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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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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17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글은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샘터사에서는 그녀의 세 에세이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내 생애 단 한 번','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차례로 새 판형으로 출간하였다.

사실 장영희 교수의 학창시절은 지금과 달리 장애인에게 너무나 혹독한 장소였다. 하지만 그녀는 공부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놓치 않았고(특히 어머니의 헌신이 대단했다), 결국 외국에서 학위를 따와 모교에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문학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하였고, 덕분에 그녀의 에세이는 희망과 긍정, 밝음이 가득하다. 비록 암이 발병하였더라도(이 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마지막 글에 그녀가 암선고를 받은 내용이 있다. 암치료를 위해 그녀가 더 이상 연재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 책은 애초에 샘터 잡지에 서평을 의뢰받고 쓰여졌기에, 기본적으로 문학작품을 다룬다. 하지만 저자는 문학작품에 집중하기보다는 문학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의미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삶과 문학작품을 연결하면서, 문학으로 인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기억을 이야기하면서, 문학이 얼마나 찬란한 것인지를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문학에 대한 경의이며 가장 진정한 서평이 아닐까?

나 또한 힘든 시절을 책과 함께 넘어왔기에 장영희 교수의 글은 더욱 내 마음속에 와 닿는다. 그리고 그녀처럼 삶을 긍정하면서, 세상을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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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ㅣ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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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한마리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정말 구입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 사랑스러운 동물을 이렇게나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쓴 이 책이야말로 '개'라는 생명체에 대한 뛰어난 찬사라 할 수 있다.

저자인 제임스 헤리엇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그 누구도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을 때(이 시대는 운송수단으로서의 마차의 시기가 저물 때니까) 개에 대한 사랑만으로 수의사가 되었고, 아름답지만 외딴 요크셔라는 마을에서 개나 고양이보다는 말이나 소, 양들을 치료하는 시간을 보냈다(아직 현재의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하기 전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개와 고양이는 이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존재였고, 요크셔의 시골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이미 훌륭한 교감을 하며 그들에게 애정을 주고 있었다. 마치 소위 '츤데레'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수의대를 졸업하고 대러비에서 수의사로 살면서 만난 사람과 동물들, 그리고 한 매력적이고 따뜻한 여성과 사랑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면서 그 마을에서 점차 지역명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동물들은 사랑스러우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급한 호출에도 생명을 구했을 때의 보람됨이 유쾌하게 서술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시금 나의 반려견 '아지'를 쓰다듬는다. 저자가 느낀 그대로,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신뢰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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