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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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왠지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겁니다.

그나마 1990년대 심은하 주연의 '미술관 옆 동원물' 이란 영화 덕분에 미술관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경기도 미술관에 다녀왔지만 솔직히 미술 작가들이 정상인은 아니라는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역시 미술은 참 어렵구나!!

 

 마침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비밀의 미술관"이란 책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개를 소개해 봅니다.


​ 빈센트 반 고흐하면 떠오르는 작품 <밤의 카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기독교 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고흐 집안은 대대로 목사 집안으로, 고흐 자신도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번 시험을 치뤘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는 가룟유다의 배반 시점인 최후의 만찬을,

<별이 빛나는 밤>은 요셉의 꿈 해석과 같이 11명의 형제들과 해와 달이 절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돌프 히틀러가 미대에 입학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히틀러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 미대 입시에 두번이나 응시했지만 모두 떨어졌다고 합니다.

미대 입시에서 낙방한 후 어머니까지 돌아가셨고, 살기가 어려워진 히틀러는 4년간 길거리에서 자신이 그린 엽서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또 한명의 전쟁 영웅인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역시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화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는 58살의 늦은 나이에 잡지와 사진을 따라 그리기 시작하여 인물화와 풍경화로 영역을 넓혀갔고, 프로 화가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자신의 사무실과 집에 걸어 놓거나 지인과 친척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었따고 합니다.

대통령으로 바쁜 와중에도 약 20년간 3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나만 더 해 보겠습니다.

"EBS 그림을 그립시다" 하면 떠오르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의 밥 아저씨가 생각 나시죠?

1990년대 초반 TV에서 너무 쉽게 유화그림을 그리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분이 TV에 나오지 않아 걱정되 되었는데, 1995년 7월 4일 54세의 젊은 나이에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그래도 덕분에 참 많은 풍경화 작품을 잘 감상했었는데........

 

그래서 마지막은 밥아저씨의 명대사 하나로 끝맺어 봅니다.

실수한 게 아니에요. 그저 행복한 사건들이 일어난 거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땐 겁먹지 말아요. 일단 시작만 하면 자기들끼리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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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 나이들수록 아름다운 프랑스 여자들의 비밀
미레유 길리아노 지음, 박미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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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제목을 보는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여인이 있습니다.

40~50대의 나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만인의 여인. 소피마르소 와 이자벨 아자니입니다.

그리 볼륨 있는 몸매는 아니지만 갸녀린 얼굴에 우수에 찬 눈.

50을 넘긴 나이에도 아직도 묘한 매력을 풍기는 두 배우가 먼저 생각 납니다.

 과연 프랑스 여자들은 어떤 DNA를 가졌기에 늙지 않는다고 할까요?

밝고 유머를 가진 프랑스 여자들의 마음가짐을 우선 손꼽습니다.

이건 프랑스 여자 뿐만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강점이지 않을까요?

​노화는 인간의 수명이 다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다른 이야기이겠죠?

대표적인 여성 등산복 브렌드의 광고 문구에서도 이런 점이 보입니다.

"산에도 보는 눈이 있다", "누구에게는 산이지만, ㄹㅍㅁ 에게는 무대이다"

산과 무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카피 문구에 정말 대단하다고 박수 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이나 보톡스등 약물치료를 선호하지만 프랑스 여자들은 이보다는 예방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합니다.

 60을 넘긴 프랑스 여인이 자신과 친구들의 삶을 통해 과연 나이 듦과 늙음이 무엇이 다른지를 이야기합니다.

또 건강에 좋은 프랑스 요리 레시피도 같이 소개하여 프랑스 요리를 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친환경 건강 레시피도 추천해 봅니다.

남자라 그런지 책 내용에 그리 공감은 하지 못했지만, 나와 다른 이성의 생각과 삶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베일에 싸인 프랑스 여자들의 살과 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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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가 말하는 스웨덴 육아의 진실
다비드 에버하르드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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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육아가 이슈긴 이슈 인가보다.

이번엔 스웨덴 부모들의 육아 전문가들이 친구 같은 부모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다.

늦은 나이에 첫 아이를 낳을 뿐만아니라 그 아이 하나만을 키우는 핵가족 시대.

모든 것을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어 마치 왕같은 대우를 받으며 아이들이 양육한다.

 책 제목같이 어떻게 아이들이 권력을 잡았을까?

책 내용 뿐만아니라 아이들의 탄생부터 가만히 살펴보자.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들은 의사소통이 오로지 울음 한가지 뿐이다.

배고파도 울고, 아파도 울고, 오줌싸도 울고, 무서워도 울고......  이때마다 어떤 어른이 나타나서 아기의 필요를 채워준다.

아기때부터 울면 내 모든 필요를 다 들어주는 세상이구나! 라고 아기의 머리에 입력이 됩니다.

그러다 간혹가다가 울어도 안 될때가 있구나 조금씩 학습하며 배워갑니다.

이렇게 눈치 100단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들의 눈치를 보며 조금씩 자기의 권력의 한계를 늘려갑니다.

또 한가지 예로 집에서 말을 잘 듣던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면 돌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부모님의 절대 권력에 순종하지만 이 권력보다 더 힘이 센 할머니만 있다면 부모님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부모들을 테스트하며 자기들만의 방법(편식, 밥굶기, 감기걸리기, 조부모들의 권위, 심지어는 가출까지) 으로 권력을 확보해 갑니다.

 부모들도 처음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양육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들이 보고 배운건 자신들을 키우준 부모들의 양육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좀 진부하고, 권위주위적이고, 편협하고, 독선적이고....... 이렇게 부모들의 양육 방식을 거부하며 현대 육아 전문가들의 방법을 받아들입니다.

친구 같은 부모, 허물 없이 친숙한 가정 분위기, 자유로운 대화 등등. 생각해 보면 참 멋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연 그럴까요?

 왕 같은 대우 속에 자라난 아이들과 서로의 권력싸움 속에 부모들도 속상하기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정답이라고는 있을 수 없는 육아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각 가정마다 개성을 현실에서는 정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때그때 올바르게 판단하여 행동할 부모님 의지와 결단 뿐입니다.

전문가나 누가 뭐라고 해도 이런 부모님이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책 내용보다는 제 의견이 많지만 하루 하루 고된 부모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 힘내라고 외쳐봅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 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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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고구려 - 700년 장수 기업 고구려의 비밀
양은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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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고구려가 700년이나 지속되었던 고대 왕족 국가라니......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에 대해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하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이 책은 역사서적이 아닌 ​단명하는 현대의 기업에 장수 비결을 적용하기 위한 실용서적입니다.

 그럼 고구려의 장수비결에 대해 알아 볼까요?​

 첫째, "다물"이라는 건국이념을 통한 비전 경영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자신이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과 같은 뿌리임에 자부심을 갇게 됩니다.

옛 형제의 고조선의 광활한 영토를 회복하는 뜻을 담은 '다물'. 이 건국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 정책을 펼칩니다.

하지만 다물 정신을 완수한 장수왕 이후 고구려는 영토 확장이 아닌 유지와 사대를 통한 통치노선을 변경한 결과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여러분의 회사에서는 이렇게 "뚜렷한 비전"이 있는가?

비전은 전략과 정책이 아닌 그 회사의 경영 철학이다. 

비전은 최고 경영층에서부터 일반 사원에 이르기까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통된 의견을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디스커버리 생명보험사는 보험의 테두리를 뛰어 넘어 '사람들을 보다 건강하고 삶의 질을 높이도록 만든다' 라는 비전을 수립하였다. 

 

​ 둘째, 상무 정신이 만들어 낸 독특한 조직 문화, 고구려 웨이

건국 이념인 '다물'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사고와 행동 방식을 갖추도록 만들었다.

이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상무정신으로 발현되어 고구려를 최강의 나라로 이끌었다.

인도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타타 그룹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가치 아래 직원들은 '고객과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2008년 이슬람 무장 단체의 인질 테러가 타타 그룹이 운영하는 타지마할 호텔에 발생하였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호텔에 불이 나고 손님과 직원들이 숨지는 상황에서도 호텔의 직원 중 누구도 먼저 살겠다고 도망간 사람이 없었다.

그들은 호텔의 비밀 통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님들을 보호하며 자리를 지켰다.

그들은 고객이 우선이며 국민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기업 가치에 따라 최악의 순간에도 그에 맞춰 자신들의 행동을 결정했다.

이렇듯 기업 경영에 있어 명확한 비전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핵심 가치" 때문이다.

결국 조직 구성원들이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고와 행동 가치들을 말한다.​ 

 셋째, 동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기초과학이 만들어 낸 경쟁우위

고구려의 과학 기술은 개마무사라는 최고의 킬러 그룹 뿐만아니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 내었고,

이는 고구려가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고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구려보다 힘과 인구가 많은 수, 당나라와 전쟁 속에서도 꿋꿋히 나라를 유지한 비결은 무었이었을까?

바로 비늘모양의 철갑옷으로 중무장한 개마무사와 무소의 뿔로 만든 강력한 맥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기업은 어덯게 생존할 수 있을까?

결국 "기술 개발"에 힘쓰지 않고서는 기업의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넷째, 국상이 된 농사꾼과 대장군이 된 바보 - 열린 교육과 채용을 통한 인재 육성

다물이라는 건국 이념을 달성하는 과정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구려는 태학과 경당이라는 국가 기관을 통해 인재를 길렀다.

또한 신분에 관계없이 파젹적인 등용 정책을 통해 언제든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조달할 수 있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으로 결국에는 사람이 자산이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기업에 목숨을 걸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중소기업들에게 비전이 밥먹여 주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영속기업을 목적으로 둔 기업이라면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할 기준인 뚜렷한 비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하게 "행복한 삶을 살자, 건강이 최고다"는 비전도 좋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뚜렷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그 속에서 기업의 가치를 찾는 것은 어떨까?

기업들이여 머리를 맞대고 비전을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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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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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성북동 골목길 투어 해설사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백석 시인.

http://blog.naver.com/joyjunyi/220228840936

 길상사라는 절의 유래와 함께 '자야'라고 불리던 기생과 사랑에 빠진 시인 이야기에 유독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2월 인천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http://blog.naver.com/joyjunyi/220259628113

​간결한 시구 속에 세상과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어 꼭 시집을 사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12월에 들어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집을 손에 들고 하루 출퇴근 길이면 모두 읽겠네 생각을 했었는데, 큰 오판이었습니다.

함경도 사투리와 고어들을 섞어 지은 시라 한 번 읽어서는 도무지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출판사의 각주를 읽어야 겨우 '아~!'​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저는 오늘에서야 수능 국어시험 문제에 모르는 어려운 시구를 써서 수험생을 골탕 먹였던 고약한 시인이 누구인지를 찾아냈습니다.​

​그 당시 이 시인이 누구인지를 찾아내 쫓아가서 '그렇게 살지 말어~~'하고 귀싸다구 한 대 때리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 시인이 바로 '백석' 이었습니다.

아쉽게도 1995년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전쟁 때 월북되어 만날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골목길 투어 당시 잘생긴 백석 시인의 사랑을 받았던 '자야'여사가 미인이라 생각했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은 평범한 외모였네요.

아무튼 그들의 사랑도 지나가고, 그들의 삶도 지나가고, 남은 시인의 시와 글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겨울 밤입니다.

백석 시인의 시구처럼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소복히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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