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머스의 그림자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25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지여울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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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판타지소설 뿐만 아니라 나름 SF소설도 꽤 읽었다고 자부했었는데(심지어 그 당시에 듄 시리즈도 완독했었더랬다) 아쉽게도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은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았더랬다. 솔직히 나는 판타지소설은 그 당시 하이텔 판타지방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SF는 도서관에 내가 읽지 않은 판타지소설이 존재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읽은 쪽이어서 그쪽 정보를 많이 알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 러브크래프트라는 SF소설가가 있다는 것을 얼핏 듣기도 하고 텀블벅 펀딩의 세계에서 '크툴루'세계관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로저 젤라즈니의 소설 중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차용한 작품을 읽으면서 그의 소설을 한 번 쯤 읽어보고 싶기는 했었다.

바로 이 '인스머스의 그림자'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이 신화적인 위치로까지 올라가는 작품이면서,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폐쇄와 인간정체성의 붕괴의 공포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즉, 이 한 소설로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다만 나로서는 이 세계가 그리 끌리지 않는다. 그 세계는 공포로 가득차 있고 사랑이 없어서 내가 살고 싶은 세계는 아니다. 결국 호기심의 충족으로서의 독서는 되었으되, 러브크래프트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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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2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박영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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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체스'는 가볍게 시작한다.

화자가 미국으로 가는 배에는 세계적인 체스 마스터가 함께 타고 있다. 화자가 묘사한 바에 의하면 이 체스 마스터는 아마도 서번트 증후군으로 추측되는데, 체스에 있어 어마어마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외의 기능 특히 타인과의 소통능력은 평균이하이다.

배에 탄 호사꾼들은 체스 마스터를 꾀어 그와 대결을 하지만 큰 실력차로 인해 체스 마스터는 나중에는 그들과 대결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사람이 그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치거나 혹은 그를 이기기도(체스 마스터는 인정을 하지 않지만) 한다. 하지만 필부에게 게임을 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체스마스터에 의해 그 사람은 망신을 당하고 자리를 뜨게 되고, 화자는 그를 쫓아가 그가 가진 아픈 사연을 듣게 된다. 바로 나치에 의해 파괴된 자신의 인생을, 그리고 고문 과정에서 우연히 체스 책을 보면서 그것을 편집증적으로 매달리가다 결국 정신이 분열되게 된 것을.

아마도 이 소설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후기작일 듯 하다. 슈테판 츠바이크 또한 나치로 인해 조국에서 쫓겨났고, 또 나치의 비인간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세계 정세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바로 이 소설의 정신분열자와 같이.

가볍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너무나 가슴아프게 책을 덮은 소설이다. 더 슬픈 건 지금 현재, 과거의 역사적 교훈을 익히 알고 있음에도,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게 너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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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다테하 버본 컬렉션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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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맛을 기대하며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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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소복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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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채롭게 마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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