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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변화시킨 세 가지 질문 ㅣ 그리스도인 정체성 시리즈 1
조동천 지음 / 두란노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실존을 찾는 질문입니다.
제일 먼저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제일 처음 그리고 제일 많이 답하는 것은 자기 이름입니다.
이름은 하나의 호칭으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어느 회사 대리, 아니면 개똥이 엄마가 그 뒤를 이읍니다.
이 역시 어느 역할의 하나이지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쯤되면 슬슬 말문이 막히며 멍한 눈으로 상대를 응시하죠.
과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정말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말이죠.
목사님이 실존에 대한 3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책을 열어봅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마태복음 4장의 사십일 동안 금식한 예수를 시험한 사탄의 예화를 들어 실존의 문제를 답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말하는 실존의 존재는 절대자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며 마귀 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예화입니다.
그 분은 이 3가지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으니 마귀의 시험은 어렵지 않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 삶에 적용하라는 건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의 자녀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님의 자녀이니 그 분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여 살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나님의 영광과 그 분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살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대답을 구태여 한 번 더 적어 놓을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삼십대에 이 실존의 질문 앞에서 통렬히 깨지며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나 역시 십자가에서 죽은 옛 자아를 찾는 대신 십자가에서 부활한 새 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나를 찾았드랬죠.
그런데 믿음이란게 하루는 하나님의 자녀 같은 삶을 살다가 어느 날에는 탕자가 되어 바닥으로 추락한 삶을 사는 나의 모습을 보며
정채성의 혼동이 생깁니다. 교회에서는 '다 그런거야. 그럴수록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돼.'라고 가르치지만 그건 그 때 뿐이지요.
이런 자기 확신을 통해 나의 존재에 대한 신념을 가지려 했지만, 여전히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더욱 커져 갔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이전의 중세 사회라면 정말 훌륭한 책이라고 평가 받겠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그저 목사님의 훈계 정도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실존에 대한 3가지 질문 중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제가 찾은 해답을 적어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것을 찾다보면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었는데 이것을 찾다보니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저를 찾았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도 하나의 글을 올릴 때 밤을 세고도 힘들지 않은 그런 즐거운 일 말이죠.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제가 찾은 방법은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여러분, 한 번 뿐인 인생을 남들 의식하며 살지 말고 정말 나로 한 번 살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