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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도 -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 맥아더 장군 부관의 회고록
에드워드 L. 로우니 지음, 정수영 옮김 / 후아이엠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2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의 지위를 얻은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로 패전국의 멍애를 쓰게 됩니다.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감행할 시점에 러-일전쟁에서 패전한 러시아가 드디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게 됩니다.
연합국에게는 별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게는 심리적 안정과 지원이 되었습니다.
연합국에서는 일본분할점령계획을 일본과 한반도를 4개로 분할하여 신탁통치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미국 합동전쟁기획위원회(JWPC)는 1945년 8월 16일 연합국의 분할점령구상 안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원자폭탄이 투하될 시점에 대일선전포고를 한 소련은 바다를 건너 일본 북쪽지역으로 진입하기 보다는 만주와 한반도가 더 눈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본토보다는 만주와 한반도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소련의 공산주의 확대 정책에 중국, 동유럽 여기에 일본까지
공산화 된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 전 대륙을 공산권에 고스란히 바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태평양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라가 미국임을 강조하며 1945년 8월 18일 미국은 일본 단일점령 안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하여 패전국인 일본은 자기 영토를 유지하게 되었고, 한반도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신탁통치를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승절’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광복절’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게 되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신탁통치가 결정이되고 38선을 기준으로 북쪽은 소련이 분할통치하고 남쪽은 미국이 분할통치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북위 38도 선이었을까요?
1945년 대일본 전승기념일을 앞둔 어느날 마셜 장군은 참모들을 불러 한국에 있는 일본군의 항복을 얻어낼 작전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또 마셜장군은 에이브 링컨 장군에게 태평양전쟁 이후 한반도를 어느 곳에서 분할할 것인지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딘 러스크 대령이 가장 먼저 평양 바로 남쪽, 북위 39도선을 중심으로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9도선은 한반도에서 폭이 가장 좁은 곳이다. 그 폭이 좁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군사로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링컨은 지도 38도선을 따라 선을 그었다. 링컨은 "니콜라스 스파이크만 때문이지" 라고 대답했다.
니콜라스 스파이크만은 예일대 지리학과 교수로 미국 최고의 '지정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수업에서 세계 최고의 문학과 발명품 중 90%가 38도선 북쪽에서 창조되고, 세계의 위대한 지도자 대부분도 38도선 북쪽에서 태어났다고 가르쳤다.
박식함을 자랑한 링컨은 "모든 사람들이 38도선에 대해 알고 있지만 39도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를 거야." 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몇몇 지식인을 제외하고는 스파이크만이 도대체 누구인지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
모두들 반대했지만 링컨을 존중했기에 마셜 장군에게 38도선 분할계획의 반대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 결정으로 한국전쟁 당시 수 많은 미군 및 연합군의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됨을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을 보좌한 에드워드 로우니의 기록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쟁의 실상을 볼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실행한 군대와 지휘관들의 땀과 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김 한다.
이러한 전쟁이 다시 있어서도 안되지만 외세의 압력으로 나라가 계속 분리되어 있는 건 더욱 안 될 일이다.
통일! 과연 명분을 위한 통일보다는 실리적 통일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래를 생각해 보자. 그럼 답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