분 정도 잠자리에 기어들어가 눈을 감고 자려는 습관이다. 수면의 질이 안 좋아 5시 혹은 5시 30분 정도면 잠에서 깨지만 이리저리 뒤척이며 6시 30분까지 강제로 눈을 감고 있다. 그래서인지 짧은 10분이라는 시간이 뭔가 보상이라도 되는 양 내 삶에서 빼어버리기가 쉽지 않다.

2022년부터는 출근 시간이 8시로 앞당겨지기에 10분 정도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이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 이 10분 자려는 습관을 지우려 의식해 보았지만 한 번 생긴 습관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행동의 변화를 원한다면 어느 정도는 의지력을 발휘해서 잘 프로그래밍된 우리 두뇌를 속여야 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먼저 유익하지 않은 습관이 어디에서 오는지 살펴보고, 바꾸고 싶은 이유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 의지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이 걸림돌이 될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왜 변화를 바라는지 이유를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변화 동기는 자신에게서 샘솟아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기회를 주자. 다시 미끄러져 예전의 행동 패턴으로 돌아간다 해도 야단치지 말고 짜증 내지 말자. 지극히 정상이다. 뒷걸음질은 그저 목표가 너무 높거나 새로운 습관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증거일 뿐이다.

아무리 작더라도 앞으로 나아갔을 때 그 작은 발전에 대해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작은 발전이 모여 만족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다. 자신만의 보상 목록을 적어보자. 초콜릿 한 조각, 큰 호흡 세 번도 보상이 될 수 있다.

연말 연초, 우리 뇌에 자동화된 습관들을 찾아 고쳐보고, 습관을 새롭게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목표를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말고 작은 단위로 쪼개 놓고, 그 목표를 이루려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자. 그리고 작은 성공을 할 때마다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한다면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그저 성공한 삶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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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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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삶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책을 읽어도 내용을 도통 모르겠고, 주말이면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취재했는데 그것도 하기 싫다. 매일 같이 블로그 포스팅하는 것도 지겨워져 잠시 내려 놓고 있다. 그렇다고 직장 생활이 즐거운 것도 아니고, 집에 돌아와도 가족 간의 대화도 별로 없다. 삶이 지치고 재미 없어졌다. 우울증인가? 그래서인지 책 제목에 눈길이 확 사로잡혔다. 요즘 내 생활에 돌파구가 될까 해서다.

그런데 책에서는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에 다루고 있다. 결국 어린 시절 부모와의 유착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내용인데...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내용은 뭔지 잘 모르겠다. 내용이 전문적인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이해된다 싶으면 단락이 끝난다. 지금 내 상태에서는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같은 단순하면서도 다독여주는 글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서평단이란 의무감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사실 베스트셀러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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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석세스 - 폭발적 성장을 위한 50조 사업가의 대성공 원칙
댄 페냐 지음, 황성연.최은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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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 사람마다 정의가 다르지만 다들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성공에 따르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채 편한 성공을 꿈꾼다. 그걸 바로 허황된 꿈이라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저자의 전략은 내부 성장보다는 인수 등 외부 성장을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부적 성장보다 더 빠르게 회사 내부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기업을 인수하여 되파는 것으로 막대한 부를 만들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회사 하나도 없는 일반인에겐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거친 표현과 방향성 제시에 공감은 되지만 그렇다고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 책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어차피 서평단으로 주어진 책이라 의무감을 가지고 끝까지 읽었다.

하지만 기업가라면 한 번은 꼭 읽어볼 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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