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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 헨리 포드부터 마사 스튜어트까지 현대를 창조한 사람들
전성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8월
평점 :
이 책은 자못 거창한 제목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에서의 느낌과는 달리 우리의 현대 생활을 형성한 발명품을 만들거나 생활양식을 발명한 기업가들에 대한 일종의 인물사이다. 헨리 포드에서부터 시작해 마사 스튜어트까지 우리의 현대생활을 정의함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개념이나 물품들이 이들을 통해 탄생했다.
예를 들어 헨리 포드의 경우, 단지 편리하고 싼 자동차를 만들어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통해 포드주의 생산양식과 대량생산이 바로 현대를 창조해냈고, 그 외에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업을 통해 근대화와 세계화의 생활양식을 결정지었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시장자본주의의 거장들과 그들이 남긴 영향력과 그 폐해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지만, 이 책의 치명적인 약점은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분명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1세대를 2007년에 출시했고, 2026년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절대적인데, 저자는 2012년도에 이 책을 출간했음에도 스티브 잡스와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 책의 시야는 20세기에 갇혀 있으며, IT와 정보화시대에서의 통찰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즉 21세기의 현재성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20세기의 삶과 21세기의 삶은 스마트폰 하나로 엄청난 차이를 자아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