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신저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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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코맥 매카시를 이 '패신저'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알라딘중고서점에서 가끔 보물을 발견하곤 하는데,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 한 세트가 나란히 새로 들어온 중고책 책장에 꽂혀있지 않던가? 그리하여 낼름 집어들었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일단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 는 코맥 매카시의 유작으로, 그야말로 저자의 작가인생 60년을 집대성한 작품들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는데, 솔직히 독해가 쉽지 않았다ㅠ.ㅠ '패신저'에서는 속어와 욕설, 음란한 말이 거침없이 튀어나오고, 스토리 자체가 도무지 혼란스럽다. '패신저'에 등장하는 주인공 보비와 '스텔라 마리스'에 등장하는 주인공 얼리샤는 친남매로, 그들의 아버지는 과거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핵폭탄을 개발한 과거가 있다.


'패신저'의 시작은 여동생 얼리샤의 죽음이다. 그후 10여년이 지나서 보비는 인양 잠수부로 일하고 있는데, 어느날 수수께끼의 추락 비행기를 바닷속에서 수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후에 그는 무언가에 의해 쫓기는 삶을 살게 되는데...


그야말로 환상과 미스테리, 음모가 뒤섞이는 이야기이고 시점도 뒤죽박죽하여 스토리가 한번에 들어오지 않고 마치 스케치 정도의 그림을 보는 듯한 소설이다. 배후에는 불안한 음악이 계속 깔리는...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후, '스텔라 마리스'의 첫 파트에서 나는 배신감을 느꼈었더랬다ㅡㅡ;;;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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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반언어 - 카를 크라우스의 아포리즘과 에세이
카를 크라우스 지음, 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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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크라우스의 작품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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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 헨리 포드부터 마사 스튜어트까지 현대를 창조한 사람들
전성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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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못 거창한 제목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에서의 느낌과는 달리 우리의 현대 생활을 형성한 발명품을 만들거나 생활양식을 발명한 기업가들에 대한 일종의 인물사이다. 헨리 포드에서부터 시작해 마사 스튜어트까지 우리의 현대생활을 정의함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개념이나 물품들이 이들을 통해 탄생했다.

예를 들어 헨리 포드의 경우, 단지 편리하고 싼 자동차를 만들어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통해 포드주의 생산양식과 대량생산이 바로 현대를 창조해냈고, 그 외에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업을 통해 근대화와 세계화의 생활양식을 결정지었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시장자본주의의 거장들과 그들이 남긴 영향력과 그 폐해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지만, 이 책의 치명적인 약점은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분명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1세대를 2007년에 출시했고, 2026년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절대적인데, 저자는 2012년도에 이 책을 출간했음에도 스티브 잡스와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 책의 시야는 20세기에 갇혀 있으며, IT와 정보화시대에서의 통찰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즉 21세기의 현재성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20세기의 삶과 21세기의 삶은 스마트폰 하나로 엄청난 차이를 자아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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