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불복종자 - 관계를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토드 카시단 지음,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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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집단은 서로 의견을 일치시키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집단 내에는 소수 의견도 존재하지요. 이 책은 이러한 소수의견, 즉 불복종자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불복종자가 어떻게 하면 집단의 편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원칙적인 불복종은 개인을 더 이성적으로 만들며, 집단을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지요. 그렇기에 인간 집단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집단에 불복종하는 것은 집단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의 개방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사실 이 책의 제목이 '온화한 불복종자'인데 불복종자가 온화하다는 것은 모순되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은 불복종이란 행위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 불복종은 격렬한 행위이며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 수 도 있는 행위이니까요.

불복종의 가치를 중요시한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불복종이란 행위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은 이 책의 단점인 듯 싶네요. 평화로울 때는 이 책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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