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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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았을 땐 일상생활에서 상대와 어긋난 대화를 바로잡는 기술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 내용은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어긋난 대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초년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지만 팀장이나 부장과 같은 일을 지시하는 사람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어굿난대화1분만에바로잡는45가지기술

대화가 어긋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확인하는 습관, 말하는 방법, 그리고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우선 대화가 어긋나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로 상대방이 막연하게 말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설명을 생략하거나 애매한 표현을 쓰기 때문에 대답도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것은 '확인'이다. 확인할 타이밍을 알고, 표현을 약간 수정하면 대화가 어긋날 일이 없다.



 위와 같은 말은 대부분 윗사람에게서 보고자인 아랫사람에게 돌아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의 스킬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대화의 핀트가 어긋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생략이다. 사람들은 말을 생략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생략'도 무시할 수 없다.

상대방이 말을 생략하면 꼭 알아야 할 것이 명확하지 않은 채, 나도 이해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것을 방치하면 대화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소주제를 시작하기 전 짧은 만화로 주제를 짧고 간결하게 소개해 주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많이 듣고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새로운 내용이나 참신한 소재는 없어 책을 읽으며 혹시나 나의 대화 방법이 어떤지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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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 노후까지 책임지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왕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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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은 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지어서 임대 및 거주하는 방법이 있다니 정말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 방법이 궁금해 책을 주문해 봅니다. #부동산투자는처음이지만내집지어서잘살고있습니다 

 부동산을 직접 지어서 매각 혹은 임대를 한다면 부동산을 원가로 구매할 수 있기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건축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며 십 년은 늙어버린 건축주를 발견할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신축을 진행하는 이유는 정부의 세금 혜택 및 신축을 통한 자금 활용이지 않을까?


건설임대 사업자 세재 혜택

  1. 취득세 감면

면적 기준

감면

지원 요건

60m2 이하

취득세 면제

※ 세액 200만 원 초과 시 85% 감면

  • 공동 주택을 신축,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최초 분양한 경우

  • 분양의 경우 취득가액 수도권 6억 원, 비수도권 3억 원 이하

  • 취득일로부터 60일 이내 임대사업자 등록 필요

  • 2024년 12월 31일까지 감면 신청 시 혜택 제공

60~85m2

50% 감면

※ 임대주택 20호 이상 등록 시

2. 재산세 감면

구분

임대 사업자에 대한 감면

장기 일반 민간임대주택 등에 대한 감면

감면 대상

공동주택, 오피스텔

공동주택, 오피스텔, 다가구 주택(40m2 이하)

등록 세대 수 요건

공동주택, 오피스텔 합계 2세대 이상 등록

공동주택 2세대 이상 또는 오피스텔 2세대 이상 

또는 다가구주택(40m2 이하) 1세대 이상

주택 가격 요건

(공동주택)

  • 매입 시 수도권 6억 원, 비수도권 3억 원 이하

  • 건설 시 수도권 9억 원, 비수도권 3억 원 이하

(오피스텔)

  • 수도권 4억 원, 비수도권 2억 원 이하

감면율

  • 40m2 이하 : 면제  ※세액 50만 원 초과 시 85% 감면

  • 60m2 이하 : 75% 감면

  • 85m2 이하 : 50% 감면

3. 양도세 감면

구분

등록일

대상

주택수

면적

공시가격

의무 기간

임대료

건설

임대

20.8.18 이후

장기일반

(아파트 제외)

시도별

2호 이상

149m2 이하

6억 원 이하

10년 이상

증액률 

5% 이하



건설임대 사업자 대출 혜택

 토지 구매 시 감정가의 80%와 신축공사 총액의 70% 이상을 은행 대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대출 상품은 은행을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전문 대출상담사(브로커)를 이용한다면 직접 알아볼 때보다 더 많은 금액과 저렴한 금리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대출 상품 이외에도 전세 임차인을 받으면 80% 이상의 레버리지도 이용할 수 있고, 월세 임차인을 받으면 매각 전까지 현금 흐름이 꾸준히 발생되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신축에 앞서 무엇을 해야 할까?

  • 왜 신축을 하는가?(목적)

  • 신축을 위해 어떤 토지가 좋은가?

  • 신축공사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 구축 매수 시 대출 방법과 절차는 어떠한가?

  • 신축공사 자금 대출 방법과 절차는 어떠한가?

  • 신축 시 수익률 선 계산을 해보았는가?

  • 엑시트의 A, B, C를 가지고 있는가?


누구나 신축을 하고 싶어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방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신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건물을 지어 줄 시공사를 찾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 조금 더 확실하고 검증된 시공사를 찾고자 한다면 신축할 지역의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건축물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그 후 정부 24 사이트에서 해당 건축물의 건축물대장을 열람할 수 있는데 대장에는 시공사와 설계사의 정보가 들어 있다. 또한 해당 건축물의 건축주를 만나 시공사의 재정상태 혹은 건축 능력을 점검한 후에 시공사를 찾아 협상할 것을 추천한다. 


 건물을 짓는 과정도 숱한 문제의 투성이지만 그 과정을 시공사 사장, 현장 소장, 협력 업체의 도움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 시간과 돈이 소요되지만 건축주의 정보와 외부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 이렇게 건물이 다 지어지면 모든 문제가 다 끝날까? 아니다. 이제부터는 임대와 관리인으로서의 일이 시작된다. 

고금리 시대 쉽게 이사를 결정하지 못하기에 생각보다 임대가 잘나가지 않는다. 인근의 부동산이나 전단지를 돌리며 임대를 위해 애쓰지만 임차인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임대가 나가지 않아도 계속해서 지급해야 하는 대출금 이자에 건축주는 머리카락이 다 빠질 지경이다. 

결국 원활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건축주는 새로운 대출을 받아 새롭게 신축을 하는 악순환 구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악순환은 시공사뿐 아니라 건축에 관련된 관계자들 모두에게 해가 되기에 이런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런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 설계 단계부터 내가 지으려는 건물이 다른 신축 건물과의 차이점과 장점을 부각시켜 원만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2채의 신축을 진행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실무에서 벌어지는 일을 책을 통해 나눠주고 있다. 역시 건축주이다 보니 건축에 관한 다양한 절차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 부분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또한 신축에 입문하는 방법 역시 스터디나 강의를 제안하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이기에 신축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장벽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신축에 대한 전반적인 절차와 직접 현장에서 느낀 현장감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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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 - 살아남는 동네 카페는 무엇이 다를까?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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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꿈꿔봤을 카페 창업.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카페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며 마음을 접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나는 카페를 보며 과연 그들의 창업은 성공할까? 뭐가 다른 점이 있을까 궁금했다. 막연하게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 창업 및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작가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만나보자! #전기홍의카페운영X파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카페 시장 규모는 17조 1,776억 원에 육박한다. 17조억 원? 감이 안 온다. 게다가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당 연평균 405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다른 국가들의 평균 연간 커피 소비량인 152잔과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그나마 이렇게 잔으로 표시해 주니 많이 마신다는 느낌이 온다. 

더구나 국세통계포털 집계 결과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커피, 음료점 업 점포 수가 9만 6,584개나 된다. 그렇다면 전국 편의점 숫자는? 5만 5,800개니까 거의 2배나 많은 셈이다. 여기에 베이커리나 패스트푸드점까지 포함한다면 실제로는 20만 개에 가까운 커피 매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카페 창업은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20만 개의 점포와 달리 나만의 개성을 살린 카페를 창업하는 게 맞는 걸까?

정답은 없다. 자신이 판단만이 정답이지 않을까...


카페 창업 7원칙

 창업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으로, 7가지 원칙에서 하나라도 벗어난다면 절대 카페를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1. 과도한 빛으로 창업하지 말자.

  2. 사업 기대치를 낮추자.

  3. 충분한 준비를 거친 후 창업하되, 결단은 빠르게 내리자.

  4. 가족의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자.

  5. 목표 고객을 정해 놓고 창업을 시도하자.

  6. 고객의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을 파악하고 창업을 준비하자.

  7. 인간관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자. 


카페 창업 공식

Step

구분

내용

1

창업 자금 설계

자기자본, 부동산, 대출, 정부 지원 등

2

카페 형태

개인 카페, 프랜차이즈, 전수 카페

3

상권 분석

입지 선정, 상권 분석, 부동산 등

4

매장 선정

임대차 계약 및 권리금 계약

5

메뉴 확정

메뉴 선정, MD 상품 선정, 서비스 관리

6

인테리어

업체 선정, 도면 확정 등

7

카페 시설 및 기물 확정

에스프레소 머신 등 장비 선정

8

각종 인허가

영업 신고증, 사업자등록증

9

직원 채용

정직원, 아르바이트, 근로계약서 작성 등

10

초도 물량 매입

유통 업체 선정, 메뉴에 따른 부재료 주문

11

오픈 및 홍보

가 오픈, 오픈 행사 및 홍보물

12

경영 진단 및 피드백

운영 진단 및 문제점 개선

13

장기 운영 시스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 모색


개인 카페  vs  프랜차이즈 카페

개인 카페냐 아니면 프랜차이즈 카페냐를 고만하는 걸 짜장면과 짬뽕에 비유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 카페>

1.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2. 고객이나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

3. 비용이 적게 든다.

4. 초보자가 하기에는 실패 확률이 높다.

<프랜차이즈 카페>

  1. 창업 초보에게 좋다.

  2. 브랜드 인지도의 우위.

  3. 비용이 많이 든다. 

  4. 무조건 본사의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 


카페 창업 비용은?

 카페는 장소를 임차하고 에스프레소 머신 한 대면 창업 준비가 끝나는 줄 안다. 하지만 다양한 비품과 준비가 필요하기에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소 큰 금액의 창업 비용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카페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대략 1억 5천만 원 내외이다. 뭐? 1억 5천... 헉!.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창업 비용이 든다. 구체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냉장고, 냉동고와 같은 장비가 6~7천만 원, 권리금과 보증금을 대략 8~9천만 원을 예상한다. 이렇게 창업해도 목표 수익은 15% 정도를 목표로 빠듯한 수익 구조이다. 


 이후에도 카페 창업에 관한 노하우 전수가 A~Z까지 세세하게 이뤄진다. 책의 문체도 옆에서 친구가 친구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는 문체이기에 읽으면서도 부담감이 없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는 크게 두 부류이지 않을까? 나처럼 '카페 창업 두려운데 어떻게 준비하지?' 하는 막연한 궁금증을 갖은 사람은 위에 적은 내용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정말 카페 창업에 목마른 독자라면 이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창업 실무에서 막히거나 고민될 때마다 이 책을 꺼내 읽으며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한다. 정말 카페 창업에 진심인 멘토가 멘티에게 알려주는 세세한 내용에 정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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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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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를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표작으로 인어공주, 백조 왕자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많은 작품들이 있다. 모두 아름답고 예쁜 이야기들이었는데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들은 후대 사람들이 약간의 각색을 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안데르센의 원작은 이보다 더 끔찍하고 잔인한 이야기라고 문학 평론가가 말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 책 #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 을 통해 원작의 내용과 어떤 잔혹한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안데르센이란 사람에 대해 알아야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1805년 덴마크 오덴세에서 태어난다. 아버지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었지만 안데르센이 11살 때 사망하고 만다. 이로 인해 가족 모두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연극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코펜하겐으로 상경하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그는 발음이나 문법 구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연히 국회의원이 글 재주가 좋다는 칭찬에 안데르센은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라틴어 학교에 입학해 문학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교장의 지독한 혹평과 악담으로 안데르센은 꿈을 포기하려 했다. 


 지옥 같던 학교를 졸업한 안데르센은 시와 희곡을 집필하며 시인이자 극작가로 활동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작품 역시 소설이었다. 장편소설 <즉흥 시인>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 작품들은 평범했다. 1835년 30세가 된 안데르센은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담겨 있다. 기쁘고 행복한 사랑부터 슬프고 아픈 사랑까지,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생경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득하다. 그가 이토록 깊은 사랑의 형태를 동화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르센 또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아이처럼 서툴렀기 때문이다. 


그의 일기에는 평생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다짐이 쓰여 있기도 했는데, 젊은 시절 짝사랑했던 리보르그 보이트에게 거절당한 충격 때문으로 보인다. 안데르센은 사랑에 상처받고 가슴 아파했다. 동화 <인어공주>는 에드워드 콜린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앞에서의 사랑과 이번의 사랑 모두 동일한 성을 사랑하다 겪은 실연의 상처였다. 


 안데르센의 가족 중 일부가 정신병을 앓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안데르센은 불우한 유년기를 겪으며 본인의 정체성조차 확립하지 못한 채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다. 그 과정에서 가난, 핍박, 혼란 등 많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게다가 불우한 환경과 독특한 외모는 그의 마음속에서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자라나는 데 불을 지폈다. 


 안데르센은 특히 인간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글들을 여러 편의 동화로 발표했다. 다른 아이들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자 그런 잔혹동화들을 썼을지도 모른다. 1842년 <미운 오리 새끼>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동화 작가로 유명세를 탄다. 그러던 어느 날, 침대에서 떨어져 다친 뒤로는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었고 합병증으로 70세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알고 있던 예쁜 동화의 원작이 얼마나 잔혹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동화들을 읽는데 그리 잔혹하거나 혹독한 문장은 없다. 사실 50을 앞에 둔 아저씨라 그런지 읽는 내내 평범하다 못해 지루했다. 거기에 원작의 영문과 번역을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하는 바람에 읽는 내용이 끊겨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2시간 정도면 모두 읽을 정도로 평범한 이야기들에 다소 실망했다.


그러나 딱 하나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에서 눈길이 멈췄다. 성냥팔이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인간의 비정함과 가정의 소중함이라는 결론으로 끝나지만 작가는 그 시대의 시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작품은 안데르센의 대표작 중 하나로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합니다. 하지만 <성냥팔이 소녀>는 단지 불쌍한 소녀의 슬픈 이야기라는 주제 이상의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작품을 집필할 때는 산업혁명 시기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했습니다. 이때 자본가들은 싼값에 어린이를 고용하여 성냥 공장에서 노동을 시켰습니다. 당시에는 성냥을 백린으로 만들었습니다.


백린은 유독성인 하얀색 물질이며, 공기 중에서 자연발화되는 특성이 있어서 무기에 사용됩니다. 발화되면서 발생하는 연기를 들이마시면 턱이 녹아내리고 죽게 되는 맹독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성냥 공장들은 몸값이 싼 어린 소녀들을 노동자로 이용하다가, 병이 들면 성냥 한 보따리를 주고 내쫓았습니다. 오직 성냥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소녀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안데르센은 이런 사회의 추악한 모습을 동화에 담았습니다.


작품 속, 소녀가 성냥을 켤 때면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나타납니다. 이것을 소녀가 죽어가며 보게 된 환각 증세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할머니를 보기 위해 성냥을 모두 꺼내 불을 붙였을 때는, 당연히 엄청난 양의 백린 연기가 뿜어져 나왔을 것입니다. 소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단순히 가난과 추위가 아니라 사회와 어른들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성냥불 이면에 숨겨진 내막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미처 읽지 못했던 동화의 배경을 성인이 되어 이해했을 때, 우리는 또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 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동화가 어떻게 느껴지나요? 내막을 알고 나니 어릴 적과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작가의 일생과 살아온 배경 그리고 시대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면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들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동화 속에 숨겨진 안데르센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시대 상황을 이해하니 동화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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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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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기 전까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다. 그럼 매일같이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줄이고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일본의 정신과 의사에게서 그 답을 들어보자! #케이크먹고헬스하고영화보면기분이나아질줄알았다

 책 제목은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이다. 그런데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봐도 우리의 기분은 개운하지 못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그 크기를 줄이고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 본다면 불평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예상 밖의 일이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불합리한 일로 꾸중을 듣거나 갑자기 업무를 떠맡게 되면 짜증이 나겠죠. 불평은 이런 예상 밖의 스트레스가 축적됐을 때 그걸 재빨리 해소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입니다. '불평'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별로 좋지 않으니, '내 속마음 털어놓기'라고 바꿔보면 어떨까요?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안 좋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공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서 괜히 더 스트레 스가 쌓이지 않나요?

이른바 주부들이 주고받는 '우물가 공론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무려 90퍼센트가 넘는 주부들이 '우물가 공론으로 기분 전환 또는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답했습니다. 우물가 공론도 불평과 마찬가지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수단이니 불평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이죠. 불평하는 것만으로는 전혀 상황이 바뀌지 않는 데다 본질적으로 해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평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성들은 여성끼리 고민을 더 많이 공유하고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잘 해소한다고 합니다. 우물가 공론도 마찬가지지만 여성들이 만남의 기회를 더 많이 만듭니다. 서로 불평이나 고민을 나눈다고 해서 직접적인 해소는 되지 않더라도 생각을 정리하거나 감정의 발산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반대로 남성들은 일상적으로 불평이나 고민을 쌓아둘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할 곳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직장인이 퇴근길에 단골 술집에 들르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이겠죠. 다만 조심해야 하는 점은 '적당히' 불평하는 것입니다.

잠시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주야장천 뒷담화를 늘어놓거나 매일 불평만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지나친 불평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듣는 사람도 지치게 만듭니다. 어디까지나 불평은 적당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불평할 때는 '오늘은 하소연 좀 해도 괜찮을까?"라고 상대에게 허락을 구한 다음에 이야기합니다. 불평을 계속하는 것도 힘들고 그것을 계속 듣고 있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마음 기록하기'가 있습니다. 힘든 일이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그러한 감정을 기록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록을 하면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분노의 감정은 뇌의 대뇌변연계가 관여하는데, 감정을 기록함으로써 뇌의 전두전야로 전환돼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을 기록한다고 해서 무작정 써 내려가기만 해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단지 속상한 일을 써 내려가는 것은 받아줄 상대가 없는 불평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왜 그렇게 느꼈을까'라는 그 감정에 이르게 된 '생각'을 함께 기록하는 것입 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듣고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화가 났다'라고 적지 않고 '왜 화가 났지?"라고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곰곰이 되새기며 기록합니다. 이를테면 '말투가 거슬렸다', '굳이 안 해도 되는 말 을 했다' 등으로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의 과정을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분이나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거기에 이유를 달다 보면 그 상황을 한 발짝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나서 화났던 일을 돌이켜보면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었어', '노골적으로 기분 나쁜 티를 낼 필요는 없었어' 라고 반성하게 됩니다.

'화났던' 감정을 방치하면 화난 기억에 그치고 말지만, 마음과 생각을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가 없었던 상황으로 바뀌는 것이죠.

최근에 있었던 짜증스러운 일이나 언짢은 일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까지 떠올려보니 조금은 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나요?

이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지금까지 반사적으로 울컥하던 상황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겨 사소한 일로는 화가 나지 않게 됩니다. 즉,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 방법은 분노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뭔가 힘든 일이 생겨서 기분이 안 좋은 쪽으로 기울었을 때는, 잠시 시간을 두고 그 상황을 돌이켜보세요. 그리고 그때의 마음과 거기에 이르게 된 생각을 같이 적어봅니다. 잠시 후에 그 메모를 다시 봤을 때, 나는 이런 일로 감정이 격해지는구나'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의 마음이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부디 '감정'과 '생각'을 잘 나누어서 실천해보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 점은 불평하기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한 기록하는 것이다. 왜 기분이 상했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고, 그 이후에 왜 기분이 상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 내 마음의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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