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 - 박노해 옥중 사색, 개정판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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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세이로 유명한 것은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하지만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도 그에 못지 않은 듯 싶다.

신영복 선생님께서 간첩조작사건에 휘말리셔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셨듯이, 박노해 시인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했다. 그 힘든 상황에서 두 사람은 똑같이 치열하게 자기를 성찰한다. 타인이나 권력을 미워하기보다 기본을 보고 포기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삶을 살고자 한다. 특히 두 사람다 이념에서 삶으로 내려와 현실에서 충실하게 그 삶을 살고자 헌다. 그리고 둘다 어렵지 않은 언어로 깊은 내용을 담아낸다.

훌륭한 사람은 어디에서나 그 빛을 발하나보다. 힘든 수감기간을 어떤 사람은 치열한 자기 정신의 시간으로 보낸다. 아마도 그래서 박노해의 글이 아름다운가 보다. 이번에야말로 '노동의 새벽'을 읽고 말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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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집
은희경 지음 / 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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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은희경 소설가가 팬데믹 시기에 버릴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과거와 만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에게 물건들은 각기 저자와 함께 한 사연과 시간들이 있고, 이것을 단지 쓸모와 유용함으로 판단한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쓸모를 다해 버리려 해도, 그 존재감을 뽐내는 물건들을, 작가는 하나하나 그 사연과 애정을 담아 이렇게 에세이집을 펴냈다.

저자와 일상을 함께 한 물건들 사이에서, 나는 저자가 술 먹는 것을 즐기고, 소중한 고양이 오드리를 기르고 있으며, 생각보다 저자의 성격이 명랑함을 알게 된다. 달리는 것을 좋아해 완주메달도 여러개 있고, 사소한 것을 사랑하는 성격임도 알게 된다. 버리지 못함에도 계속해서 새롭기를 노력한다는 것도.

은희경 작가는 '새의 선물'로 참 좋게 만난 작가인데, 에세이도 진솔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작가의 매력이 참 잘 드러난 좋은 에세이집. 은희경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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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5
비톨트 곰브로비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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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마도 동명의 대단히 유명한 과학교양서 '코스모스' 때문에 내가 읽을 생각을 한 듯 싶다. 즉 과학서 '코스모스'와 같이 정연한 세계를 기대했으나, 읽은 느낌은... 마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은 듯 싶다. 즉 그야말로 무의미한 행동들의 향연....

일단 이 소설은 주인공이 가족과의 불화인 상태에서 일상을 벗어나 휴가를 간 것에서 시작한다. 우연히 만난 지인인 푹스와 함께 그야말로 우연하게 묵게 된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소설의 주된 스토리인데, 결론은... 도대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 대부분 그로테스크하고 성적이고 불완전한 세계와 주인공의 모호한 의식은 나에게 오기가 생기게 했고, 그 오기로 인해 완독했으며, 아무 의미도 내게 남기지 않았다.

음... 그래도 소설인데, 좀 이해가 되게 쓰면 안되나? 차라리 철학서를 쓰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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