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제시 버튼 지음,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 그림, 이진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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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계속해서 새로운 해석이 시도되어 왔고, 20세기에 들어서 페미니즘의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여성주의의 시선으로 새롭게 신화를 해석하고,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이나 여신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신화를 좋아하는 만큼이나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된 작품들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그 작품속 여성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한 인간으로서 행동하는 모습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 '메두사'는 솔직히 대단히 실망했다ㅠ.ㅠ 워낙 그녀가 가진 사연의 특성 상, 이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메두사'를 그릴 수도 있었것만, 내 기준에서 이 작품은 너무너무 실망이다. 대체 작가는 왜 '메두사'를 주인공으로 삼았단 말인가? 재해석이야말로 새로운 시선이 중요한데, 이 소설은 그 지점에서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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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자들
김초엽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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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SF를 대단히 사랑스럽게 잘 연결하는 작가다. 그래서 그녀의 SF는 하드하지 않고 조근조근히 독자에게 다가선다.

이 소설 '파견자들'도 지구에 외계생명체가 침범하여 인류가 지하에서 사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특히 여기에서의 외계생명체는 우리가 소위 '균류'라고 칭할 수 있는 생명체로서, 작가는 군집으로서의 생명체가 의식을 가진다는 설정으로 소설을 전개한다. 그리고 서로를 적대하다 결국은 공존하는 두 생명체의 이야기.

다만 이 소설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한 가지는 주요 캐릭터의 이상 성격이다. 나는 스릴러나 범죄소설이 아니라면 사이코패스나 정신이상적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대단히 싫어한다. 이 캐릭터들은 대부분 아주 쉽게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거나 혹은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되기 쉽다. 그런데 이 '파견자들'의 가장 빌런인 캐릭터가 바로 그런 성격을 가지기에, 이번 소설에 있어서만큼은 김초엽 작가에게 아쉽기 짝이 없다. 뭐, 이 소설도 한동안 베스트셀러이기는 했으나 나로서는 별점을 하나 뺄 수 밖에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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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햣켄 기담집 - 공포와 전율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 ㅣ 글항아리 기담 시리즈 2
우치다 햣켄 지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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