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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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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 '성 베드로 축일'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범인이 너무 빨리 특정이 되었다ㅡㅡ;;; 작가가 잘못 쓴 건 아니고 범인을 숨기는데 있어 너무 고전적인 트릭을 썼달까? 그 점이 다소 이 책의 흥미를 줄어들게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중세의 사회 분위기를 잘 그려냈다.

일단 성 베드로 축일은 중세 시대에 그나마 상업적 유통을 담당하는 중요한 행사였고, 이 책에서처럼 행사와 관련된 이권이 꽤나 중요한 것임이 분명했다. 특히나 이런 행사 속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고, 거기에서 정치적 음모도 펼쳐지는 데다가,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법체계를 가진 중세 사회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

결론 : 어지러운 정쟁을 한 시골도시라는 한정된 공간적 배경 안에서 너무나도 우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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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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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수도사의 두건'은 중세 시대 재산권의 처분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전재산을 수도원에 기탁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를 희망하는 한 영주가 자신의 부인과 하녀와 함께 수도원에 머물기로 하는데, 영주 재산을 예전에 상속받기로 예정되었던 의붓아들이 영주에게 찾아온 날, 영주가 독살을 당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영주를 사망케한 독물이 바로 캐트펠 수사가 제조한 것이고, 그리하여 캐트펠 수사는 이 사건의 범인을 추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 편은 그야말로 엘리스 피터스의 미덕이 최고조로 발휘된 소설이다. 저자의 추리소설 내부에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범죄가 소재임에도) 깃들여져 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런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다. 더구나 뻔하지 않은 사건전개라는 추리소설 고유의 미덕도 잘 갖추어져 있다.

알고보니 이번 편은 영국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수상작이라는데 충분히 납득 가능한 퀄리티다. 다시 한 번 작가에게 감탄하면서 읽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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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8-28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리즈20권 다 있는데 참 재미있지요.그나저나 구판가격이 8-9천원선으로 기억하는데 재간된 신판이 16,800윈이라니 너무 많이 오른거 같네요.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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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캐트펠 수사 시리즈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는 영국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왕위를 둘러싼 내전 상황에서의 슈루즈베리와 그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탄 살인에 대해 캐트펠 수사가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중세 영국의 정치에 대한 역사가 실제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숨쉬며 중세인들이 그 역사 안에서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린다는데 있다. 특히 시리즈의 두번째 권인 이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부터 그런 모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데,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피튀기는 왕위쟁탈전 상황 속에서 작은 슈루즈베리 또한 그 전쟁에 휘말리고, 그리하여 거대한 역사가 작은 마을에서도 그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면서, 심지어는 음모도 진행된다.

결국은 추리소설의 범주 속에서도 독자들은 중세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셈인데, 특히 아름다운 로맨스와 멋진 기사들, 그리고 주체적이고 당당한 레이디들이 독서를 너무나 즐겁게 한다.

가볍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듯한 스토리 속 이면의, 삶과 죽음, 선과 악, 신과 인간의 깊은 철학이 담겨져 있는, 정말 매력적인 소설. 추리소설도 이 정도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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