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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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자라간다. 아이가 처음으로 트림을 했을 때, 첫걸음을 걸었을 때 부모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자란다. 근래에는 SNS가 등장하며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더욱 갈망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들이 이토록 타인의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집착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집착 뒤에는 자기 과시욕이 숨어 있다.

처음에 누군가에게서 호감이나 감사 혹은 인정을 이끌어낸 특정 행동이 점차 잦아지고 반복되면, 점차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인정과 호감을 얻지 못할 것이 두렵거나 불안해 그 행동을 지속하게 된다. 결국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발생하는 분노 반응은 지나칠 정도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 중독의 또 다른 모습이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대부분의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이타적 행동은 타인으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해 줄 수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이타적 행동은 자신의 능력과 이타적 성향을 과시하는 '값비싼 신호'가 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인정 욕구로부터 비롯되었는지 파악하고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사회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인정 욕구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주요 원인이 되지만 가장 인식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다양한 뇌 실험과 검사를 통해 이타적인 행동을 분석한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실험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지만 내용이 조금 어렵다. 또한 우리의 뇌는 태어나면서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라면서 함께 형성되어가기에 뇌과학으로 다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뇌 구조에 대해 조금은 더 알아갈 수 있었기에 어려웠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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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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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도플갱어', 나와 닮은 사람이 어딘가에 존재하리라는 막연한 상상.

작가는 이런 상상을 평행 우주 이론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지구와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들이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나'를 찾아온다. 주인공 유리는 '예지몽'을 꾸며 다른 행성에서 찾아오는 '나'를 알아내는 초능력이 있다. 하지만 유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지구에서는 이런 초능력이 인정되지 않기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중이다. 중학교 1학년 아이가 정신과에 다닌다는 것은 감추고픈 비밀인데 그만 같은 반 아이인 '시아'에게 딱 들키고 말았다.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녀는 "초능력 때문에 힘들지?" "나도 그래" 한마디 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정신과를 다녀온 다음 날, 잠시 외출했다가 누군가 자신을 보고 씩 웃는 모습을 본 뒤 강한 통증을 느끼며 쓰려졌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리니 다른 모습을 한 다섯 명의 '내'가 쓰러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다른 행성에서 온 '나'였기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왜 지금 '나'를 방문했는지와 자신들의 초능력을 유리에게 말해주었다. 여러 평행우주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일을 관측할 수 있는 '베이'는 '유리'와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는 '대리자' 때문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붉은 실로 연결된 초능력자를 알지 못했지만 문득 '손시아'라는 이름이 튀어나왔다. 대리자 혹은 대적자라는 초능력을 갖은 사람들이 어떻게 지구를 멸망시킬까?

5명의 다른 행성에서 온 '나'와 대적자의 관계를 설명했다. 어떤 이는 대적자가 엄마였고, 쌍둥이 동생이었고,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대적자들은 다른 사람의 걱정을 대신 떠안고 그 고민을 하는 대신 동안 현실에서는 우려하던 고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에는 그리 큰 고민은 아니지만 그 고민이 없어진 미래에는 엄청난 굴레로 인해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 각각의 행성에서 경험한 사실을 모두 '유리'에게 말해주며 대적자인 '시아'를 없애야 지구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중학생 여자아이가 살인을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의 짐이 아니었기에 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을 끈다. 다른 행성에서 온 '나'가 지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오직 닷새뿐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하지만 다른 나 중의 한 명은 시간을 닷새까지 과거로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초능력이 있기에, 유리는 시아를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는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대리자를 죽여야 지구 멸망을 막을 수 있는데, 살인자라는 누명과 번뇌를 짊어져야 하기에...

다른 나들을 따라 평행 우주로 도피할 수도 있지만 과연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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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
김영헌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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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약육강식의 세상에 던져진다. 학교에선 학업성적으로 경쟁하고, 직장에서는 누가 먼저 승진하는지 누가 더 연봉을 많이 받는지로 경쟁한다. 그런데 행복한 리더라... 쉽지 않은 주제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리더가 행복할지 책을 통해 알아보자.

제목만 보고 리더의 역량 강화라든지, 경쟁을 극복하고 팀원들과 잘 조율된 회사를 만든다든지 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어? 제목이랑 내용이 연관되지 않고 다르게 가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리더의 행복이 아니라 그저 직장 생활에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럼 제목을 다르게 짓던가...


조직에서 리더가 되면 업무에 대한 노하우와 성공 경험이 쌓여간다.


우리는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 삶을 디자인하려면 자신의 목적을 스스로 설정해야 한다. 즉 조직 내에서 당신이 하는 일을 당신의 소명으로 리프레임 하는 일이다. 당신이 리더라면 먼저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삶을 목적에 기인하여 디자인하고 소속 직원과 공유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이 스스로 위대함을 발휘하도록 평소 지지 격려해 주고 기다리면서, 결정적인 순간 힘을 합쳐 조직과 개인이 원하는 성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누가 나를 리더로 만드는가? 당신이 위대한 관리자라면, 부하 직원들이 당신을 리더로 만들 것이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을 존중하고, 그들이 전권을 수행 가능케 자율성을 주며, 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질문과 경청, 인정, 칭찬의 피드백을 해 주는 소통의 코치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십 전문가들은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에 있어서 감정 수용-사고 촉진-자발적 행동의 선순환 사이클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동안 제목에 너무 매몰되어 책 내용이 와닿지가 않았다. 프롤로그의 표현대로 한경닷컴에 실린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내용의 깊이나 자세한 설명보다는 개략적인 내용뿐이라 읽는 내내 헛헛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행복한리더가끝까지간다 #플랜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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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와인 - 찬란한 삶에 스며든 와인, 그리고 인생 이야기
크리스 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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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수많은 와인들이 있기에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솔직히 저렴한 소주나 맥주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기에 하나를 고르기에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처음엔 달콤한 와인을 주로 마셨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보디감이 높은 와인을 찾게 되며 가격도 점점 올라가게 마련이다. 이렇게 와인을 마시다 보면 와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인생와인' 한 권 선물해 주면 와인과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단번에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주 베이스를 이루지만 정치 사회적인 부분까지 다루기에 와인에 대한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그 와인에 대한 소개와 적합한 음식까지 소개해 주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와인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쏙 빠져 있기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와인이 아니다. 그렇기에 와인에 대한 히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게 당연해 보이는 와인들이다. 책을 다 읽고는 왠지 속았다는 느낌에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일반인에게 더 친숙한 와인이었더라면 책을 읽고 마트에 달려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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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투자전략편 - 2022년 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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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는 정말 많은 주식들이 상장되어 있다.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저는주식투자가처음인데요투자전략편 에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투자 전문가들의 투자 종목 발굴하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구 분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존 템플턴

윌리엄 오닐

존 네프

제럴드 로브

PEG(PER/성장률)

0.5배 이하

영업현금흐름

500억 원 이상

부채비율

50% 이하

주가순자산비율 PBR

0.7배 이하

1.5배 이하

0.5배 이하

PER

16배 이하

7배 이하

5배 이하

유동비율

150% 이상

배당수익률

1.21% 이상

매출액증가율

3년 평균 20% 이상

전년대비 25% 이상

주당순이익 EPS

3년간 20% 이상

전년대비 25% 이상

순이익률

3년 평균 10% 이상

영업이익률

3년 평균 20% 이상

시가총액

1천억 원 이상

1천억 원 이상

2천억 원 이상

외국인 투자자

3일 연속

순매수

ROE

15% 이상

순이익증가율

3년 평균

7% 이상

주가이동평균돌파

60일 이평

골든크로스

투자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주식의 종목들 중 주가순자산비율 PBR, PER, 시가총액이 3번 언급되었고, 매출액증가율, 주당순이익(EPS)이 2번 언급되었다. 이렇게 5가지 항목을 조합하여 HTS에서 조건 검색하여 투자 대상 종목을 발굴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다음엔 기업의 본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투자를 한다 해도 주위에선 흔히 주식을 해서 망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인간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손해를 지극히 싫어하기 때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들 역시 손해를 보는 건 당연하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한다.

특히 손해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가차 없이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최소화한다고 한다.

나 역시 투자하기 전에는 10% 이하에서는 손절매 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내 돈을 투자하니, 원칙은 오간데 없고 떨어지는 주식을 추가 매수하여 물타기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언젠가는 다시 오를 테니 그때까지 잘 버티고 있자는 근거 없는 희망만이 나를 위로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요즘같이 인플레이션과 세계 곳곳에는 전쟁 위험이 상존하는 불안정한 상항에서 다른 투자 방법은 없을까?

책에서는 원금 보장이 확정된 채권 투자를 추천한다. 채권은 만기 때까지 이자율이 확정되어 있기에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헝다 그룹처럼 디폴트 위험이 존재하고 있기에 직접 투자보다는 채권형 펀드를 추천하고 싶다.

국내 주식으로만 성에 차지 않을 땐 눈을 돌려 해외 주식에도 투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은행뿐 아니라 비대면으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투자까지 손을 뻗기에는 전업 투자자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는주식투자가처음인데요투자전략편 을 통해선 어떤 종목을 발굴하는지에 대한 팁을 얻는 것으로도 충분히 책값을 했다 생각된다.

이렇게 선정된 주식에 대한 기본 분석과 차트 분석을 통해 매입 시점과 손절매 구간을 설정해 두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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