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3 세트 - 전3권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미할 비란.김호동 엮음, 조원희 외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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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가 세계사에 끼친 영향이 막대한데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책이 나오게 되어 반갑게 펀딩에 참여합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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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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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으로 워낙 유명한 애덤 스미스이지만, 사실 그가 진정 쓰고자 했던 책은 바로 이 '도덕감정론'이다. '국부론'조차 이 '도덕감정론'의 논리에서 파생되어 나온 책일 정도다. 그러나 워낙 '국부론'이 경제학에서 가진 위상 때문인지 이 '도덕감정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서양철학사에서도 '국부론'만큼의 주목을 받지 않기도 하다보니 나도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한번 읽어보고는 싶었는데 기회가 없던 차, 마침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한 덕분이다.

일단 읽어본 바로는, 이 애덤 스미스 씨는 참 인생 편하게 살았구나라는 강한 느낌이다. '도덕감정론'이라고 해서 '도덕'을 연구하긴 하는데, 그 도덕은 바로 영국 신사의 도덕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그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즉, 그 당시 영국 주류 백인 기득권의 도덕.

처음에 '공감'을 이야기하지만, 글쎄, 애덤 스미스 신사님은 진정한,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고통과 절망에 대해 남에게 표현하는 것을 대단히 부적절한 것으로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런 상황에 빠진 사람에 대해 본인이 '공감'해본 경험은 있을까?

애덤 스미스 자신은 이 책을 '국부론'보다 더 애정하며 더 열심히 썼다고는 하지만, 나로서는 왜 이 책이 '국부론'만큼의 명성을 가지지 못하는지 충분히 알겠다. 그의 도덕과 윤리는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허구를 지향하는 이념이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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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군림
아이리스 머독 지음, 이병익 옮김 / 이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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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배울 때 상당히 의아한 점이 있었더랬다. 물론 과거 절대적 이성을 주장했던 철학의 흐름이 제2차세계대전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일수도 있으나, 실존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처럼 서로 다른 입장을 모두 인정하게 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유지될 것인가가 의문이었더랬다. 그리고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일 것인데, 아이리스 머독 또한 이 책에서 실존주의와 행태주의 윤리학을 비판하며 '선'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사실 아이리스 머독은 한국에서는 철학자보다는 소설가로 더 유명했다. 그녀의 소설 '바다여 바다여'는 무려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한국에서도 팬이 많다고 들었다. 나는 아직 그녀의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선의 군림'을 보건대 철학자로서도 대단히 훌륭하다(물론 이 철학서의 문장도 대단하다).

아이리스 머독은 이미 이 책을 1970년에 썼다. 바로 실존주의가 온 철학계를 집어삼키던 시대에 말이다.

그녀는 그 당시 철학계의 주류와는 달리 덕 윤리학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행태주의 윤리학에서 규범을 중시하는 것과는 달리 그녀는 '덕'이 바로 윤리의 본질임을 말하고, '선'의 가치를 재차 설파한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철학은 2000년대 들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독서를 하면 할수록 점차 공동체에서 덕과 선이라는 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데, 이번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다. 정치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그리고 훌륭한 문장으로 아이리스 머독은 '선'을 이야기한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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