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과 책사 - 천하를 얻는 용인과 지략의 인간학
렁청진 지음, 박광희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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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인들의 용인술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중국사를 통해 제왕의 통치술과 책사의 처신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중국의 기나긴 역사 속에 수많은 제왕과 그 제왕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려 했던 책사들이 있었고 이 책은 그들의 인물사를 통해 제왕이 인물을 쓰는 용인술과 책사가 그 제왕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펼치는 처세술을 이야기합니다.

옛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아무 생각 없이 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재성이 있습니다. 제왕과 책사들의 고민이 생생히 담겨 있고 그들의 비책은 오늘날에도 유효하지요.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사에서 용인술만을 엑기스로 뽑아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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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박경희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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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세상에는 소멸된 것, 사라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중 12가지를 선정하여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라진 섬인 투아나키부터 시작된 저자의 글은 소멸된 것, 사라진 것에 대한 서정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어져오지 못하고 소멸된 것이 우리들에게 불러 일으키는 감정과 정서를 잘 대변하지요.

이 책은 폭넓게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입니다. 역사서일 수도, 에세이일 수도, 때로는 소설일 수도 있습니다. 밀도 높은 글쓰기를 통해 저자는 상실과 부재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 인간도, 아니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섬처럼 사라질 존재가 아닌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재의 상실과 부재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작업. 그로 인하여 우리는 한때 존재했던 것들을 추억하고 현재 존재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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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불복종자 - 관계를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토드 카시단 지음,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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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집단은 서로 의견을 일치시키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집단 내에는 소수 의견도 존재하지요. 이 책은 이러한 소수의견, 즉 불복종자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불복종자가 어떻게 하면 집단의 편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원칙적인 불복종은 개인을 더 이성적으로 만들며, 집단을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지요. 그렇기에 인간 집단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집단에 불복종하는 것은 집단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의 개방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사실 이 책의 제목이 '온화한 불복종자'인데 불복종자가 온화하다는 것은 모순되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은 불복종이란 행위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 불복종은 격렬한 행위이며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 수 도 있는 행위이니까요.

불복종의 가치를 중요시한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불복종이란 행위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은 이 책의 단점인 듯 싶네요. 평화로울 때는 이 책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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